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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용 경구피임약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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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바타>
 
최근 남성용 경구 피임약 기사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젠다루사'라는 식물로부터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약이 99%의 피임 효과를 보였다는 기사를 보고 남성용 경구피임약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젠다루사, 출처: 위키피디아
 
 지금까지 남성의 피임 방법으로 알려진 것은 두 가지, 콘돔을 사용하거나 아예 정관수술을 하는 것이었다. 콘돔은 간편하고 성병 예방도 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피임 실패율과 성감이 다소 둔해진다는 것 때문에 상당수가 사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정관수술은 가장 확실한 피임 효과를 자랑하지만 수술 후 부작용에 두려움 때문에 선택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최근 개발되고 있는 남성용 피임약의 주된 역할은 남성호르몬을 투여하는 것이다. 이것이 뇌에 작용해 고환에서 정자 생산이 저지한다. 최근 '박태환 도핑 사건'으로 잘 알려진 주사제나, 먹는 약, 몸에 붙이는 패치 등 다양한 방법이 가능하다. 보통 정액 1ml당 1백만 마리 이하로 낮추면 불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부작용인데, 현재 부작용은 줄이면서 피임 효과는 높이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비-호르몬 방법으로 우선 목화나무에서 추출한 Gossypol, 중국 약제 성분인 triptolide, indenopyridine, 항암제인 lonidamine, 비타민 A, 칼슘 길항제, Na/H exchanger 등 많은 제제가 나오고 있으나, 매우 낮은 피임 효과를 보이고 한다. 동물시험에서 그치고 임상시험까지 가지도 못한 상태다.
 
낮은 피임 효과와 부작용 문제를 해결하기기 어려워 2006년 이후 제약회사들은 이 분야에 투자를 하지 않았고, 현재는 WHO나 비영리단체에서 현재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젠다루사를 이용한 제제가 99%의 피임 효과를 보였다고 하지만, 과연 콘돔이나 정관수술을 대체할 수 있을까? 아니면 앞서 이야기한 수많은 제제처럼 금방 잊혀지고 말까?
 
기술이 좀 더 발전하면 더 나은 피임 방법이 나올 수 있겠지만 아직은 미지수다.
두빵
어비뇨기과 의원 원장 / 대한비뇨기과 의사회 이사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역임
http://www.urolog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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