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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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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멀쩡한 월요일 대낮에 똥개훈련 당했다.

쉣스러움에 그렇다고 방안에 앉아 푸쉬업을 하겠나, 빗길에 돌아다니다 미친년 소리를 듣겠나, 조용히 펜대, 아니지 애꿎은 키보드를 붙든다. 

지금부터 주절거릴 이야기는 접선에 관련된 얘기도 아니고 본 처자 글쓰는덴 영 취미없는 사람인데 스크롤 압박까지 상당하니 여러모로 참을성이 부족한 분들은 일찌감치 패스하시길.


나는 첫경험을 아껴두어야 했던 것일까?

첫 섹스를 수 년 전에 경험했고 명랑 횟수를 헤아리다간 날샐 게 뻔한 내가 이제 와서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게 염치없는 짓 같지만, 지금까지 두세 번쯤 그런 물음을 던진 적이 있던 것 같다. 

난 첫경험에 대해 기대한 적도 없었고, 그 이후로도 아껴둘걸 하고 후회한 적도 없다. 다만, 그것이 사람들에게 예상보다 중요하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런 애들은 피해가며 만나야 하는구나 하는 류의 반갑지 않은 피곤함을 느낄 뿐이었다. 

그러나 겉으로 봐선 누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게다가 혹시나 쉬운 여자, 헤픈 여자라는 단어에 갇혀 버린다는 것은 바람둥이 남자라는 꼬리표완 비교도 할 수 없이 치명적임을 수 차례 지켜보기도 하였다. 

나의 한 친구는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아이다. 능력있고 미인이며 당연히 인기도 많은 그녀는, 열심히 사랑하고 섹스에도 적극적이며 일단 상대가 생기면 그에게만 충실하다. 한 번 마음을 열기까지 지독히도 미적대고 섹스에도 어리버리한 나는 그녀가 참 부러웠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씁쓸하게 말했다. 몇 번째 잔 남자, 그 숫자가 늘어가는게 싫다고. '유일한 그'가 될 사람에게 당신이 수십 번째 남자에요, 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얼마 후 드디어 이 남자다, 라고 할 만한 상대를 만난 그녀는, 현재 고전 중이다. 그녀는 그가 자신의 마지막 남자가 되어주길 바라지만, 그는 그녀의 과거에 대해 찌뿌리는 표정을 짓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마치 니가 어떻게든 만회해봐, 하는 느긋함을 풍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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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닥다리 같은 소리겠지만, 오프 만남에서 여성의 입장에서 볼 때, 상대에게 호감이 가고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섹스에 이르는 것이지, 오늘 섹스해야지 작심하고 상대를 만나 모텔로 향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을까 한다. 첫경험에서 친밀함을 따지는 것은 그보다 더하지 않을까. 

여하튼, 몇 년 전 선배와 첫경험을 했을 때의 나는 그랬다. 어떻게 보면 정말 웃길지 모르지만, 정신적으로 갈 곳 없던 나의 부모가, 선배가, 친구가 되어주었던 그에게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선을 넘길 듯 말듯 한 상황이 왔을 때 앞뒤를 따져볼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남성적인 매력이 전무한 사람이었지만 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나에게는 마음의 섹스 같은 것이었다.

처음을 그렇게 시작해서일까. 이젠 섹스 자체의 즐거움도 꽤 알게 되었음에도 아직 섹스를 위한 섹스, 쾌감을 위한 섹스는 달갑지 않다. 솔직히 아직도 섹스를 하면 쾌감보다는 일탈 자체에 쾌감을 느낀다. 담배를 피다 말다 하거나 주기적으로 폭주하는 것처럼 탈출하고 싶은 욕구의 표현 중 하나랄까. 그런데 담배나 술의 후유증은 내 머리를 쥐어뜯을지언정 혼자 견디고 끝내는 것이지만, 무의미한 섹스의 뒤에는 찌꺼기가 남는다. 

왜일까. 상대가 인간이기 때문인걸까. 굳이 따져보자면, 정신적인 문제는 차치하고 여자의 몸은 남자와 다르다. 임신 가능성, 위험에 대한 스트레스도 그렇지만 신체 구조상 타인의 몸에 대한 기억이 받아들이는 쪽인 여자에게 더 오래 남는다.

이 곳 게시판에서 오크를 만났지만 한 번 따먹었으니 됐지, 라는 식의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걸 보면, 남자들은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할 건 했다,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여자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물론 나도 성욕 때문에 몸만 보고 섹스를 해보기도 했고, 어릴 때는 뺀다는 얘기를 듣는 것이 싫어서 거절하지 못하기도 했다) 

서서히 내 결론은 이런 허무함과 자괴감을 느끼느니 아무리 성욕이 치밀어도 차라리 허벅지에 자해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 되고 있다.


뭐 그렇다고 섹스하는데 사랑, 이런 거창한 게 필요하다는 건 아니다.(난 기본적으로 소위 말하는 인간미가 없는 사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소한 상대와 어떤 공감 내지 친밀감이 형성되어야 한다. 모든 여성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여성은 그러리라 생각한다.(너무 일반화하나? 대충 넘어가주셈-_-;) 이 곳에서 사람들을 만날 수 없는 이유는, 친밀감이 생길 수 는 있지만 그것이 맛있는 섹스를 위한 딱 그만큼의 친밀감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고, 그걸 굳이 숨기려고 하지 않는 상대의 무심함에 상처받기 때문 아닐까. 

친구 같은 서로 비슷한 정도의 친밀감을 가지고, 섹스를 하지 않은 날도 빚진 기분 없이 헤어질 수 있고, 동할 땐 열정적으로 잠자리를 할 수 있는 사람. 그런데 남로당에서 이런 걸 원하면 뭔가 대단한 걸 기대하는 이상한 여자가 되어버릴 것 같다. 결혼 상대 찾으려고 왔냐 운운하며 말이다. (난 누굴 사귈 마음도 발목 잡고 싶은 마음도 없고 나에게 온전한 시간 쏟기에도 부족한 사람이다. 왜 난 결백해요, 라는 뉘앙스로 이런걸 밝히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물론 내가 억세게 운이 좋다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창당 때부터 남로당을 지켜봐 온 사람으로서 이런 기대는 이상에 불과하다. 남로당의 무책임한 광고나(남로당의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것이었겠지만, 그래도 이에 대한 문제제기는 왜 거의 없는지 궁금했다) 남녀의 근본적인 다름과 개개인의 다양성, 그리고 우리들이 어찌해 볼 수 없는 사회적인 편견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떤 상황이 닥쳐도 초연해지기 위해선 단단히 준비(각자 다르겠지?)를 하고 만나야 한다. 아무 준비가 없기 때문에 상처받는 것이다. 첫만남에서 동네친구, 말 통하는 친구를 만나려는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집을 나서는 무방비의 여성들을 향한 충고라면 충고이다.(물론 상대 나름이겠지만, 그것은 참 운이다. 하지만 최악을 상정하고 조심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렇다. 섹스에 관한 한 난 어정쩡한 여자이다. 그런데 일관된 태도라는 것이 과연 뭘까? 남로당에서 정한 강령이, 게시판에서 오가는 대략적인 합의나 애매한 '쿨함'이 정답인 것일까? 너무 섹스라는 행위 중심으로만 파악하지 말고, 이것을 이 곳이나 저 곳에서 맺어지는 인간관계, 그 속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행위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안될까. 

어쩌다 보니 남로당에 대한 성토 비슷한 게 되어버린 것 같은데 이 곳에 별 유감 없다. 평소 간간히 떠오르는 생각들을 늘어놓았을 뿐이다. 

여기 아니면 어디에 이런 글 쓰나. 봐주셈. : )


글쓴이ㅣ남로당 Rafael
남로당
대략 2001년 무렵 딴지일보에서 본의 아니게(?) 잉태.출산된 남녀불꽃로동당
http://bur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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