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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이 실전강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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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제목은 거창하지만 별 내용 있겠는가. 이미 세 번이나 기대를 배반당했기에 더 이상 기대하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지난 번 야오이 고급 강좌에서 이런저런 방식으로 유통되는 야오이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인터넷이나 동인지를 포함한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모든 야오이 작품들 중 많은 것을 권하고 싶었다. 하지만 구하기도 어려운 거 권해봤자 약올리는 꼴밖에 되지 않기에 동네의 책 대여점, 혹은 시내의 만화방, 또는 만화책을 많이 다루는 인터넷 서점 등을 통해 쉽게 구입하거나 접할 수 있는 만화와 소설들로 대상을 좁혔다.

일단 실전 강좌 첫 번째 시간이니 가볍게 시작해보자. 야오이라기 보다는 야오이 비스무리한 작품들을 소개하겠다. 본격적이진 않지만 워밍업 정도로 적당한 그런 만화와 소설들이고 만화를 보아온 사람들이라면 대충 소화 가능한 그런 작품들로 골라보았다.



게이가 나오는 휴먼 코미디 <어른의 문제>

만화 좀 본다는 사람이라면 이마 이치코라는 작가 이름을 한 번 들어봤음 직하다. 엉, 일본 이름 기억하는 것이 영 젬병이라고? 그럼 <백귀야행>(이마 이치코, 시공사)이라는 만화 제목을 대면 알겠는가?
<어른의 문제>(이마 이치코, 시공사)는 일본에서는 야오이 만화 잡지로 분류되는 잡지에 연재된 만화이기는 하지만 저 위에 카피로 달아놓은 것처럼 게이가 나오는 휴먼 코미디 정도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꽤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는데 뭔가 핀트가 안 맞는 인물들이 엎치락뒤치락 떠들썩하게 사건을 일으키는 내용이다. <백귀야행>이 취향에 맞았다면 부담 없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만화이다.

 
 

(c)1997 by Ichiko Ima

<어른의 문제> 일본판 표지. 3명의 남자는 어떤 관계냐구?
두 명은 커플이요, 한 명은 그 가족.
누구와 누가 커플이고 누가 그 가족인지는 직접 확인해보시길.



남자들에게 추천한다

(오쿠 히로야, 시공사)은 소위 영(Young)지라고 분류되는 고등학생에서 20대 초반 정도의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에 실렸던 만화이다. 야오이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순정 만화 쪽과도 전혀 연관이 없다. 내용도 영지에 걸 맞는 수박 두 덩이를 가슴에 달고 나오는 쭉쭉 빵빵한 미녀가 주인공이다. 문제는 이 미녀가 관심을 갖는 게 평범하고 소심한 또래 남자애가 아니라 자기 또래의 작고 귀여운 여자 동급생이어서 그렇지.

뭐, 여기까지는 제법 영지답다고 할 수 있는데 나중에는 한술 더 떠 고등학생 남자 커플이 나온다. 여자들에게 너무나도 인기가 좋을 것 같은 잘 생긴 고교생이 나오는데 그 놈이 관심 같은 것은 예쁘장한 동급생 남자애. 작가는 이 작고 예쁘장한 남자 동급생의 성별에 대해 끝까지 모호하게 처리를 하는데 그것이 진짜 일품이며 전략이다. 남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화인데 오히려 여자들 사이에서 더 유명한 만화. 하지만 쭉쭉 빵빵한 여자주인공 감상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보며 야오이적인 것이 뭔지 조금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c)1995 by Hiroya Oku
야오이적 논리와 남성향 만화의 절묘한 조합이 끝내준다.



멋진 남자가 떼로 나온다 <서양골동양과자점>

<서양골동양과자점>(요시나가 후미, 서울문화사)에는 정말 각자 개성만점의 멋진 남자가 4명이나 나온다. 하지만 그럴싸하게 폼만 잡는 것이 아니라 인정사정 없이 망가지기도 한다. 이 만화의 재미는 그렇게 망가지는 멋진 남자들, 외양과 성격이 전혀 딴판인 남자들을 감상하는 것이다. 각각의 인물들이 생생하고 구체적이다.

이 만화에서 야오이적 재미를 주는 캐릭터는 파티쉐인 오노. 배경이 되는 양과자점 ‘안티크’의 주인 다치바나에게 고등학교 때 근사하게 차이고는 마성의 게이로 변신하여 화려한 남성 편력을 쌓아왔다. 그런 그의 남성 편력은 정말 뭇 여성들의 귀감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vv말 많은 만화를 못 보는 사람은 조금 힘들지는 모르지만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재치 그 자체이다. 더욱 좋은 건 우리나라 번역이 원작 대사의 묘미를 아주 잘 살렸다는 것. 이 마성의 게이(님. 난 왠지 마성의 게이님이라고 부르고 싶다) 외에도 매력 촬촬 넘치는 남성 캐릭터가 셋이나 더 나오니 야오이적 요소를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강력하게 추천하는 만화이다.

 
 
 
(c)2000 by Fumi Yoshinaga

멋진 남자 구경은 실컷 하는 만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취향대로 입맛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특히 2권의 마성의 게이님의 테크닉과 그 쿨함은 일견할 만 하다.


치밀한 심리 드라마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

위의 세 편의 만화가 전반적으로 가볍고 코믹한 분위기라면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하기오 모토, 영피플 코믹스)은 한없이 무겁고 사람에게 부담을 팍팍 준다. 하지만 소년애와 탐미를 30년 가까이 추구해온 대가의 위력이 아낌없이 발휘된 최근작이라 강력하게 추천한다. 읽다보면 일본 만화의 힘은 이런 데 있구나 하는 걸 소름끼치게 느끼게 된다.

어머니를 담보로 의붓아버지의 성적 노리개가 된 소년,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아들의 불행을 눈감은 어머니, 그런 두 사람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기만적인 새디스트 등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양면성을 괴로울 정도로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점점 현실에서 유리되어 가는 주인공의 심리를 현실과 환상을 섞어 한 화면에 보여주는 연출이 정말 독보적이다. 답답하고 숨막히고 괴롭지만 한 번 잡으면 끝까지 보게되는 힘을 가진 만화이다. 해적판인 데다가 발간된 지 좀 되어서 시내의 큰 만화방에나 가야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아쉽지만 하여간 명작은 명작이다.

 
 

(c) Moto Hagio 1993

스토리와 심리 묘사, 장면 연출의 치밀함으로 사람을 사로잡는다.

 
 

(c) Moto Hagio 1994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의 한 장면. 하기오 모토는 심리의
시각화라는 점에서 독보적인 연출을 보여준다.


야오이를 가장한 성장 소설 <우오즈미 시리즈>

실전 강좌에서 소개하는 마지막 작품은 소설이다. <여름의 소금><플라스틱과 2번의 키스><메시지><과민증><끝없는 하늘>(에다 유우리, 손안의책) 이렇게 다섯 권으로 된 시리즈 소설이다. <쥬네>라는 일본의 야오이 전문 소설 잡지에 연재되었던 것이 단행본으로 묶여 나온 것인데 야오이라기 보다는 성장 소설에 가깝고 완성도도 높은 소설이다. 다른 책은 다 안 읽어도 좋으니 이것만은 읽어보시라. (참고로 난 출판사랑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다..--;)

작가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이 소설을 주인공 우오즈미와 그 주변 사람들을 통해 그리는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였다. 건조하고 담담한 문체로 그리는 우오즈미의 내적인 성장과 아웃사이더들의 모습을 조용히 담아냈다. 물론 야오이인 만큼 주인공의 연애(당연히 상대는 남자다)가 나오지만 연애보다는 삶에 대한 물음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야오이라고 멀리하기엔 너무 멋진 소설. 웃으면서, 울면서 읽다가 마지막 권 마지막장을 덮으면 행복해지는 그런 소설이다.

 
 

(c) Y. EDA, Suguro Chayamachi 2002

우오즈미 시리즈 5권 <끝없는 하늘>의 일본판 표지.
한없이 문학에 가까운 야오이 소설.

야오이가 무엇인지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는 책이 야오이 실전 강좌 (1)의 컨셉이었다. 별로 깊이 빠지고 싶지는 않고 그냥 이런 분위기인가 싶은 사람은 여기서 멈춰도 상관없다. 다음에 소개할 책은 소위 야오이 입문서라고 할 만한 책들이 되겠다.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시고 따라오시길.
팍시러브
대한여성오르가즘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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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댐이 2015-01-31 07:43:07
헨은 꽤나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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