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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브라질리언 왁싱] 1. 제모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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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브라질리언 올 누드 왁싱을 했습니다. 4년 전에 처음 한 이후로 두 번째네요. 이태원에 갈 때마다 항상 눈여겨보던 샵이 있었습니다. 남성 전용 왁싱샵이네요. 무려 남성 전용이라길래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가격이 정말 착합니다. 웬만한 여성용 브라질리언 왁싱 가격도 리터치 비용도 엄청 싸더군요. 그래서 결심을 굳히고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왁싱을 받으러 갔죠.
 
왁싱 해 주시는 관리사 선생님들이 모두 남자입니다. 안내와 수속을 받고 탈의하고 씻고 시술대 위로 올라갔지요. 먼저 항문의 왁싱부터 시작합니다. 후배위 자세로 말이죠. 음.... 정신적 부끄러움이 살짝 오네요. 뜨거운 왁스가 발라지고
 
“두드득 쫙!”
 
“우아압!”
 
아파요. 아픕니다. 하지만 이건 전주곡에 불과했죠.
 
금세 항문을 다 하고 앞으로 눕습니다. 때마침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에서 배철수 형님이 Metalica의 Enter Sandman을 틀어주십니다.
 
‘오우... 주여....’
 
생살이 뜯겨 나가는 고통. 온몸에 힘이 다 들어갑니다. 참으려 해도 비명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전 통각의 역치 값이 남들보다 낮은가 봐요. 고통을 참기 힘들어요. 분명 관리사 선생님은 손가락 하나 정도의 면적만을 조금씩 천천히 한다고는 하지만 제가 느끼는 고통은 손가락 세 개 정도 넓이가 촥촥 떨어져 나가는 것 같습니다. 시야가 하얘지고 혼미해지기 시작합니다.
 
이때 헬 게이트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음경 윗부분과 치골 살이 만나는 경계선인 그 부분! 고통이 1.5배라고 설명해 주면서 무자비하게 떼는데 한 5배는 더 아픈데요? 혼이 탈출할 것 같은데요? 그 헬게이트를 두 번은 더 떼어야 한다고 합니다.
 
‘나 죽어요...’
 
그리고 라디오에서 Led Zeplin의 Stairway to Heaven이 나옵니다. 와… 선곡 죽이네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시간이 지나 왁싱이 거의 다 완료되고 잔털이나 안 뽑힌 것을 족집게나 소량의 왁스로 제거하는 작업을 합니다. 이것도 정말 고통이 끝내주네요. 족집게로 뽑을 때의 그 느낌은 몸에서 강제로 바늘을 뽑아내는 날카로운 느낌이라고 할까요? 면의 고통과는 또 다른 점의 고통입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한 시간만에 왁싱이 다 끝났네요.
 
아기 피부가 되었어요. 보들보들 매끈매끈. 리터치 할 땐 덜 아프다던데. 6~8주 후 리터치한 후기도 기대해 주세요.
 
 
글쓴이ㅣ핑크요힘베
원문보기▶ https://goo.gl/kKNw6u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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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 2017-04-13 10:25:13
혹시 샵 알려주실수 있나요 가격도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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