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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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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천 번의 입맞춤]
 
며칠이 지났다. 이젠 민우도 감기가 다 나아서 어린이 집에 잘 다니고 있다. 이번 주말이 민우 생일이다. 민우가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고 싶어 한다. 다른 친구들은 그렇게 한다고 칭얼거린다. ‘우리 집엔 여자가 없는데 어떻게’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그게 아이의 잘못은 아니니까. 아이는 그런 것과는 상관없는 평범한 어린아이의 생각으로 자라고 있다. 큰 숙제를 받은 느낌으로 맘속이 무겁다.
 
“민우야, 너 생일날 친구들 초대하고 싶어?”
 
“응, 다른 친구들도 다 그렇게 해.”
 
“그래. 어떻게 해주면 되는 건데?”
 
“뭐 케이크하고 내가 좋아하는 고기하고 친구들과 먹을 수 있게 해 줘.”
 
“그래... 알았어.”
 
대답은 했지만 음식을 전혀 할 줄 모른다. 민우가 좋아하는 김치 볶음밥, 달걀 볶음밥, 김치찌개, 계란말이 정도가 전부다. 인터넷으로 불고기 만드는 법을 찾아봤지만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도우미 선생님은 음식 봉사는 하시지 않는다.
 
‘어떻게 할까.’
 
금요일 저녁, 퇴근을 서두른다. 민우와 마트에서 장을 보기로 했다. 마트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민우야, 우리 뭘 사야 하지?”
 
“고기, 햄, 과자, 음료수, 그리고 케이크.”
 
“고기? 불고기에 고기만 들어가는 게 아닐 텐데.”
 
“몰라 난 그런 건. 아빠가 알아서 해줘야지.”
 
“야, 아빠도 남자거든? 남자가 그런 걸 다 어떻게 알아?”
 
“검색해 보면 알잖아.”
 
“......”
 
우선은 빈 카트를 갖고 마트로 들어갔다. 과일과 채소 코너부터 시작되는 마트 마케팅 동선에 따라 돛을 하나 올린 배처럼 목적지 없이 이리저리 사람들의 움직임에 휩쓸려 다녔다. 무작정 익숙한 것부터 카트에 담으며 한참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어, 정빈이다”
 
‘정빈이? 정빈이... 아, 그 소아 청소년 과에서...’
 
막막했던 나의 머릿속에 한 줄기 빛이 비치는 것 같았다.
 
“정빈아, 너도 마트 왔어? 뭐 사려고?”
 
“민우야, 난 엄마랑 장 보러 왔어. 넌?”
 
“난 아빠랑 내일 우리 집에서 내 생일 파티에 먹을 거 사려고.”
 
“아, 너 내일 생일지? 몇 시까지 가면 돼?”
 
“넌 아무 때나 와. 나랑 놀자.”
 
난 아무 준비도 못 하고 있는데, 민우는 벌써 생일을 시작하려 한다.
 
“안녕하세요.”
 
그녀가 먼저 인사를 했다. 몸매는 여전히 보기 좋다. 짧은 핫팬츠 밑으로 내려오는 다리 라인,  루스한 흰 면 티에 살짝 보이는 가슴 골. 편한 슬리퍼를 신고 있는데 발가락이 참 예쁘다.
 
상상하고 싶진 않았지만 핫팬츠 가운데 부분이 유독 나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그 몸에서 눈을 떼기가 싫을 정도로 난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아빠, 뭐 해. 정빈이 엄마가 인사하잖아.”
 
“어? 어... 아, 안녕하세요.”
 
“아줌마, 아줌마는 불고기 만들 줄 아세요?”
 
“어? 불고기? 그럼... 근데 그건 왜”
 
“내일이 제 생일인데요, 아빠가...”
 
‘이놈이 지금 무슨 말을...’
 
나도 모르게 민우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아, 아닙니다. 미안합니다, 애가 아직 어려서.... 신경 쓰지 마세요.”
 
“아빠, 왜 아빠는 만들 줄 모른다면서, 그럼 난 내일 친구들하고 케이크하고 과자만 먹어?”
 
“야, 민우야 재료 다 샀잖아, 내일 아빠가 만들어 준다니까.”
 
“처음 해보는 건데 그걸 어떻게 먹어?”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다는 말을 이제야 알 것 같다.
 
“장은 다 보신 거세요?”
 
걱정스러운 표정이다.
 
“네? 아, 네... 뭐 대충...”
 
“불고기를 하신다고요? 어디 제가 한번 봐 드릴까요?”
 
“네? 아니 그게 저...”
 
시험을 본 아이가 채점을 받는 기분이랄까. 창피하고 쑥스러웠다. 정리되지 않은 채 섞여 있던 카트의 물건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위치도 위로 갈 것과 아래로 갈 것을 정리했다. 그런 그녀를 보고 있자니 엄마의 옛 품처럼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어머, 이 고기는 불고기용 아닌데, 장조림 할 때 쓰는 고기예요.”
 
“네? 아... 그게... 어...”
                                            
“고기 음식 안 해보셨나 봐요.”
 
“우리 집에선 고기 먹는 건 삼겹살 아니면 등심이래요”
 
고자질하듯 말하는 아들 녀석이 얼마나 밉던지. 살짝 꼬집어 줬다.
 
“아~~ 왜 꼬집... 읍, 읍” 또다시 입을 막았다.
 
“무는 왜 사셨어요? 양파는 사셔야겠다. 이건 불고기에 들어가는 파가 아닌데.”
 
빵점을 받았다.
 
우리 부자는 되돌아가면서 하나하나 다시 제자리로 물건을 옮겨야 했다. 그런데 내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그녀가 옆에서 같이 다니며 이것저것 물건을 골라주고 가끔 웃기도 했기 때문이다. 전 아내와 아기였던 민우를 카트에 앉혀 놓고 다니던 느낌을 받았다. 장을 다 보고 나서 그녀의 물건을 차에 옮겨 주고 있었다.
 
“아줌마, 내일 우리 집에 오시면 안 돼요?”
 
“어? 나? 왜?”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울 아빠 음식은 아닌 것 같아서요. 친구들도 오는데...”
 
“민우야, 갑자기 그런 부탁을 하는 건 아니야. 정빈이 엄마 미안합니다. 우리 민우가...”
 
“아니에요. 괜찮아요. 내일 특별히 할 일도 없고, 정빈이도 민우네 가야 하니까요”
 
“아줌마, 와주세요. 네?”
 
“민우야... 제발...”
 
“그래, 아줌마가 갈 게. 민우랑 같이 가서 맛있는 불고기 해 줄게.”
 
“우와~~~ 신난다~~~ 민우야, 오늘 우리 집에서 잘래?”
 
‘이를 어쩌나, 좋아서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면서도 내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저 그럼 내일 아침에 전화하고 갈게요.”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네, 전화번호 좀 알려 주시겠어요?”
 
전화번호를 서로 주고받았다. 내 전화기에 ‘새로운 시작’으로 저장해 두었다. 메신저에 그녀가 새롭게 나타났다. 그녀의 SNS를 눌러 보았다. 그녀의 아들과 함께한 사진을 하나하나 본다. 줌인 해 본다.
 
브래지어 끈이 보이는 쇄골 사진. 양 가슴을 손에 움켜쥐고 싶은 수영복 사진. 쓰다듬고 싶은 엉덩이 라인이 드러나 보이는 핫팬츠 사진. 핥고 싶은 뽀얗고 탐스러운 가슴이 보이는 젖 먹이던 모습의 사진. 내 몸에 닿고 싶은 긴 손가락에 네일아트 한 사진. 빨아주고 싶은 가지런한 발가락이 보이는 사진. 입 맞추고 싶은 입술 사진.
 
그날 밤, 나는 그녀의 SNS에 빠져 불끈해진 나의 자지를 달래며 그녀와의 섹스를 상상하며 자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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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ㅣ정아신랑
원문보기https://goo.gl/iSrR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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