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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전화기를 봤다
새글도 새소식도 새문자도 없는데
종일 다시 확인했다
내가 남긴 부재중메세지는 딱 한번
그래도 못 봤을리 없는데...
네가 술을 진탕마시고 휴대폰을 잃어버린거면 좋겠다
하지만 너는
마음을 독하게 먹고 나를 잊어버렸나보다
내 입술과 내 몸이 그리워
네 독한 마음이 허물어지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여지없이 네 앞에서 무너질텐데...
하지만 한편으론
나보다 좋은사람을 만나
네가 나 없이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근데 내가 너없이 행복할 수 있을까?
내일도 오늘 같다면 또 긴하루가 될 것 같다
슬픔을 고통으로 승화시키지는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