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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는 왕도가 없다. 섹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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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뱀파이어 아카데미]
 
몇 년 전 한참 접대를 많이 할 때였다. 1차에서 거하게 한잔을 나눈 우리는 한잔 더 할지 아니면 다른 것을 해볼지 고민하던 차에 당시 한참 생겨나던 오피스텔 업소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부랴부랴 주변에 있는 곳을 수소문한 끝에 결국 입성하였다. 그냥 오피스텔에서 아가씨 만나서 으쌰으쌰 했다면 이 얘기를 적진 않았겠지.
 
어색하게 안에 들어가서 대면하게 된 상대는 나이는 나와 동갑이었지만 뭔가 모를 포스가 느껴지는 당찬 아이였다. 나중엔 친구 먹었지만, 그 처음 마주한 순간에는 나를 압도하는 아우라에 괜스레 주눅 들어 이도 저도 못하고 쭈뼛쭈뼛했다. 주저하는 모습이 그저 우스웠던 건지 하나하나 설명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이끌어 주는데 일단 옷부터 벗어 던지고 샤워실로 이끌었다. 따뜻한 물로 술에 찌든 몸을 적셔주고 있다 보니 어느새 알몸으로 들어와 내 몸 구석구석을 씻겨주고 그 안에서 내 주니어를 입안에 머금어 주는 그녀.
 
씻고 나와 침대 위에 나란히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나와 동갑인 걸 알았고, 원래는 안마방에 있다가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고 얘길 들었다. 문득 안마방에 있는 언니들도 안마를 직접 배우는지와 같은 시답잖은 호기심에 질문을 던지니 하는 얘기가 첨에 업소 들어가서 며칠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안마하는 법부터 애무하는 법, 빨리 사정하게 하는 법 등등. 그런 얘기들을 나누다 본 게임에 들어가고 당시 섹스 경험이 얼마 없던 나였기에 나름 잘해보려고 이리저리 용을 써봤지만, 맘에 안 찼던지 물고 빨던 나를 멈추게 하더니 혼낸다. 왜 혀를 못 쓰냐며.
 
그리고선 내 팔목을 잡고 혀 쓰는 법에 대해 시범을 확 보여주는데 아무리 팔목 피부가 얇아 예민한 부위라 쳐도 그녀가 일러주는 시범은 느낌이 확 달랐다. 마치 그 차이가 바가지로 물 퍼내는 것과 양수기로 물을 뿜어내는 차이라 할까? 몸에 와 닿는 게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나는 거다. 그것을 시작으로 그녀는 자연스레 나의 섹스 선생님이 되었다.
 
나는 삽입 이후에 참 작아지는 남자다. 지금은 반강제로 도 닦는 중이라 더 심각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스스로 느끼기엔 삽입 이후 사정까지의 시간이 짧다. 나의 섹스 선생은 처음 애무하는 법에 대해 지적하곤 삽입 이후엔 별 얘기가 없었다. 두 번째 봤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 배운 애무법으로 1시간여 달궈놓고 시작했기 때문이었나? 그 당시만 해도 여러 여자와 해본 것도 아니고 경험도 별로 없었고 진짜 이기적인 섹스만 해왔던 나이기에 그런 애무법을 배운 것조차도 상당히 신선했었기 때문에 뭐가 문제인지도 생각 못 했고 애무를 충분히 열심히 했다는 생각에 대충 삽입 후 피스톤 운동하고 끝내왔었다.
 
나의 섹스 선생은 싸지 말고 참아보라고 하는데, 이미 사정감이 오면 사정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기에 사정감이 확 밀려오는 걸 참는 게 너무 어려웠었다. 사정감이 들면 멈춰도 되니까 급하게 마음먹지 말라며 그리고 너무 빠르게 안 해도 되니까 천천히 피스톤 질을 해보라며 갈구기 시작했다. 말한 대로 따르지 않으면 등짝 스매싱도 맞고 꼬집히기도 하면서. 생각했던 것처럼 쉽지는 않았던 과정이었다. 애널을 열심히 쪼이라며 손가락으로 애널 공격을 당하기도 했고, 불알과 기둥이 만나는 부분을 꽉 움켜쥐며 참으라고 성질을 내기도 했다.
 
천천히 여유롭게 서두르지 말라는 얘기를 가슴과 그곳에 새기며 시도했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분명 효과는 있다. 신기하게도. 만날 때마다 두세 번씩 할 때마다 그것에 익숙해지니 길어야 5분 할까 말까 하던 내가 그 이상을 하게 되었다. 그녀는 잘했다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녀를 길게 만난 건 아니었다. 그녀는 낮에는 다른 일을 하면서 밤에 마사지 업소를 시작으로 오피스텔까지 오게 된 거였기 때문에 이 만남이 얼마나 갈지 처음부터 많은 기대하지는 않았다. 연락처를 받고 밖에서 만나왔지만, 일 그만하라는 얘기에 그만해야지 하면서도 쉽게 그만두지 못하던 그녀. 결국, 어느 날 연락이 되지 않기 시작했고 그렇게 사라져 버렸다. 그녀가 알려준 애무법은 분명 아직도.. 유용하게 쓰고 있다. 하지만 나의 번개탄 급 사정감은 그 이후에 다시 찾아와 아직까지 괴롭히고 있다. 또 다른 사람을 찾아야 할 것만 같은 요즘이다.
 
 
글쓴이ㅣpai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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