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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섹스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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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굿 럭 척>
 
사람이 깊은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제일 먼저 찾아오는 성적인 문제는 섹스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섹스를 하고 싶은 의욕을 잃어버리고 설령 섹스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도 섹스가 잘 되지 않아서 성관계를 맺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성에 관한 관심을 잃어버리는 상태가 된다. 이것을 ‘관심 부족’ 단계라고 한다. 이혼을 하게 되면 성적인 문제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세 가지 단계가 있다.  
 
관심 부족, 성욕 과잉, 정상 복귀가 그것이다. 각 단계는 이혼 후 적응 과정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이혼을 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이 세 가지 과정을 반드시 거치는 것은 아니다. 개인에 따라서 관심 부족 단계를 겪지 않거나 성욕 과잉 단계를 거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과정들은 아주 일반적인 것이므로 알아 둘 필요는 있다.
 
우선 관심 부족의 단계에 대해서 설명을 하겠다. 대체로 여자들은 이 시기에 섹스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도 않아서 섹스에 일절 관심이 없어지는 경향이 있고 남자들은 섹스를 하고 싶어도 발기가 되지 않아서 불능이 되는 경우가 있다. 사실 사람이 스트레스가 심하면 섹스에 관심이 없어지고 성욕이 생기지 않고 불능이 되는 것은 일반적이다. 가뜩이나 마음이 아픈데 성 불능까지 경험하게 되면 고통은 더욱 가중된다. 특히 남자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고통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믿었던 배우자의 불륜으로 인해 이혼하게 되었다면 머릿속이 상당히 복잡할 것이다. ‘불륜 상대가 나보다 성적으로 더 뛰어났기 때문일 거야.’라고 생각하는 순간 패배감에 빠져들게 된다. 패배감은 발기력에도 영향을 준다. 마치 자신이 불륜 상대는 물론이고 세상의 모든 남자들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하면 의기소침해져서 발기가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발기력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여자에 비해 남자들이 더 심한 갈등을 경험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발기력은 남자의 자존심과도 같다. 그런데 그것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살고 싶은 마음이 들겠는가.
 
“아, 이젠 섹스를 할 수 없어요!”
 
대체로 이 시기에는 건강한 남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아침 발기’도 잘 되지 않는다. 마치 성욕이 완전히 사라져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아침마다 힘차게 발기되던 페니스가 힘없이 쳐져 있는 것을 보면 남자로서의 생명이 끝난 것 같아서 절망하게 된다.
 
성에 대한 무력감을 느끼게 되면 사람은 자신이 늙은 것 같고 삶이 무료해지는 것 같아서 갑작스럽게 허무하게 느껴진다. 미래에 대한 꿈도 희망도 모두 잃어버린 것 같아서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워진다. 사람이 꿈을 잃으면 몸과 마음이 늙게 되고 희망이 없기 때문에 절망 속에서 벗어날 용기를 잃게 된다. 이것은 남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자에게도 마찬가지다.
 
한동안 의기소침해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또 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성이란 것이 묘해서 하지 않는다고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이란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성격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외형적으로는 성적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성욕을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내면에서는 성적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못하면 사람이 괴팍해지고 신경질적으로 바뀐다.
 
괜히 짜증을 내고 공격적으로 바뀐다. 그리고 엉뚱한 것에 집착하고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아서 고집스럽다는 말을 듣는다. 언뜻 상실의 아픔으로 몸이 허약해지고 신경이 예민해져서 쉽게 짜증을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런 성적 갈등을 경험하게 되면 이혼과정을 극복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때 자신의 성적 변화를 당연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아직도 아물지 않은 사랑의 상처를 붙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기다리면 된다. 마음의 상처가 어느 정도 극복하게 되면 서서히 잠재된 성욕이 고개를 들기 때문이다. 솔직히 발기가 되지 않아 고민하는 남자보고 마음 편하게 기다려 보라고 한다고 해서 마음 편하게 기다릴 수 있는 남자가 거의 없다.
 
대체로 커다란 좌절감에 빠져서 그곳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 시기에 성적인 문제를 잘못 관리하면 ‘관심 부족’단계에 고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중에 ‘성욕 과잉’의 단계가 와도 발기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섹스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도 피하게 되어 성욕을 제대로 발산할 수 없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혼의 시기에 일시적으로 섹스에 관심이 없어지는 시기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명상을 통해 마음을 편하게 가지거나 아니면 오직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마음만 다스리라는 것은 아니다. 평소 자위행위나 페니스 마사지를 통해서 성적 관리를 해주면 크게 도움이 된다. 물론 발기가 되지 않는데 어떻게 자위행위를 할 수 있느냐고 말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고환 마사지나 페니스 마사지를 통해서 발기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성적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관심 부족’단계는 나 자신을 돌봐달라고 몸이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성욕이 생기지 않는 이유는 나 자신에게 성적 관심을 가지라는 신호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섹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성적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마음을 어느 정도 치유하고 누군가와 사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 시작하면 성적인 능력은 자연스럽게 돌아온다. 그때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지금 힘들다고 성적 관리를 하지 않고 무조건 방치하면 그것이 나중에는 기능적인 문제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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