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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서 콘돔 사용 설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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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대한민국 콘돔 사용률이 OECD 국가 중에서 꼴등인 거 아시나요? 연간 총 1억 개의 콘돔이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으나 콘돔 사용 인구를 고려할 때 일 인당 콘돔 사용량은 1년 365일 통틀어 평균 5개에 불과한 셈입니다. 그만큼 한국은 지금 피임권 사수가 시급한 실정이고요.
 
콘돔 사용에 관해 이야기하기 꺼려지거나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절대로 순간의 부끄러움이 건강에 위협이 되도록 해서는 안 되잖아요. 당신이 지금 섹스를 고려하고 있는 상대가 처음에는 콘돔을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을 운운하며 콘돔 없이 섹스에 임하려 설득할 수도 있죠. 속아 넘어가지 마세요. 당신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자신의 성과 몸을 보호할 가장 첫 번째 주체는 본인입니다.
 
그래서 '부끄럽지 않아요!'가 이번에 준비한 것은 실전에서 콘돔 사용 설득하기! 흔히 노 콘돔 섹스를 원할 때 하는 변명들에 대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철벽같이 대처할 수 있는 화법을 전수해드립니다.
 
자기야, 나 못 믿어?
"오빠 믿지?"와 같은 맥락에서 통용되는 닳고 닳은 레파토리. 콘돔 없이 임한 섹스에서 파생될 수 있는 성병이나 원치 않는 임신도 믿으면 괜찮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입니다. 애정확인의 현장에서 약해지지 마세요. 나와 상대의 건강을 위해 당당하게 말하세요.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야. 모르는 사이에 성병 옮으면 어쩔래?"
 
콘돔 끼면 아무 느낌도 안 난다고!
이 말도 한 번씩은 들어본 말이죠. 내가 그 사람이 되어본 적이 없으니 정말 콘돔 때문에 아무 느낌 못 느끼는지는 알 도리가 없죠. 그렇지만 상대가 정말 그렇게 콘돔으로 인해 성감에 영향을 받는다면 무조건 안 된다고 하기보다는 설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콘돔을 끼웠을 때 나는 심적 안정감을 더 느껴. 내가 안정감을 느끼면 너를 더 기분 좋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우리 섹스가 더 길어질 수 있겠네! 더 좋은 거 아닌가?"
 
콘돔 끼면 발기가 풀려~
실제로 콘돔에 대한 거부감이 신체적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짓말처럼 콘돔만 끼면 발기가 풀려 버리는 거죠. 어쩔 수 없이 노 콘돔을 허락해줄 수밖에 없게 되는 상황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상대의 의지와도 무관하게 풀려 버리는 페니스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를 정말 사랑하고 그와 안전하면서도 황홀한 섹스를 하고 싶다면 콘돔 착용을 돕는 수밖에 없습니다. 착용 시에 상대가 흥분을 잃지 않도록 조금 더 배려하고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하겠죠? 물론 그것이 결국은 나에 대한 배려이기도 합니다만.
 
"내가 콘돔 끼는 것 도와줄게. 흥분을 잃지 않도록."
 
나 콘돔 없는데?
말도 안 되는 변명이죠. 콘돔은 사 오면 됩니다. 네가 싫으면 내가 가서 사오죠, 뭐. 애초에 콘돔은 상시 소지하고 있는 게 제일 좋고요.
 
나 경구피임약 먹으니까 콘돔 안 껴도 돼!
남성분들이 가장 많이 혹하는 발언입니다. 그러나 분명 콘돔의 사용 목적에는 피임뿐만이 아니라 성병 방지도 포함이 됩니다. 경구피임약의 경우 피임의 효과는 있을지언정 성병에서는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와 상대가 성병에 걸리길 원하진 않겠죠? 공격적이지 않되 명확하게 의사 전달을 해야 합니다.
 
"그래도 콘돔 썼으면 좋겠어. 나는 너와 나 모두가 건강하게 섹스하길 원해."
 
넌 날 사랑하지 않아!
감정에 호소하는 상대가 낙담한 얼굴로 당신의 사랑을 의심합니까? 거기에 휩쓸려 콘돔을 포기할 것인가요? 냉정해지세요. 당신의 곁에 있는 그 연인에게서 옮을 수도 있는 성병과 연인과의 사이에서 예상치 못했던 아이가 생겼을 때 당신은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나요? 그게 과연 그 사람에게 지금 당장 사랑을 증명하는 것보다 덜 중요한 건가요? 잠자리에서 피임권을 놓고 사랑을 운운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치사하고 비겁한 짓입니다. 순간의 감정에 휩쓸려 냉정함을 잃지 마세요. 남성이건 여성이건 정말 사랑한다면 나와 내 연인의 몸을 지켜줄 수 있어야 하는 겁니다.
 
"난 너를 사랑하지만 그걸 증명하기 위해 내 미래를 걸지는 않을 거야."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너와 나의 몸을 지키려는 거야."
 
한 번만~!
확률이라는 건 사실 무의미합니다. 아주아주 희박한 확률이어도 내가 그 작은 확률에 포함되면 나의 전부가 되는 것이거든요. 벼락 맞을 확률이 10,000,000,000,000분의 1이어도 내가 벼락 맞으면 나는 죽습니다. 이번 한 번만 콘돔 없이 섹스하는 게 뭐 큰일 나겠나 싶어도 정말 큰일이 난 뒤에는 이미 늦습니다.
 
"딱 한 번이면 충분해. 모든 걸 망치는 데에는."
 
상대에게 피임권을 완전히 전가하지 마세요. 상대의 결정보다 당신의 건강이 우선입니다.
 
콘돔 사용에 대해 파트너에게 묻기가 겁나시나요? 내가 상대를 믿지 않는다고 생각할까 봐? 상대에게 말할 수 없다면 실제로 상대가 당신에게서 신뢰를 얻어내지 못한 게 아닐지. 상대를 사랑한다면 말하세요. 상대를 사랑한다면 지키세요.
부끄럽지않아요!
대한민국의 밝고 건강한 성문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셜벤쳐 <부끄럽지 않아요!> 대표
콘돔 사용률을 늘리기 위한 캠페인, 콘돔 판매, 콘돔 기부, 성교육 자료 발간
http://notsh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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