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토리_RED > 전문가 섹스칼럼
교감섹스 3 - 욕구에 사로잡히면 교감하기 어렵다  
0

미드 [true blood]

 
섹스는 느낌의 세계. 말이 필요없다. 자신의 느낌이 곧 파트너의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느낌의 "안테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을 때가 있다. 파트너가 느껴져야 하는데 영 감지를 못하는 것이다. 음양융합이 일어나야 하는데 전혀 융합되지 않는다. 내 상태가 파트너의 상태여야 하는데 파트너는 "나는 아니거든!"이라고 한다.

각 자 자신의 상태만 있을 뿐 공유되는 것이 없다. 한 사람은 흥분으로 치닫고 있는데, 파트너는 남의 일 같고, 파트너의 몸은 점점 식어만 가는데 자신은 그것을 느끼지 못한채 욕망의 불길이 더 거세어 진다. 둘이 하나가 되는게 아니라 완전 따로 논다. 그야말로 따로국밥에 동상이몽이다. 교감은 어느새 침대 밖으로 내팽개치고, 둘은 갈등상태인 채로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기만 한 섹스를 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

교감과 가장 유사한 말로 "공감"이 있다. 공감은 상대방의 심정을 느낄 수 있는 감정감수성이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상대에게 주의를 기울인다.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뒤로 물리고 상대의 입장이나 처지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헤아린다. 해답이나 해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감정이 충분히 말할 시간을 준다. 공감이란 결국 자신의 것을 배제해 놓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교감도 마찬가지다. 파트너를 잘 느끼려면 자신의 것은 잠시 뒤로 미루어야 한다. 자신의 어떤 것을 주장하거나 사로잡혀 있으면, 절대 두 사람이 하나로 연결되는 통로를 찾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것을 주장하고 고집하는지 어떤것에 사로잡혀 있는지 잘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그것을 내려 놓을 수 있다. 교감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체크해보자.

욕망에 사로잡힌다

가장 전형적이고 대표적이며 일상적으로 흔히 벌어진다. 욕망에 사로잡히면 마치 술취한 사람처럼 된다. 술취한 사람은 다른 사람 이야기가 귀에 안 들어오고, 막무가내로 자기주장만 되풀이한다. 욕망도 마찬가지다. 욕망에 사로잡히면 파트너가 어떤 상태인지 보이지도 않고 자신의 욕망만 채우려 덤빈다. 욕망에 사로잡히면 그 순간 여자의 만족이고 뭐고 정신을 못차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팔청춘의 남자는 여자를 감지하는 능력이 상당히 떨어진다.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게 아니다. 경험이 부족해서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성력이 너무 어마어마하여 의식을 장악당하기 때문이다. 

이팔청춘이 아니어도 흥분이 극으로 치달으면 남자는 순간순간 자신도 모르게 이성을 상실한다. 특히 초반에는 여자에게 온 신경을 집중하다가 흥분되는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면 훅! 달아올라 정신줄을 놓아 버린다. 여자가 밀어 내고 있는데도 못 알아차리고 거칠고 빠르게 애무한다. 이제 막 불길이 살아나고 있는데 찬물을 끼얹어버리는 것이다. 

남자의 이러한 반응은 여체의 변화에 무지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교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자가 어떤 반응을 보이든 처음 촉을 세웠던 그 상태로 계속 그녀를 느끼고 있으면, "음양융합"에 의해 남자도 자연스럽게 여자의 욕구와 흥분상태로 맞추어 진다. 그러면 남자는 자신의 느낌으로 애무해도 여자에게 가장 알맞는 애무를 하게 된다. 저절로 그렇게 된다. 

이것은 욕구가 큰 여자도 마찬가지다.

성욕이 깨어난 여자들은 남자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쉽고 빠르게 뜨거워진다. 그러나 이런 여자들은 자신의 에너지가 너무 크기 때문에 남자의 상태를 돌아볼 여유가 전혀 없다. 빨리 욕구를 채우고 싶어서 자신이 원하는 자극을 해 주기만을 바란다. 남자처럼, 혹은 그 보다 더 거칠고 맹렬하게 남자를 몰아 붙이는 메시지를 보낸다. 
자신의 욕망에만 집중되어 있고 자신의 배고픔이 더 급하기 때문에 남자가 흥분이 되는지 어떤지는 관심밖이다. 

애초에 교감해야 한다는 필요성조차 알지 못하는데다, 남자가 리더하고 여자는 받기만 하면 된다는 일방적인 성역할이 여자의 교감필요성 자체를 거세해 버린다.

남자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여자가 교감을 못해도 아무 문제가 안된다. 그러나 발기부전, 조루인 남성들은 문제가 심각해진다. 또한 발기가 되었다고 남자는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란 것도 문제가 된다. 또한 남자도 여자에게 맡기고 온전히 여자처럼 받으면서 자신의 감각을 즐기고 싶을 때도 있다.

자신의 욕구에만 집중하는 여자는 이 모든 순간들에서 남자의 욕구가 어디를 흘러가고 있는지 잘 알아차리지 못하고 자기 욕심만 채우려 한다. 욕구가 깨어난 여자는 남자처럼, 남자보다 더, 남자에게 아무것도 해 주지 않으면서 남자에게 바라기만 한다. 이래서는 전혀 교감을 할 수가 없다. 애초에 교감자체가 힘들다.

여자는 받기만 하면 된다는, 자신을 감각만 잘 느끼면 된다는, 여자를 잘 느끼게 해 주는 게 남자의 역할이고 책임이라는 고정된 생각을 버려라. 남녀가 평등한 세상이다. 연봉차이, 직급차이는 남녀평등을 외치면서 왜 섹스는 남자만 책임을 지우는가? 모든 영역에서 성 평등하게, 고르게, 섹스에서도 남자를 즐겁게 해주는 역할을 책임져야 한다. 여자도 남자처럼 자신의 욕구를 몸에 품은 채 남자를 느껴야 한다. 

남자가 충분히 충전될 동안 그를 느끼면서 기다리고, 그가 충전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또한 남자의 욕구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계속 연결해 두어야 한다. 여자에게 받고 싶을 수도 있고, 사정을 조절해 주어야 할 시점도 있다. 아니면 그냥 케어의 애무가 마냥 필요할 때도 있다. 우리가 늘 그랬고 지금도 그런 것 처럼 말이다. 남자의 상태를 공유하고 함께 느끼고 책임지고자 하는 섹스, 그것이 교감이다. 여자가 받기만을 고집한다면 남자는 여자의 성적 대상으로 전락되어 버린다. 

이처럼 남자든 여자든 너무 자신의 욕구와 흥분에 집중하고 있으면 교감이 불가능하다. 교감을 위해서는 항상 자신의 흥분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파트너의 흥분이 자신에게 흘러 들어올 수 있게 감각을 계속 열어 놓아야 한다. 두 사람이 섞여지고 하나의 온도에서 만나는 지점을 섬세하게 따라갈 수 있어야 교감이 가능하다. 

남자든 여자든 성욕이 큰 쪽이 항상 먼저 서두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라. 성욕이 큰 사람이 교감을 상실할 위험도 더 크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샥띠
섹스탄트라는 음양의 조화를 통해 심신의 건강을 회복하는 고대의 양생법이며, 삶의 대자유를 구현하는 명상의 한 방법입니다.
http://cafe.daum.net/lovetantra2006
 
· 연관 / 추천 콘텐츠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