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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BDSM] 생활 BDSM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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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다분히 신변잡기 및 개인사(史) 이야기만 해온 터, BDSM이 대략 어떤 개념인지와 그 예들을 설명해 볼 때도 되었다. 흥미진진한 디테일은 얼마든지 남아있지만 일단은 큰 틀에서부터 이것저것 예를 들어가며 한 번 살펴보자.

1. 무엇을 BDSM이라 부르는가? - 가학과 피학이 전부가 아니다.

필독의 첫 글에서 '못된놈'님이 이런 댓글을 달아주셨다.

“BDSM을 찾아보니, 인간의 성적 행동들 중의 특정 패턴을 가리키는 말인데 다음과 같은 서브그룹이 있단다. Bondage & Discipline (B&D): 묶고 때리는 것 Domination & Submission (D&S): 주인과 노예 Sadism & Masochism (or Sadomasochism) (S&M): 가학과 피학 .... 오호 기대 된다.”

일단 기대되신다니 황송하고 고맙다. 기대에 얼추 맞았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견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어차피 그런 거야 이쪽에선 분분한 거고, 일단 '못된놈'님이 해주신 설명은 다 맞는 말들이다. 이 설명을 전제로 더 넓게 가보면 B&D의 Bondage는 단순히 신체를 묶는 단계를 떠나, 넓고 다양한 범위의 구속을 뜻한다. Discipline은 규율, 내지는 징벌을 뜻한다.(이 벌엔 물론 매질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것은 다스리는, 혹은 다스려지는 방식을 말한다. 자유와 포상이 아니라, 구속과 징벌이라는 것은 중요한 대목이다. 참고로 BD는 Bondage 한 단어의 약자라고 말해지기도 한다.

 
나 이뻐? - 수갑과 같은 단순한 아이템만으로도 구속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그리고 DS는 일방적인 지배자 D와 일방적인 복종자 S를 말한다. 우월한 D와 그에 소속된 S를 구분하기 위해 S를 소문자로 표현해 흔히 [D/s]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그리고 S와 M은 가학과 피학. 이렇게 BDSM이라는 용어는 두 단어의 조합이 세 개로 중첩되고 있다. 즉 B&D - D&S - S&M의 순서다. 자 그러면 DS와 SM은 어떻게 다른가? 굳이 구분하자면 DS는 더 간접적이고 정신적이며, SM은 더 직접적이고 물리적이다. 그러나 실제로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다. 예를 들어 D/s 관계를 영위하는 커플을 가리켜 SMer라고 하는 것은 하등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기서 일단은 다음으로 넘어가자.

2. 당신의 현 위치는? 나는 멜돔이다.

이제부터 조금 더 일상적인 부분이다. 성향파악 단계로 넘어가보자. 일단 SM적인 성향은 두 가지로 나뉜다. 가학인 S와 피학인 M이다. 여기서 사디즘과 마조히즘이라는 개념이 실존인물인 사드와 마조흐에서 유래되었다는 등의 뻔한 개념설명은 다 집어치우자. 가학인 S는 지배를 뜻하는 D(domination)와 연결되고, 피학인 M은 피지배(복종)를 뜻하는 S(subordination 혹은 submission. 주로 submission을 뜻한다.)와 연결된다. 참고로 서브미션submission은 이종격투기에서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있는 상태를 말하기도 한다는 것,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게다. 즉 전반적으로 ‘(몸을) 낮추는 것’ 정도를 의미한다. 

줄여서 지배의 D를 돔(dom), 복종의 S를 섭(sub)이라고 한다. 전편에서 설명했듯이 다시 남성을 약어로 멜(male), 여성을 펨(fem)이라고 한다. 이 네 가지 개념을 섞어서 대부분의 SMer들이 분류된다. 물론 여기서부턴 모두 은어다. 예를 들어 당신이 여성의 발아래 무릎을 꿇고 채찍을 맞으며 새빨간 매니큐어가 칠해진 도발적인 발가락을 핥고 싶다면, 당신은 멜섭이다. 거꾸로 여성을 우리에 가두고 방치하며 그 모습을 즐기고 싶은 남성인 당신은 멜돔이다. 남성에게 맞고 싶은 여성은 펨섭, 남성을 학대하고 싶다면 펨돔이다.

 
 
남성성을 파괴하는 강력한 펨돔의 이미지. 
그러나 이것은 남성을 위한 포르노그라피다. 이 얘긴 나중에 하자.

자 그러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필독과 같은 멜돔은 펨섭을 원해야 아귀가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지기 쉽다. But 나를 포함한 대부분은 그렇지만, 멜섭을 원하는 -혹은 멜섭도 무방한- 멜돔도 얼마든지 있다. 펨돔과 펨섭도 마찬가지다. 이런 도식으로 보면 커플은 [멜돔 - 멜섭], [멜돔 - 펨섭], [펨돔 - 멜섭], [펨돔 - 펨섭]의 4가지로 구분된다. 참고로 여성 돔을 미스트리스(Mistress)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남성 주인 마스터(Master)의 여성형 정도라고 보면 된다.

이제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추가된다. 바로 스위치(Switch)의 존재다. ‘바꾸다’라는 단어 뜻 그대로 스위치는 돔과 섭의 성향을 동시에 지닌 사람, 혹은 상대나 상황에 따라 돔도 되고 섭도 되는 사람을 말한다. 이러면 얼핏 [채찍을 휘두르는 남자와 매를 맞으며 교성을 지르는 여자]정도로 단순해 보이는 SM의 구도는 매우 복잡해진다.

사실 스위치는 성적 소수자라 할 만한 SMer 집단 내에서도 외로운 소수자들이다. 상당수의 SMer들이 은연중에 스위치를 배척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성향이 확실하지 않은 만큼 진짜배기가 아니라는 뜻에서다. 따라서 정상적인(?) SMer가 “나는 스위치를 십분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은 일반남성이 “나는 페미니즘을 지지한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회적'이고 관대한 발언이다. 말하자면 SM바닥에서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언행에 속한다. 

나는 자신이 스위치이며, 섭 80%, 돔 20%의 인간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여성과 대화해 본 적이 있다. 그녀는 스위치로써의 정체성에 꽤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멜섭이나 펨돔과 같은 ‘평범한’ 부류가 지배적 다수인 것이다. 상당수의 SMer들이 정상적인 성욕소유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상당수의 스위치들은 ‘그냥’ SMer가 되고 싶어 한다.

많은 SMer들이 걸고 넘어가는 것처럼 스위치의 SM 성향이 다소 약한 편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탑 레벨의 욕구를 느끼는 스위치들도 얼마든지 있는 만큼 일반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참고로 내 경험상 스위치는 여성들인 경우가 더 많다. 예전에 나는 두 사람 모두 스위치인 부부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들 부부는 일 년 중 6개월은 상대의 노예로, 6개월은 상대의 주인으로 역할을 바꿔서 생활한다고 한다. 어떤 면에서 천생연분이 아닐 수 없다. 대단한 양반들이다.

그리고 스팽커(Spanker)와 스팽키(Spankee)라는 분류도 있다. 이들은 스팽킹(Spanking)을 하는 자(스팽커)와 당하는 자(스팽키)를 뜻하는 말이다. Spank는 본래 맨 엉덩이를 찰싹 때린다는 뜻의 의성어(擬聲語)다. 이것은 주로 단순하고 규칙적인 매질, 즉 체벌을 말한다. 외국의 스팽킹은 정말로 패들(paddle : 주걱 같은 모양의 스팽킹 도구) 같은 것으로 엉덩이를 사정없이 내려치곤 하는데 이 때 스팽키들은 화끈한 교성으로 화답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BDSM에서의 스팽킹을 패러디한 코미디성 이미지. 
스팽킹은 한국말로 하면 ‘찰싹’ 정도의 의성어.

하지만 한국의 경우 스팽킹은 훨씬 더 고급스럽고 우아하며 무엇보다 ‘한국적’으로 나타나는데, 가장 흔한 형태가 바로 회초리로 종아리를 맞는 것이다. 중전마마가 난정이의 종아리를 때리는 [여인천하]의 장면에 얼마나 많은 SMer들이 열광했던가. 전혀 스팽키 기질이 없는 섭이나 오직 스팽키 기질만 있는 사람은 존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스팽키 기질의 정도에 따라 섭 대신 스팽키라는 용어만 사용해 자신을 나타낼 수도 있고 그냥 스팽키 기질이 포함된 섭일 수도 있다. 내 경험상 스팽키는 대부분이 여성이며 스팽키의 수가 스팽커의 수를 훨씬 앞지른다.

이제 마지막. SMer들은 자신들의 영역에 속해 있지 않은 일반인들을 ‘바닐라’라고 부른다. 이것은 마치 바닐라처럼 싱겁고 재미없다는 뜻이다. 일반적인 성적 욕구를 약간 비하함으로써 SM의 위치를 격상시키려는 의도의 은어다. 그러나 사실 이런 표현이 통용되는 것은 SMer들이 정말로 우월감을 느껴서라기보다는 사회적인 기피 ? 멸시에 대한 반대급부 때문인 것이 크다. 즉 ‘바닐라’라는 표현에는 ‘우리가 너희보다 못할 것 없다’라는 다소 의식적인 억지가 녹아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

3. 예를 들어 알아보자.

이제 실전에 들어가 보자. 여러분이 온라인상에서 떠도는 누군가의 프로필을 봤다고 하자.

[스위치 성향 펨섭. 27세. 서울. 멜돔, 펨돔님 모시고 싶음. 스팽키.]

이 한 줄에는 꽤 많은 정보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일단 이 사람은 여자이며, 섭이지만 돔이 되고 싶은 욕구도 어느 정도 갖고 있다. 양성애자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SM 관계에 있어서 만큼은 여성 주인도 상관없다. 그리고 이 사람을 만족시키려면 플레이에 스팽킹을 포함시키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플레이에 대한 욕구는 개인마다 광범위하고 다양하다. [여주인님의 대변을 먹고 싶어요.]라는 엽기적인 프로필 문구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SM에는 배설물에 대한 욕구도 존재한다. 
배설행위와 배설물이 동원되는 것, 혹은 그런 플레이를 스캇(Scat)이라고 한다.
 
여기서부터는 대부분의 SMer들이 기피하는 하드코어의 세계다. 
어떤 이미지를 쓸까 고민하다가 혐오감을 줄이기 위해 일본산 피규어 사진을 선택했다.

맞고 싶은 사람, 배설물에 유린당하고 싶은 사람, 묶이고 싶은 사람, 갇히고 싶은 사람, 매질을 당하고 싶은 사람, 강간을 당하고 싶은 사람, 동물 취급을 받고 싶은 사람, 바늘이나 뜨겁게 달궈진 것 등에 격렬한 고통을 느끼고 싶은 사람, 플레이 모습을 제 3자에게 관찰 당하고 싶은 사람 등이 모두 존재하며 대부분은 이런 욕구들이 적게는 두세 개, 많게는 수십 개까지 중첩되어 있다. 따라서 서로의 욕구와 궁합이 딱 들어맞는 돔과 섭이 만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이며, 현실적으로는 최대한 취향이 맞는 상대를 만나 관계와 플레이를 조정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는 펨돔-펨섭 커플의 공개 플레이 모습을 참관한 적이 있었다. 흔치 않은 기회였다. 펨-펨 SM 커플은 매우 은밀하게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참고로 펨-펨 커플은 의외로 많은데, 이 때문에 가뜩이나 파트너 구하기가 쉽지 않은 멜돔들은 여성 파트너를 원하는 펨돔과 펨섭들에게 투정을 부리기 일쑤다. 결국 찌질이가 되는 지름길이다.

 
 
[펨돔 + 펨섭] 이미지

어쨌든 호기심에 불타는, 나를 포함한 몇 명의 남성 참관자들-그 커플의 돔은 멜돔들만 선착순으로 선별해 참관할 권리를 주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3P 가능한가요?’, ‘대신 플레이할 수 있어요.’ 따위의 신청서를 낸 의심스러운 멜들은 가차 없이 잘렸다.-은 약속된 모텔방으로 줄줄이 들어가 관람료 천 원씩을 지불했다. 액수에서 알 수 있듯이 어디까지나 분위기 몰입을 위한 형식적인 돈이었다. 또한 이것은 돔과 참관자들이, 섭의 가치가 그만큼밖에는 안 되며 ‘우리는 그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는 일종의 과시이기도 했다.

알몸의 펨섭이 몇 장의 천 원짜리 지폐를 입으로 물어 자신의 주인에게 갖다 ‘바쳤다.’ 여기서 놀라웠던 건 섭은 도도하게 생긴 서른 살 가량 외모의 늘씬한 여성이었던 데 반해 돔은 불과 이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작고 귀여운 여성이었다는 점이다. 실제로도 둘의 나이는 외모를 배반하지 않았다. 펨돔을 원하는 펨섭은 대부분 자상하면서도 엄한 ‘큰언니’를 찾지만 때로는 이런 상상 가능한 관계의 역전도 가능한 법이다. 어린 돔으로부터는 더 큰 수치감과 굴욕감을 얻을 수 있으며 일정한 나이와 사회적 지위가 있는 섭으로부터 더 큰 지배감이 보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섭이 참관자들을 향해 큰절을 하는 것으로-‘예쁘게 봐주세요.’- 쇼(?)는 시작됐다. 그 날의 플레이에서 돔은 생글생글 웃으면서도 무척이나 매정하게 섭을 다뤘고 섭은 철저하게 애완견처럼 행동했다. 꼬마가 시베리안 허스키를 데리고 노는 느낌이었다.

 
 
시베리안 펨섭이랄까...

쇼의 대미는 돔이 레즈비언용 딜도를 착용하고 (그렇지만 그녀는 자신의 은밀한 곳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섭을 상대로 지배적인 섹스를 하는 것으로 장식됐다. 하나하나가 굉장히 자극적인 장면이어서 나를 포함한 남성들은 모두 발기된 것을 숨기기 위해 다리를 꼬고 있어야 했다. 그 어린 돔이야말로 단연코 파티의 주인이었다.

이른바 공개플레이 - 제 3자의 시선 속에서 사적인 공간은 공적인 공간으로 변질되고 섭의 인격은 더 대상화되고 사물화된다. 이것은 돔이나 섭 개인에 따라서는 흥분을 배가시키는 기폭제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SM 커플에게는 껄끄러운 경험이며 펨-펨 커플에게는 더욱 그렇다. 가짜 SMer일 수도 있는 정체불명의 마초에 대한 두려움 또한 펨-펨 커플을 만들어내는 이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 날 그곳에 모였던 멤버들을 다시 보진 못했지만 어쨌든 그 순간만큼은 서로의 욕구가 한 지점에서 만나고 있었다. SM에서의 관계, 내지는 사건들이라고 하는 것은 이렇게 각자의 요소들이 일정부분 이상 만났을 때 발생한다. 당신이 멜이건 펨이건, 돔이건 섭이건, 스위치이건 스팽커이건 스팽키이건, 그리고 이런 분류 속에 어떤 디테일을 가지고 있건 말이다. 오늘 내용 어째 중구난방이다. 다음에는 더 침착하게 디벼볼 것을 약속한다. 이상.

 
 
저자 : Field-Dog
남로당
대략 2001년 무렵 딴지일보에서 본의 아니게(?) 잉태.출산된 남녀불꽃로동당
http://bururu.com/
 
· 주요태그 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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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신랑 2014-06-24 23:38:43
첨엔 쑥스럽겠지만.
맛들이면 중독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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