팩토리_RED > 전문가 섹스칼럼
사랑할 때, 여자도 쾌감을 원한다  
0

영화 <밤의 여왕>
 
'남자는 죽어도 알 수 없는 여자 마음' '도대체 여자를 모르겠다'는 등의 말을 남자들이 많이 한다. 그러면서 '남자에게 여자는 영원한 수수께끼다. 여자는 이상한 존재여서 종잡을 수가 없다.' '여자란 알다가도 모를 동물이다.'라고 한탄하게 된다. 
 
사람들은 개나 원숭이가 이상한 짓을 하면 '알다가도 모를 동물'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남자들이 여자에 대해서는 '알다가도 모를 동물'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여자가 어려운 존재라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똑같은 사람인데 왜 남자와 여자는 그렇게 다른지 모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남자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경우는 남녀 간의 관계가 시작되면서부터다. 특히 연애할 때나 성관계를 맺을 때 남녀 간의 차이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남자와 여자 모두 사랑을 원하고 성욕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여자가 애정을 표현하고 성욕을 충족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남자만큼 자유롭지가 못하다. 그래서 여자는 애정을 표현할 때도 수동적이고 자신의 성욕을 해결하는데도 소극적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그것을 감추거나 다르게 표현하여 여러 가지 오해를 낳게 한다. 이것이 여자를 ‘알다가도 모를 동물’이라고 말하는 첫 번째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사랑과 섹스에서 여자가 얻고자 하는 것이 남자와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섹스 문제에서는 남자와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다 보니 남자의 사고방식으로는 여자가 원하는 것을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말이 생겨난 것이다. 
 
여자는 자신에게 잘해주는 남자를 좋아한다. 자신을 설레고 들뜨게 만드는 남자 즉 자신을 흥분시키는 남자를 좋아한다. 그래서 여자는 자신을 감동시키고 기쁘게 하고 즐겁게 하는 것에 빠져들게 되어 있다. 그것도 단순한 감동이 아니라 돌발적인 이벤트로 가슴 벅찬 흥분 상태로 만들어주거나 자신이 말하지 않아도 척척 알아서 모든 것을 해주면 여자는 기쁨과 전율을 느낀다. 그렇게 가슴 벅찬 감동을 받고 나면 여자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믿고 환희의 눈물까지 흘린다.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의 뇌를 MRI로 촬영을 했더니 대뇌 깊숙한 곳에서 본능을 관장하는 ‘미상핵’이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미상핵’은 흥분과 쾌감을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의 분비가 많은 곳으로 도파민의 수치가 높아지면 행복감이 느껴지고 눈이 반짝이며 얼굴에 홍조를 띄면서 자주 미소를 짓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평생 지속되지 않고 300일 전후로 열정의 강도가 급격히 약해지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약해지지 않고 낮은 수준에서 오르락내리락한다고 한다. 
 
여자들이 사랑을 하면서 원하는 것이 바로 이런 도파민의 수치를 올려주기를 원하는 것인지 모른다. 남자들은 사랑에 빠지면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성행위 쪽으로 관심이 쏠리지만 여자들은 낭만적 사랑romantic love을 할 때 분비되는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의 영향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환각 상태에 빠져 행복감을 느끼기를 원한다. 
 
“나 사랑해?”
 
여자는 끊임없이 이런 질문을 한다. 남자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환각 상태에 빠져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화학물질은 대체로 뇌를 자극했을 때만 발생한다. 남자들도 처음 사랑을 시작할 때는 도파민이 분비되어 '한 번 사귀어보고 싶다'는 충동과 함께 로맨틱한 상상을 하기도 하는데 조금 지나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여자의 몸을 신체 부위별로 쳐다보게 되고 포르노적인 상상을 하면서 섹스를 하고 싶다는 육욕에 사로잡히게 된다.
 
물론 여자도 섹스를 원한다. 그러나 여자의 섹스는 남자와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여자는 삽입 섹스보다 스킨십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그 스킨십도 단순히 성적 접촉이라는 행위로써 나타나면 여자는 거부감을 느낀다. 이유는 바로 여자의 뇌를 자극할 수 있는 감각적인 스킨십이 아니면 여자는 쾌감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자는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성관계를 가지면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자신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남자와 성관계를 가지기를 원한다. 그래야 성적 자극이 아닌 성적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여자는 남자의 일방적인 성적 자극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거나 불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것은 여자의 뇌를 자극하지 않으면 성적 자극도 불쾌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남자는 성적 자극에 의해 배설하는데 섹스의 목적을 두고 있지만 여자는 스킨십과 오르가즘이라는 성적 쾌감에 집착을 한다. 그렇다고 여자만 성적 쾌감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쾌감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끼기 원한다. 그런데 남자의 잘못된 섹스 방법으로는 차마 그런 것을 요구할 여유를 가질 수가 없다. 남자는 배설을 하고나면 그 섹스가 만족했든 그렇지 못했든 상관없이 빠르게 체념해버린다. 이유는 남자가 사정을 하고나면 무반응기라고 해서 더 이상 발기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섹스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 그에 비해 여자는 오르가즘을 느꼈다 해도 자신이 행복감을 느낄 정도의 성적 쾌감을 느끼지 못하면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면서 자신의 불만족을 표현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경우 남자들은 여자가 너무 성적으로 밝힌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여자가 정말 원하는 것은 단순한 성행위를 통한 성적 자극이 아니라 정신까지 흠뻑 젖게 만드는 그런 성적 쾌감을 원하는 것이다. 
 
결국 여자는 섹스를 하지 않을 때는 자신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정신적인 쾌감을 원하는 것이고 섹스를 할 때는 정신까지 흠뻑 젖게 만드는 육체적인 쾌감을 원하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염두에 두고 사랑을 한다면 ‘도대체 여자를 모르겠다.’고 답답해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 주요태그 섹스칼럼  
· 연관 / 추천 콘텐츠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