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없는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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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쥔 것을 놓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쥘 수 없다
내 손에 있는 건 이미 썩어있다 외관 상 멀쩡하여 남들은 모르지만 나는 알 수 있다 일전에 아름다운 자태와 고운 향기로 날 기쁘게 했던 그것은 이제 더이상 나에게 즐거움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쥐면 쥘수록 악취가 스며들고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 내 손과 내 정신을 고통스럽게 한다 그런데 나는 왜 아직도 망설이는걸까? 이제는 망가져 버린 그것보다 그걸 놓지 못하는 내자신이 한심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올해는 놓을 수 있을까? 더이상 나자신에게 부끄러운 내가 되고 싶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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