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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방탕한 군주들 - 연산군, 충혜왕, 필리프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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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간신>
 
우리 역사 속 왕 중에서 최고의 호색한은 고려 충혜왕과 조선의 연산군이다.
 
충혜왕은 아버지 충숙왕의 첩이었던 경화공주를 겁탈한 희대의 색마로 기록에 남아있다. 충혜왕은 이동 중에도 색(色)을 탐하기 위해 2인용 말안장을 개발했다. 남녀가 옷을 벗고 마주 타면, 말이 움직일 때마다 흔들려 피스톤 운동이 필요 없는 섹스안장이 됐다. 연산군은 거사(擧舍)라는 초대형 가마를 발명했으니, 나들이 갈 때 타고 다니면서 성욕을 풀던 이동식 러브호텔이었다. 가히 색군(色君)다운 발명품이 아닐 수 없다.
 
서양의 대표적 방탕 군주는 13세기 프랑스를 통치했던 필리프 2세다. 그는 '즐기자'가 자신의 통치 철학이라며 다양한 난교파티를 만들어 냈으니, 이를 '탕음난무'라고 했다. 파티가 시작되는 북소리가 울리면 궁중에 모인 모든 사람이 알몸이 되어 아무하고나 관계를 했다.
 
파티에는 프랑스의 최상층 귀부인들은 물론이고, 흥을 돋우기 위해 나체춤을 추는 미희들도 참여했다. 쾌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음제를 복용하는 것이 기본이었다고 한다. 일부 귀족들은 난잡한 섹스파티를 혐오했으나, 귀족부인들은 반드시 참석하라는 왕의 엄명 때문에 빠질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궁중파티에 싫증이 나면 뚜쟁이들을 통해 파리 근교의 고성(古城)에서 '나체무도회'를 열었으니, 신분이 낮은 유부녀와 처녀들을 품에 안기 위함이었다. 무도회를 주선하라는 왕의 명령이 떨어지면 뚜쟁이들은 미모의 여성들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초대장은 교외에서 음악회를 갖겠다는 내용이었으나, 누구나 음악회가 뜻하는 의미를 알았다고 한다. 여성들은 가면을 쓰고 무도장에 입장했는데, 얼굴을 가릴수록 대담하게 행동했기 때문이었다.
 
악단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것으로 무도회는 막을 올렸는데, 흥이 고조되면 불이 꺼지고 모두가 알몸이 되었다고 한다. 이때 왕이 무대의 중앙에서 점찍어 둔 여성과 격렬한 섹스를 나누었고, 이를 지켜보던 참석자들도 가쁜 숨을 몰아내며 쾌락의 늪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한편 혼음파티에 참석하는 남성들은 여성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페니스 가리개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고 한다. 당시 남성들의 하의는 짧은 반바지인 홀태바지에 스타킹 차림이라 페니스의 형체가 드러났기에 페니스의 모양을 감춰주는 페니스 가리개 착용했는데, 대물로 보이기 위해 가죽으로 만든 양물자루에 비단을 매달았다고 한다.
 
해서 '양물 자루에 인색하면, 필경 여자를 구걸하러 다니는 신세가 되지'라는 민요가 불렸는데, 여성들은 허장성세(虛張聲勢)에 속지 않기 위해 짝을 맺기 전에 양물자루를 손으로 만져 확인했다고 한다.
 
여하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처럼 섹스에는 귀하고 천한 신분도, 학식과 덕망도 없다. 다만 우리가 지켜야 할 금도만 있을 뿐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둘러싼 섹스 스캔들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전 세계인들이 골프황제의 샷 하나하나에 경탄을 금치 못하듯, 잇달아 터지는 섹스 스캔들에 눈과 귀를 모으고 있다. 유명인들의 스캔들일수록 옐로 저널리즘과 만나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마련이다. 타이거 우즈라고 어디 변명이 없을까.
 
그리보면 한 세상 유명인으로 살아간다는 게 분명 쉽지 않다. 높은 자리나 세인들의 주목을 받는 자리에 있을수록 자신의 처신에 엄격한 잣대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 파장은 일반인들이 겪는 파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산이 높으면 계곡도 깊다지 않던가.
김재영 원장
퍼스트 비뇨기과 원장
ISSM(세계성의학회) 정회원 / KBS, MBC, SBS 방송 다수 출연
http://www.firstcli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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