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뢰한]

 
우선 이 글을 읽기 전에 몇 가지 알고 가자.
 
나는 당신의 생각을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 글은 그저 나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읽어보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글. 딱 그 정도이다.
 
레드홀릭스 글을 읽어보고 매장을 몇 번 방문해 보고 문득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섹스를 해도 괜찮을까?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또 그런 관계가 정상이라 생각한다.
 
누군가 나에게 말했다.
 
"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데 섹스가 너무 좋아서 당황스럽다"
"이래도 되나 싶다. 애인과의 섹스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나는 많은 사람과 섹스를 했다. 만약 누군가 내게 애인과의 섹스와 섹스 파트너와의 섹스 중 무엇이 더 좋냐고 묻는다면 답은 간단하다.
 
더 즐겁고 재밌는 섹스가 좋다.
 
사실 내게 제일 좋았던 섹스는 여자친구와의 섹스가 아니었다. 이유는 단순히 여자친구와의 섹스보다 섹스파트너와의 섹스가 더 즐거웠기 때문이다.
 
여자친구를 사랑했냐고 묻는다면 정말 사랑했다. 하지만 사랑만으로 그 사람과의 섹스가 최고일 수는 없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가 재미있다면 베스트겠지만.
 
사랑은 요리로 따지면 MSG다. 뭔가 실패했을 때 넣으면 성공을 보장한다. 좋으면 더 좋고, 좋지 않아도 바로 좋게 만드는.
 
섹스 파트너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전 여자친구, 전 남자친구다. 전 남친, 전 여친과 섹스가 좋냐고? 물론 좋을 것이다. 처음 본 사람과 원나잇 이후의 허무함이 없고, 사랑하는 감정이 사라진 이후라서 섹스할 때 굳이 말하지 않아도 편하게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최고의 상대가 아닐까.
 
사랑 없는 사람과 섹스? 글쎄. 옳다 그르다 판단하고 싶지 않다. 어떤 행동을 함에 있어 사람마다 목적이 다르다.섹스 후에 허무함을 느끼는 사람은 섹스를 즐기지 않았다고 본다. 그 사람이 섹스로 얻고자 했던 것은 두 사람의 교감, 사랑받는 느낌, 함께하는 기억이다. 이 경우는 섹스행위 자체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의 교감을 원한 것이다.
 
섹스에서 사랑을 찾지 말고 섹스 행위 자체를 즐기자.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섹스를 할 때는 그 이상의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섹스를 즐길 줄 아는 것은 상당한 경험이나 마인드 컨트롤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사실 섹스를 한 사이라면 기본적으로 서로 호감이 있다고 본다. 상대방이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원한다면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면 되지 않나? 그 정도 매력과 자신감은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최고의 섹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신의 최고의 섹스 상대는 누구였는가
 
 
글쓴이ㅣ뱀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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