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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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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만드는 인간관계는 내게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일방적으로 장점만 있는 것도, 또 반대로 단점만 있는 것도 아니기에.

낯을 많이 가리고 자존감이 부족한 내게 온라인 관계란 달콤한 향기가 나는 탈출구처럼 다가온다. 떨어지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완충지대를 둔 느낌이라고 할까.

하지만 정작 온라인으로 시작한 인간관계가 어느 정도 깊은 수준까지 이루어지고 나면, 나는 다시 겁을 내고 선을 그으려 한다.

말로 표현해놓은 나, 얼굴이 드러나지 않은 나를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 온전히 보여주기가 무서워서. 내 진짜 모습을 알게 되면 상대가 얼마나 실망할지 상상이 잘 가지가 않아서 나는 더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버리고 만다.

온라인 관계는 시작하기 쉬운 만큼 멈추기도 쉽다. 시작한 어느 사람에게나 나는 늘 진지하고 진심을 다한다고 자신하지만, 현실의 부족한 나를 감추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 한구석엔 늘 죄책감 비슷한 것이 끼어 있다.

나는 언제까지 상처받지 않기 위해 도망갈 준비만 하고 있을 생각일까.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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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9-09-11 02:22:08
어디든.. 마음 둘 곳이 필요해요!
익명 / 맞아요. 저도 결국 누군가 혹은 어딘가 마음둘 곳이 있었으면 해서 계속 이러고 있나봐요.
익명 2019-09-10 19:30:01
온라인에서는 말씀 잘 하시니! 현실만남애서도 잘 하실거에요. 스스로도 느끼는 간극을 줄여나가면서 실패도 시도도 해보는게 과제 아닐까요! 온라인에서 만남을 시작하여도 깊은 관계를 이어가던 단일성의 만남을 가지던, 그게 잠자리가 됬던 결국은 사람과 사람이 온라인 가면을 벗고 만날테니까요.
익명 / 말씀 감사해요. 사실 저만 상처받는 것도 아니고 저만 힘든 것도 아닐텐데 도전에 겁내고 움츠러들어있다는 게 가끔 민망하고 창피할 때가 있어요. 목적이 없더라도 시도해보고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익명 2019-09-10 18:06:05
도망가면 뭐 어떤가요?
도망치는게 나쁜것도 아닌데요
익명 / 아마 평생 이렇게 도망치기만 하고 살 수는 없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제 마음속에 깔려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어느 선에 다다르고 나면 도망치고 싶어하면서도 동시에 외로운 마음도 위로받고 싶은 이중적인 제 태도도 문제인 것 같구요...
익명 2019-09-10 17:48:09
그래도 결국 온라인이던, 오프라인이던 사람이 사는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익명 / 정말 그래요. 여기분들도 다 온라인으로든 오프라인으로든 같은 사람이실 거고 어디선가 평범한 일상을 보내시고 계실 테니까요. 제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간극을 너무 크게 여기고 있나봐요.
익명 2019-09-10 15:10:20
다들 비슷할꺼에요
익명 / 정말 다들 그러실까요...저 혼자 유난스럽게 이런 것들에 너무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건 아닌가 가끔 답답하기도 해요. 의미 너무 두지 말고 조금은 편하게 사람을 대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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