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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냐~ 우정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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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 전 그렇게도 적극적인 남자가 조금씩 변한다.
급기야는 나보다 친구나 취미에 빠지게 되는 남자를 보게 되는데… 그들은 왜?
  
섹스를 하고나면 남녀 모두 달라진다. 섹스를 하기 전에는 여자에 대해 적극적이었던 남자도 섹스를 하고나면 소극적으로 바뀐다. 그리고 한번 섹스를 하고나면 그 여자와 당연한 듯이 섹스를 다시 하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그 여자를 향한 마음이 섹스를 하기 전보다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점이다. 오히려 여자는 섹스를 하기 전까지는 남자와의 만남에서 소극적이었지만 섹스를 하고나면 남자의 존재가 절대적으로 바뀌면서 남자를 향한 마음이 적극적으로 바뀌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생명처럼 소중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남자는 성적 욕구가 강할 때에는 여자의 존재가 절대적이지만 욕구를 해결하고나면 여자에 대한 적극성이 떨어진다. 마치 한 겨울에 스키를 타야겠다는 생각이 있을 때는 만사를 제쳐놓고라도 달려가고 싶어하지만 막상 스키를 타고나면 시들해 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반면에 여자는 쾌감의 여운이 남아 행복감마저 느끼면서 남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랑에 불이 붙어 오히려 뜨겁게 타오르게 된다. 항상 자신과 함께 있기를 바라고 남자에게 매달리게도 된다. 섹스를 하고나면 여자에게는 그 사랑이 자신의 전부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자는 자신이 그렇기 때문에 남자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것은 착각이다. 섹스를 하기 전에는 남자에게 여자가 자신의 전부였지만 섹스를 하고나면 자신의 일부로 바뀌어 버린다.

섹스가 끝나고 나면 남자들은 여자와 함께 있기 보다 오히려 친구를 더 찾게 된다. 물론 남자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남자들끼리 어울리기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리고 남자라는 집단에서 소외당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또 그들과 똑같은 남자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친구와 만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요즘 직장생활을 하는 여자들이 많아졌는데 그들 역시 사회성을 확보하기 위해 친구와 애인의 비중을 같게 취급해야 하지 않은가? 하지만 단순히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이상하리 만큼 남자들은 우정이라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 비중이 여자의 우정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이다. 물론 어렸을 때부터 이런 고정관념에 익숙해진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사정을 하고난 후에 생기는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 친구가 필요하고 또 함께 어울리면서 다른 쾌감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들은 친구와 함께 모험을 즐기기도 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생명까지 위협하는 일도 재미로 즐기려고 하는 것이다. 

남자들이 결혼 후에도 친구들과 어울려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면 여자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친구들과 함께 포카를 한다거나 또는 고스톱을 하면서 밤을 새우는 것을 보고 아내는 어떻게 신혼 초에 친구들을 불러 올 수 있느냐고 화를 낸다. 여자는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지고 싶어하는데 남자는 그렇지가 않다. 

"내가 좋아, 친구가 좋아?"

아내가 이렇게 묻는다면 남편은 당연히 아내가 좋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 앞이기 때문에 그렇게 대답하겠지만 아내못지 않게 친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도 사실이다. 만약 남편에게 다시는 친구를 만나지 말라고 한다면 몹시 기분 나빠하거나 지나치면 아내와의 결혼생활을 계속할 수 없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이런 현상은 꼭 친구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나 취미생활, 또는 회사일에 몰두하는 것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 칭찬을 듣거나 큰돈을 벌어서라기 보다는 남자는 아내 이외에 또다른 어떤 일에 집중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결혼 전에는 자기만을 생각하는 것 같던 남편이 결혼하고 나서는 오히려 낚시를 더 자주 간다거나 일요일마다 축구를 한다고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면서 아내는 참을 수 없게 된다.

물론 결혼 전에는 열심히 축구를 하는 남편의 모습이 멋지게 보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견디기가 어렵다. 

"내가 좋아, 축구가 좋아?"

건강을 위해 축구를 한다니 아내로서는 더 이상 할 말은 없지만 일요일마다 밖으로 나가는 남편을 보면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낚시대를 들고 나가는 남편을 보면서 주말과부가 된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고 혹시 어디에 딴 여자를 숨겨 놓은 게 아닌가하는 의심도 한다. 따라가보기도 하지만 지루하기만 해서 결국 다시는 따라가지 않게 된다.

남자들의 성적인 배설로 인해 생기는 허무감을 외적인 다른 곳에서 채우려고 하는 것이다. 아내의 존재는 분명 친구나 다른 취미생활과는 그 의미가 다르지만 애착을 가지는 마음만큼은 크게 다르지가 않다. 만약 친구들과 어울려 하는 이런 자기의 취미생활까지 아내가 간섭하고 막는다면 남자는 자신이 편하게 기댈 수 있는 다른 여자에게 성적인 만족까지 구하려 할지도 모른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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