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제 친구 중 몇 명은 크로스핏(Cross Fit)을 하는데요. 그 운동이 자신의 성생활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요. 크로스핏이 섹스와 연관돼서 뭔가 특별한 것이 있나요, 아니면 그저 어느 운동이든 다 섹스에 도움이 되나요?
 
*크로스핏은 매일 다르게 강도가 센 운동을 하는 피트니스입니다.
 
A.

모든 유행하는 체력단련 방식이 매력적이죠. 적어도 같은 수업반에 운동 좋아하는 탄탄한 몸들로 꽉 차있을 때 더 그렇죠. 하지만 모든 유행은 결국 바뀌고 유행의 선도자들은 다른 거로 갈아탑니다. 결국 당신은 재즈와 에어로빅 따위를 섞어 놓은 묘한 운동 수업에 서서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전 크로스핏을 하지 않지만 그 프로그램이 있는 피트니스센터에 다녀요. 트레이너끼리 나누는 대화를 듣거나 크로스핏 수업을 보면서 느낀 건 엄청 매력적이라는 것입니다.
 
설명하자면, 우선 크로스핏 체육관은 “박스(box)”라고 불립니다. 그래서 수업에 사람이 많으면 “박스가 붐비는걸”이라고 하죠. 만일 크로스핏 트레이너라면 본인의 박스에 사람들이 많기를 원하겠죠. 그리고 그 박스 운영을 잘하고 있다면 사람들은 계속 찾아올 겁니다.
 
크로스핏 트레이닝은 “workout of the day (그날의 운동)”, 혹은 WOD(와드“wad”로 발음한다. Wad는 뭉치라는 뜻의 단어인데 많은 양의 정액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WOD는 시간은 짧게, 강도는 높게 하는 운동 세트인데, 예를 들어 저크 (jerks—자위의 은어로 쓰이기도 함), 볼 슬램 (ball slams—불알 세게 부딪치기), 스내치 (snatches—여성의 음부를 가리키는 은어), 스내치 준비운동 (heaving snatches—부푼 음부라는 뜻도 될 수 있음), 그리고 스러스터 (thrusters—거칠게 찌르기라는 뜻도 됨)가 있습니다.
 
트레이너들은 매일 새로운 WOD들을 발명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자주 쓰이는 WOD도 있습니다. 이들은 “그녀들 (the girls)”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언제든 WOD(흥건한 정액)을 원하면 “그녀들” 중 하나를 하면 됩니다.
 

 
대표적인 크로스핏 운동 중에는 케틀벨 스윙 (kettlebell swing) 이 있습니다. 이름만으로는 그다지 야하지 않게 들리겠지만 사실 매우 섹시한 운동입니다. 손잡이가 달린 주전자같이 생긴 종 모양의 기구를 양손으로 들고 엉덩이를 뒤로 뺀 상태로 양 다리 사이에 기구가 오게끔 합니다. 그리고 허리를 앞으로 튕기면서 케틀벨 무게의 반동을 이용해 엉덩이를 앞으로 자연스럽게 튕겨줍니다. 이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허리를 앞으로 튕기거나 찌르는 힘이 더 세집니다.
 

 

그리고 스쿼트 (squat—기마자세와 비슷한 운동)가 있습니다. 크로스핏 체육관에서는 아주 많은 스쿼팅이 이루어지는데요, 상상해보시죠: 박스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당신 주변 사방이 몸에 딱 붙는 반바지를 입고 100번의 스쿼트 세트를 하는 여자들이라면요? 물론 아주 격한 운동이기에 모두들 신음을 내며 땀투성이로 얼굴을 살짝 찡그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성욕을 키워주지 않을까요? 그 자리에서 바로 WOD(정액 더미)를 터트리지 않는다면요.
 
또 크로스핏을 하는 당신의 친구들의 성생활이 더 나아진 이유가 더 많은 섹스를 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크로스핏 체육관이 섹스 상대를 물색하기 위한 만남의 장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듣기로는 쾌나 컬트적이라고 들었습니다. 힘든 경험을 공유한 사람끼리는 유대감이 형성되기 마련이죠. 거기다 늘 스쿼트나 허리 튕기기 운동이 난무하는데 체육관에서의 친밀도가 침대로까지 이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