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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여자가 이렇게 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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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결혼전야>

섹스를 하다보면 여자들이 “좀 더 강하게, 좀 더 빠르게! 좀 더!”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남자들은 여자의 말을 믿고 최대한 강하고 빠르게 피스톤 운동을 한다. 그렇게 열심히 운동을 하다 보면 결국 남자는 사정을 참지 못한다. 그런데도 여자가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했으면 몹시 당황해 한다. 이럴 때 남자들은 ‘무슨 여자가 이렇게 세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자들 중에는 “여자를 만족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강한 자극에 익숙해지면 더 강한 자극을 요구하게 되고 나중에는 남자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강한 자극을 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여자를 당장 만족시킨다 해도 계속해서 좀 더 강한 자극을 원하기 때문에 결국 남자는 여자를 성적으로 만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해진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여자의 성적 감각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좀 더 강하게!’라고 말하는 것은 느낌은 있는 것 같은데 그 느낌이 오르가즘과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느낌이 왠지 멀게 느껴져서 조금만 강하게 하면 느낌이 한순간에 올 것 같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좀 더 강하게!’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강하게 피스톤 운동을 한다 해도 그 느낌이 직접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왜냐면 남자가 아무리 강하게 피스톤 운동을 한다 해도 여자의 입장에서는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여자가 원하는 대로 해서 오르가즘을 느끼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남자가 강하게 하다가 보면 우연히 질 내부 감각을 건드려서 오르가즘을 느끼거나 잘 발달된 클리토리스를 치골로 비벼서 오르가즘을 느끼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하게 하면 여자가 오르가즘을 느꼈던 경험 때문에 여자의 이 말을 믿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자가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아직 질 내부의 성적 감각이 깨어나지 않아서 제대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남자가 강하게 하지 않아서 느낌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성적 감각이 개발되지 않아서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적감각을 깨우는 일이 먼저지 무조건 강하게만 한다고 해서 여자가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성 의학에서는 성적 감각을 깨운다는 개념 자체가 없다. 그저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전부이다. 그래서 일부 현명한 남자들은 전희를 통해서 여자를 먼저 오르가즘에 도달하게 한 다음에 삽입을 해서 사정하는 방법을 택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럽의 CAT체위처럼 섹스를 하면서 여자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해서 오르가즘을 느끼게 한다. 유럽의 의학계에서는 여자가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은 질이 아니라 클리토리스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질 오르가즘 자체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섹스를 하면서 클리토리스를 자극할 수 있는 체위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다.
 
중요한 것은 클리토리스가 개발되지 않은 여자도 질로만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자의 질 내부 성감대도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단지 질 내부 성감대를 개발하는 방법을 모르다 보니 손쉬운 클리토리스 오르가즘만 고집하는 것뿐이다.
 
문제는 여자의 질 내부 성감대가 아무리 많이 발견되었다 해도 그곳의 감각이 개발되지 않으면 별 느낌이 없다는데 있다. 또 삽입 섹스를 많이 한다고 해서 성적 감각이 개발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강하게 피스톤 운동을 한다고 해서 성적 감각이 개발되는 것도 아니다. 또 오래 한다고 해서 성적 감각이 개발되는 것도 아니다. 질 내부의 성적감각이 개발되지 않았는데도 무조건 강하게 오랫동안 섹스를 하다보면 오히려 느낌을 잃어버려서 결국 질 액이 말라 여자에게 고통을 주게 된다. 그래서 무조건 오래만 한다고 여자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란 말도 생긴 것이다.
 
여자의 질 내부 성감대가 개발되기 위해서는 여자의 흥분 상태를 고조기에 올려놓아야 한다. 남자가 삽입을 한 상태에서 고조기까지 올려놓기는 힘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전희를 통해서 고조기로 올려놓아야 한다. 그런 다음 고조기를 유지시키면서 질 내부를 손가락을 이용해서 마사지해준다. 이때 여자는 느낌이 좋은 부위가 어디인지 알려주고 여자 스스로도 클리토리스의 쾌감을 질을 통해서 느끼려고 노력해야 한다. 물론 여기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남자는 여자의 질이 어떻게 변화를 하는지 알게 되고 어떻게 하면 손쉽게 여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지 그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그리고 여자가 강하고 빠른 자극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우면서도 약한 자극을 즐긴다는 사실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렇게 질 내부의 성적 감각이 깨어난다면 남자는 더 이상 여자에게 “좀 더 강하게, 좀 더 빠르게! 좀 더!”라는 요구를 듣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힘들이지 않고 여자와 오랜 시간 성적 쾌감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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