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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끝맺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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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터널 선샤인>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이별이다. 그런 이별을 고통 없이 아니 고통을 최소화하면서 이별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성장하는 관계는 종종 짧게 끝나므로 관계를 건강하게 끝맺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건강하게 끝맺음 하는 방법에 대해 배워야 양쪽 모두 상처를 입지 않고 성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미래의 꿈을 두 사람의 관계 안에 심기 시작하면 그 관계가 건강하지 않을 때에도 계속 끌려가려는 욕구가 생기게 된다. 즉 사랑에 빠지면 관계를 계속 유지할 생각만 하지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
 
이미 끝났어야 할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스트레스만 가중시킬 뿐이다. 끝을 낼 때는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관계의 고무줄이 끊어질 때까지 잡아당기면 결국엔 자신에게 되돌아와 늘어난 만큼 상처를 더 많이 주게 된다. 우리가 이혼을 할 때도 그렇다. 부부간의 오랜 트러블로 인해서 서로의 진이 다 빠질 정도가 되면 더 이상 얼굴을 마주 대하기가 어렵다. 자식들 때문이라도 자주 만나야 하는데 만나게 되면 냉담해지는 경우가 많다. 서로에 대해 궁금해 하면서도 직접 묻지 않고 오히려 아이들에게 스파이 노릇을 하라고 부추기게 된다. 그것이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만든다.
 
이미 끝냈어야 할 관계를 질질 끌기보다는 둘 사이를 친구 사이로 되돌려 놓는다면 관계를 건강하게 마무리하기 쉽다. 만약 당신이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면 이전에 비해 이미 달라져 있는 관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관계를 만들었던 욕구가 변했으니 관계를 끝낼 때가 온 것이다. 당신의 욕구가 달라졌다고 이야기 하라. 당신의 변화, 당신의 달라진 욕구를 스스로 인정하라. 그러고 나서 그 관계에서 당신이 받은 가르침을 나누어라. 우리는 ‘의리’라는 이름으로 한번 맺은 관계를 쉽게 끝맺음 하지 못한다. 그러나 건강한 끝맺음은 관계를 오래 끌지 않고 깨끗이 정리함으로써 오히려 고통을 적게 만들 수 있다.
 
건강한 끝맺음은 관계를 시작할 때 두 사람 모두의 욕구를 솔직하게 열어 보이는 데서 시작된다. “내가 이혼의 상처로 힘들어 있을 때 누군가에게 의지할 필요가 있었어요. 그게 당신이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누군가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내 스스로 설 필요가 생겼고 그런 힘이 생겼어요. 이제 내가 홀로 설 수 있음을 축하해주세요. 이제 나는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갈 것이에요.”이렇게 자신의 변화를 설명함으로써 관계를 끝낼 수 있다. 이럴 수 있는 것은 처음부터 결혼이라는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오직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신경을 쓰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그렇게 합의한 관계이니까.
 
다음은 브루스 피셔가 정의한 건강한 끝맺음이 지닌 특징으로, 우리는 성장하는 관계에서 이런 것들을 실현하기를 권한다.
 
1. 열린 마음으로 솔직하게 대화하기
 
2.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하루하루에 집중하기
 
3. 자기감정을 자신의 것으로 인정하고 솔직하게 표현하기. “난 괜찮아. 아무 문제없어.”와 같은 속임수는 피한다.
 
4. 처음에는 관계를 단기적인 것으로 본다. 장기적인 관계가 되지 않는 이상 ‘헌신’이 성장하는 관계의 핵심 요소가 될 수는 없다.
 
5. 자신의 욕구 말하기. 상대의 욕구에 귀 기울이기. 변화를 시도해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말해주는 단서를 주목하라. 그리고 그것이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 상대방에게 알려주어라.
 
6. 관계의 종결에 대비하여 계획 세우기. 그런 때가 오면 어떻게 할지 의논하라. 예컨대 부부가 이혼을 할 때 계획을 세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생활방식을 바꿀 것인지, 차는 어떻게 할 것인지, 아이들을 개입시킬 것인지, 헤어지더라도 계속 친구로 남을 것인지, 서로 친구가 되는 것은 어떤지 등과 같은 것이다. 물론 이 항목 중에는 맞지 않는 것도 있다.
 
건강한 끝맺음은 모든 관계에 적용된다. 어떤 관계든 타고난 성장 주기가 있다. 어떤 것은 몇 년으로 끝나고, 어떤 것은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관계의 수명이 어느 정도일지 미리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주인의식, 즉 자기 자신과 자신의 감정, 각자에게 일어나는 일을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태도는 관계의 타고난 주기를 아는데 도움이 된다.
 
우리 삶에 찾아오는 크나큰 고통 가운데 어떤 것은 놓아야 할 때를 놓치고 너무 오래 붙드는 바람에 찾아오기도 한다. 자신의 행복이 다른 누군가의 손에 달렸다고 믿는 한 관계에도 수명이 있음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쩌면 지금까지 당신에게 익숙한 인간관계와는 전혀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관계의 중심을 당신 자신에게 옮겨 놓고 보면 이런 훈련이 왜 필요한지 서서히 깨닫게 될 것이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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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toe 2015-07-27 19:25:21
절절히  공감가는  글입니다....
우선  제 자신의 삶에 대한 욕구를  솔직하게 들여다 보는 시간부터  가져야 할 것  같네요.
어쨌든 끝맺음이란 단어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지는게... 참... 이별이란 인생에서 가장 버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말년 2015-07-14 12:22:28
관계에 대한 공부 그 지혜를 담고 있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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