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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남자는 훌륭한 섹스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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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마 위드 러브>
 
여자들의 생각에 남자는 섹스를 배우지 않아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여긴다. 그래서 섹스가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짜증을 내기도 하는데 그런 여자의 심리 속에는 남자에 대한 환상적인 섹스 모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생각하기에 남자들은 성적인 동물이라서 여자만 보면 항상 발기하고 섹스를 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남자의 성기는 언제나 강인한 힘으로 여자를 뜨겁게 만족시켜 줄 거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 만약 자신의 기대에 어긋나면 남자의 성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단정하여 병원에 가 보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일은 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섹스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어떤 형태로든 성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섹스를 본능적인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지만 섹스는 근본적으로 학습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물론 갓 태어난 남자아이가 발기할 수 있는 것처럼 발기와 사정을 본능에 의존할 수는 있다. 왜냐하면 사람에게도 동물처럼 종족 보존의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본능에 의존하여 성 관계를 가지다보면 임신시키는 일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성적 만족이나 즐거움을 기대할 수는 없다.
 
물론 본능적인 섹스를 한다고 해서 오르가즘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정신적인 흥분이 도와주거나 여자가 섹스에 적극적이면 오르가즘을 느끼기도 한다. 섹스를 반복해서 하다보면 우연히 오르가즘을 경험하게 된다는 말이다. 바로 이 우연 때문에 사람들이 속궁합이란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오르가즘을 느끼다보면 어느 순간 뭔가 미진하게 느껴지고 따분한 기분이 들게 된다. 그러면서 색다른 성 경험을 꿈꾸게 된다. 본능은 우리에게 성적으로 충분히 만족할 만큼의 훌륭한 섹스를 제공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성적인 문제는 능력이 없어서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보다 오히려 성 지식이 부족해서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섹스란 것이 하나를 알고 나면 성적 상상력을 동원해서 얼마든지 색다른 행위를 새롭게 연출해낼 수가 있다. 그러나 성 지식이 부족하면 아무리 둘만의 성행위를 독창적으로 연출하고 싶어도 그것이 가능하지 않게 된다. 본능이 저절로 훌륭한 섹스로 인도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성 지식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성 지식을 습득하는데 자유롭지가 못하다는 것이다. 대체로 남자들이 얻는 성 지식은 음담패설이나 포르노를 통해서이다. 간혹 친구들에게 정보를 얻기도 하는데 이것들은 상당 부분에서 왜곡되어 있거나 과장된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잘못하면 이런 정보들이 사람을 위축시키고 성생활에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포르노에서 타인의 성행위를 보고 섹스를 배우는 것은 행위의 결과만을 보게 된다. 게다가 포르노의 대부분이 본능적인 성기 중심의 섹스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섹스를 할 때 행위의 결과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 쉽게 실망하게 된다. 상상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원인을 찾기보다 오히려 그 결과의 허구만을 부각시키려고 한다. 마치 이 정도만 되어도 굉장한 것처럼 자신의 섹스를 위장하는 것이다. 그것은 허약한 자아를 들추어내기보다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방법은 본능적인 것밖에 없는데 그 외에 모르는 방법을 스스로 알아서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남자는 성기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이 자기 역할을 다 하지 못하면 심한 열등감에 빠지게 된다. 게다가 여자마저 성기 중심의 섹스에서 만족을 얻지 못하면 당연히 남자가 무능해서 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성적 무지는 결국 부부간의 갈등과 불만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사회적인 현실 또한 본능적인 섹스가 오히려 정상적인 것처럼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성 지식을 가지고 변화된 성관계를 가지려고 하면 그것이 더 변태적인 것처럼 보이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본능적인 성행위만을 고집하여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안심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본능적인 성행위를 통해 터득한 성 지식과 새롭게 알게 된 올바른 성 지식간에 상충되는 내용 때문에 몹시 혼란스러워하기도 한다.
 
남자가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성적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남녀가 열린 마음으로 올바른 성 지식을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함께 해보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섹스는 무조건 남자가 알아서 해야 한다고 하면서 본능적인 섹스를 잘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리석다. 세상의 모든 남자는 훌륭한 섹스를 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단지 몰라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뿐이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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