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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좀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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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씨99 조회수 : 7760 좋아요 : 0 클리핑 : 0
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 후반 여자에요.
남자친구도 이십대 후반인데, 사귀기 시작한 초반에 좀 일찍 잠자리를 텄어요. 근데.. 남자친구가 본인 말로는 경험이 많은 것 같은데 너무 전희 시간이 짧아서 뭔가 이건 아닌데 싶은 거에요-_-;; 제 나름대로 돌려서 표현을 좀 해보고자 섹스에 관한 책을 남친에게 선물했었어요.
그때가 사귄지 6개월 정도 되었을 때였는데
지금까지 차츰 나아져서 많이 좋아지긴 했습니다.
그런데 팟 횟수는 서서히 줄더라구요.
처음에는 평일이건 휴일이건 가리지 않고 오케이이던 사람이었는데, 요새는 제가 은근히 찔러봐도 별로 내켜하지 않을 때가 있구요..
물론 남친 일이 많이 바빠지다 보니 체력도 많이 고갈되고.. 저희도 곧 500일 바라보는 커플이다보니 그럴수도 있겠거니 했죠. 그런데 오늘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렵게어렵게 말을 꺼냈는데,
남친 대답이 생각지도 못한 말이어서 너무 충격이었어요.

남친은 저한테 책을 받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잠자리를 할때마다 항상 시험보는 기분이었대요ㅠㅠ 책에 나온 내용을 그대로 외워서 주관식 답안 작성해야하는 기분... 그래서 심지어는 책에 '몇 분이상 어디를 어떻게 해줘라'하는 내용이 있길래 시계로 시간도 중간중간 확인하면서 해왔다네요. 오마이갓ㅠㅠ 남자가 자기 여자의 만족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이야기는 여러번 들었지만 별로 공감되지 않았었는데 이런식으로 신경쓰고 있었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ㅠㅠ
이러니 당연히 하기 싫고 숙제하는 기분이고 피하고 싶고 그랬겠죠ㅠ
제가 제 발을 묶은 꼴이지만,, 어떻게 하면 남친 기를 좀 더 살려주고 책 이야기-_-;;;에 신경 덜 쓰게 할 수 있을까요? 오늘 전화기 붙들고 낯부끄럽게 한참 칭찬칭찬 하다가 끊긴 했는데 그래도 너무 미안하고 마음에 걸려요ㅠㅠ
사과씨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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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 2014-12-28 11:22:12
영혼없는 칭찬은 역효과 입니다. 아래 봉봉님 말처럼 일단 상처를 어루만져 봉합한뒤 관계가 개선되고 있을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칭찬을 하세요. 모를것 같아도 맴이없는 가짜칭찬  남자들 다 압니다.
사과씨99/ 그렇군요... 고맙습니다ㅠ
똥덩어리 2014-12-28 11:10:52
처음에 책을 같이 보자고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 지금에서는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남자가 아마 자존심이 상했을 겁니다.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걸 알았으니까요. 그리고 남자친구한테 서비스도 많이 해주세요. 이를테면 펠라할 때 더 많이 더 광벙위하게...
사과씨99/ 네 자존심이 상한 게 맞는 것 같아요.. 근데 처음에는 "여자친구가 섹스이야기를 꺼낸다"="불만이 있다"="내가 잘 못한다"="자존심이 상한다" 라고 생각하는지 이야기 꺼내는 것도 피하려고 했었어요.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책이나 혼자 보라고 준 거 였구요ㅜㅜ 잘 봤다 어땠다 얘기도 별로 없길래 보기는 봤나.. 싶었는데 이렇게 마음에 새겨두고 있을지 몰랐어요ㅠㅠ 저는 평소에 애무 많이 해주는 편이라고 생각하고는 있는데 그래도 담에 만나면 더 해줘봐야겠네요ㅠ
풀뜯는짐승 2014-12-28 03:54:38
옛날 찌라시 같은데서 봤던 '고개숙인 남자'라는 표현이 생각나네요.
저런 상황에서 남자친구분의 심정이라는게...서로 좋자고 하는 섹스인데 이렇게까지 공부를 해야해? 이런 심정일 거라 생각해요.
서로가 쾌감을 느끼는 과정이 일종의 노동 비스무리하게 되는 건 정말 누굴 위한 섹스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몸은 만족스러울 지라도 마음은 만족스럽지 않는 그런 상황이지 않나도 싶구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일단 남자친구분한테 잠자리에서 칭찬을 곁들인 은근한 의사표시로 다양한 행동들을 유도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하네요.
예를 들면 '아 거기 만져주는거 너무 좋아' 라던가...'여기에도 뽀뽀해줘. 나 여기 되게 약해'라던가...
'여기에 입술이 닿을 때 마다 막 움찔거려' 이런것도 좋겠네요.

쓰다보니 은근 야하네요. 안되겠습니다. 예시는 여기까지 하고 전 잠시 볼일을 좀....엇흠!
헬스보이/ 짐승님 의견에 한표.. ^^~ 남자는 칭찬에 약합니다. 내 여자가 좋다고 하면 손에 가시를 품고서라도 할 겁니다. 책을 같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정독 말고 흥미있는 부분만.. 그리고 필요없네 하면서 눈앞에서 던져버리세요. ㅋ~
사과씨99/ 고개숙인 남자.....진부하지만 맞는 표현인것 같아요ㅜㅜ 일단 담에 만날 때 그 책 가져오라고 말은 해뒀어요 불질러버리자고ㅋㅋ 불은 못 붙이더라도 최소한 보는 앞에서 휙 던져버리긴 하려구요ㅠ퍼포먼스라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ㅠㅠ
써니 2014-12-28 03:34:20
솔직하게말하세요! 전희시간이 짧아서 돌려말한다고 책을선물한건데 이렇게 부담으로 느낄줄은몰랏다구요
책대로 할필요는 없고 애무좀 더해줬으면 좋겠다구요~~
그리고 섹스중에 더하고싶으면 더하고싶다고 말하시고 아직 삽입하기싫으면 애무좀 더 해달라고 그때말하세요~
그래야 남자도 바로바로 알죠^^
사람은 마음을 읽는 능력이 없어요 말을해줘야 알수있죠^^
bongbong/ 아.. 앙대 써니씨.. 이분 남친은 돌직구 던지면 산산조각날듯 ㅠㅠ
써니/ 나 더 흥분하고싶으니까 더애무해줘라는 의미로 하는말인데ㅠㅠㅠ흑 너무 제입장만 생각했던거 같네요...
bongbong/ 귀여운 써니양 ㅎㅎㅎ
써니/ 어려서부터 표현도안하고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게 싫어서 늘 솔직하게 표현하는게 익숙해져버려서 그만...^^
미쳐야미친다/ 저도 이 의견에 한표! 돌려말하면 힘들어요 ㅜ 제대로 전달이 안될 때도 많구..
사과씨99/ 네 돌직구를 살살 던지는 방법(?)을 연구 좀 해봐야겠어요ㅜㅜ 다들 감사합니다
bratty 2014-12-28 03:06:13
책선물하신거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않습니다. 오히려 책을 선물함으로 더 노력해나가고자하는것 같았어요. 남자친구에게 미안해하시는것도 배려심이 많으신것같아요. 저도 전남자친구와의 관계가 한없이 좋지만은 않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안고있는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시간이지나고나서 잘 맞지않는게 스트레스가 되긴 했습니다 ㅜ
사과씨99/ 제마음이 딱 그마음이네요ㅠㅠ
강쿨 2014-12-28 02:51:12
서로 배려한다고 부족한 성적만족감을 채우기 위해 돌려서 표현하는 경우가 많던데 저는 연인이라면 그런것도 다 오픈하구 자연스럽게 얘기해야 된다 생각해요
쑥스럽거나 자존심때문에 배려아닌 배려하다가 낭패본 경우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서로 솔직히 대화하시는게 가장 좋으실듯 해요~
이젠 책 신경쓰지말고 편하게 하라구요.
대신 서로를 만족시키기 위해 같이 노력하자구요.
님만 님 남친께 요구하지 마시구 님도 님 남친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요.
서로 윈윈.^^
사과씨99/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이런 주제로 대화하는 걸 꺼리더라구요ㅠㅠ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그래그럼 너혼자라도 읽어봐라 하고 책을 준거였는데ㅠㅠ 좀 더 대화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야이이이 2014-12-28 02:26:32
때로는 내가 배려해준다고 행동했던게 상대방은
부담을느끼거나 아예 다르게 생각할때가 있더라구요
그러면 둘다 속상하죠ㅜㅜ힘내세요!
오해는 대화로 잘풀수있을거에요
사과씨99/ 네 더 대화해야죠ㅜㅜ 고맙습니다
왕그칭 2014-12-28 02:11:51
너무햇소ㅜㅜ
사과씨99/ 제가요...? 책 준게 너무 한 거였나요ㅜㅜ 그땐 잘 몰랐어요ㅠㅠㅠ
니들이걔맛을알아 2014-12-28 02:09:18
섹스는 육체적쾌락이기도 하지만 정신적 교감도 동반한다고 봅니다 몸의 신경을 좀더 정신적으로 극복해 보심이......물론 테크닉이야 서로 맞춰가야지요....
사과씨99/ 미리 말을 좀 해줬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도 좀 드네요ㅜㅜ 남자의 자존심이란,,,,,,허...
다행이야 2014-12-28 02:06:07
잘하고 못하고보다 그 순간에는 어설퍼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면 좋던데요... 남자친구 있으셔서 부럽네요
라라라플레이/ 오늘 다행이다님 외로움 터지네요ㅜ 여기저기 외로움 흘리고 다니세요ㅋㅋ
사과씨99/ 신년엔 다행이야님께도 좋은 분 생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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