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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섹스를 제대로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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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웨딩스캔들>
 
나이 들수록 “섹스, 별 것 있어? 다 거기서 거기지.”라고 말하는 남자들이 많다. 섹스를 해볼 만큼 해봤고 페니스의 감각도 무뎌져서 힘만 들었지 섹스가 재미없다는 것이다. 혹시 새로운 여자를 만나면 설레는 마음에 섹스가 재미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아내와 섹스를 할 의욕도 생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남자들이 이렇게 된 이유는 1948년 킨제이가 <남성의 성행동>에서 ‘남자의 사정이 오르가즘의 증거’라고 말하면서 ‘사정이 곧 성적 만족’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들은 페니스에 강한 자극을 주어서 사정을 목표로 섹스를 한다.
 
하지만 일본의 생명학자 모리오카 마사히로는 자신의 책 <남자는 원래 그래>에서 ‘사정을 한 뒤 감정이 복받쳐서 눈물을 흘리는 남자는 없다.’고 하면서 ‘사정을 하고나서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남자가 있을까?’, ‘쾌감에 젖어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남자가 있을까?’라고 ‘사정이 곧 오르가즘’이라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만약 사정이 배설의 쾌감 이상이고 사정한 뒤에 채워진 듯한 충만감이 온몸을 감싸 그 여운이 길게 남고 절대 공허한 느낌이 엄습하지 않다면 불감증이 아니라 해도 좋다. 그러나 남자는 사정을 하고나면 여운도 별로 없고 허무감에 빠지고 만족감이 적다’고 하면서 여자로 치면 대부분의 남자는 불감증이라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알랑 드 보통이 쓴 <인생학교 섹스>에서도 ‘평생에 걸쳐 만족스런 성관계가 몇 번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라리 섹스를 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은가 라고 하면서 ‘섹스의 골칫거리 중 하나는 다른 것들에 비해 비교적 덜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아주아주 길게 섹스를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많은 남자들이 섹스 후에 비참한 기분에 젖어드는 경우는 꽤 흔한 일이라고 덧붙인다.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사정을 해야 성적 만족이라는 최면에 걸려 언제 성적 쾌감을 느끼는지, 어떻게 해야만 정말 만족할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남자가 사정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 ‘수축 단계(contractile phase)’에서 오르가즘을 느끼고 ‘방사 단계(expulsion phase)’에서 사정한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 수축과 방사 단계가 너무 짧아서 오르가즘과 동시에 사정을 하기 때문에 만족감이 적은 것이다. 그래서 1992년 질버겔드는 <새로운 남자의 섹슈얼리티>에서 사정과 오르가즘이 비슷한 의미로 쓰이고 있지만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바로 사정과 오르가즘을 구분해야 사정 직전의 상태인 수축의 단계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쾌감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강한 자극에 익숙해져서 무뎌진 페니스의 감각을 깨우는 ‘감각 집중 훈련’을 해야 한다. 페니스가 약한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감각의 자각 수준을 체계적으로 증가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우선 자위행위로 페니스를 자극한다. 남자가 자위행위를 해서 흥분하면 발기된 페니스의 뿌리가 들먹이면서 호흡이 빨라지는 것과 심장 박동 수가 늘어나게 된다. 계속적으로 자극을 주게 되면 사정하기 직전인 수축의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이때 자위행위를 멈추고 현재의 감각이 쾌감의 어느 단계인지 스스로 구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사정하는 순간을 쾌감의 10단계로 가정했을 때 사정 반사가 시작되는 '돌아올 수 없는 지점'을 쾌감의 9단계로 본다. 페니스를 자극하면 생리적으로 사정을 참을 수 없는 단계에 이르게 되면 전립선이 수축을 하면서 사정을 하려고 한다. 바로 이 단계를 '돌아올 수 없는 지점'이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쾌감의 5단계에서 자극이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빠르게 자극해서 쾌감의 5∼9단계를 구분해서 느끼지 못하고 바로 사정을 해버린다. 쾌감을 즐길 틈도 없이 사정해버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 단계의 감각을 구분할 수 있어야 자신이 원하는 쾌감을 즐길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점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자위행위를 해서 사정할 것 같으면 자극을 중단한다. 수 초간 기다려 흥분을 가라앉힌 후 다시 자극을 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물론 수축의 단계에 들어서면 항상 사정을 해온 사람이 하루아침에 그것을 멈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위행위를 하면서 자극하고 멈추기를 여러 번 반복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5단계에서 멈추게 되고 그 다음에는 6단계에서 멈추다가 나중에는 8단계에서 멈출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계속 반복하다 보면 수축의 단계인 9단계에서 자위행위를 멈출 수 있게 된다. 이때부터 자극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동작 속도와 강도를 서서히 감소시키면서 계속해서 자극을 준다. 페니스의 감각에 집중해서 에너지가 페니스에 모인다고 상상한다. 페니스에 계속 자극을 주게 되면 감각이 예민해지면서 작은 자극에도 폭발할 것 같은 사정감이 느껴진다. 예전에는 강하게 자극을 주어야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이제는 감각이 깨어나서 아주 미세한 자극에도 사정을 참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때 의식을 회음부위에 집중하게 되면 수축의 단계가 이루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의도적으로 수축이 일어나는 PC근육을 조이게 되면 페니스가 아닌 회음부위에서 쾌감이 느껴진다. 물론 처음부터 제대로 된 쾌감을 느끼기란 어렵다. 하지만 반복해서 훈련하다 보면 묘한 자극이 느껴질 것이다.
 
약간 찌릿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기분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좋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서 훈련하다보면 나중에는 작은 오르가즘처럼 느껴진다.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고 반복하다 보면 사정했을 때와 비슷한 쾌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익숙해지면 호흡이 거칠어지면서 골반에 진동이 느껴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정을 하지 않고 느끼는 오르가즘이다.
사정없이 여러 번 오르가즘에 도달하고 나서 멈추게 되면 편안한 기분이 들고 활기가 느껴진다. 몸이나 머리가 찌릿찌릿할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것은 사정했을 때 느끼던 페니스 중심의 오르가즘에서 몸 전체로 쾌감이 퍼져나가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인 셈이다.
 
감각 집중 훈련을 통해 사정과 오르가즘을 분리시키게 되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성적 쾌감을 경험하게 된다. 남자는 여자의 쾌감보다 훨씬 형편없는 쾌감을 느낀다고 하지만 이렇게 느끼는 쾌감은 여자의 쾌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남자도 다양한 성적 쾌감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한 여자와의 섹스에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엔도르핀, 옥시토신, 심장병 위험을 낮추는 디히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DHEA과 같은 호르몬이 분비될 뿐 아니라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면서 건강하고 정력적인 남자로 바뀌게 된다. 더군다나 사정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터득하게 되기 때문에 섹스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게 된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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