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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성교육은 성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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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The Slums of Beverly Hills]
 

사람들이 성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이유는 바로 잘못된 성교육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제대로 성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다. 성교육이라고 하면 특별한 장소에서 특정한 사람들을 모아 놓고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만큼 성교육은 은밀해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성교육은 가정과 사회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금욕적인 것이 도덕적인 것처럼 가르치고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고 금기시해야 할 것들을 끊임없이 교육시킨다.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여자는 남자와 다르다고 말한다. 성차별을 가르치는 것이다. 남자나 여자나 똑같이 성욕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건강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사람들은 시대가 어느 때인데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느냐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성차별적 행동을 아무 생각 없이 자행한다. 결혼 전에 여자가 섹스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사회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한다. 마치 부도덕한 행위를 한 것처럼 손가락질하고 죄인 취급을 한다. 사람들이 이렇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은 섹스를 음탕하게 보기 때문에 섹스를 한 여자는 음탕한 여자라서 비난하는데 거리낌이 없는 것이다. 
 
요즘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미혼모를 보는 시선을 보면 크게 달라진 것도 없다. 그래서 여자는 자신의 성경험이 남에게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여자의 성경험이 어느 때는 배우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기도 한다. 성적 경험이 인생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남자들이 자신의 성경험을 모험담처럼 말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사실 섹스를 했다면 섹스를 한 것뿐이다. 자신의 성욕을 조절할 줄 모르다 보니 섹스를 빌린 것이다. 그것이 사랑이었든 성적 호기심이었든 성욕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그렇다고 성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운 적도 없다. 여자의 성욕을 억압하는 시선 자체가 성차별인 것이다. 아무리 이성적으로 인정한다 해도 오랜 금욕적인 교육은 여자의 성적 행동을 받아들이길 망설이게 만든다. 
 
성 차별은 부부 관계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섹스를 남자가 주도하게 만들고 여자는 수동적으로 따르게 한다. 이미 섹스에서는 남자가 주인인 것이다. 요즘 시대에 남녀 차별이 어디 있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섹스를 할 때보면 성차별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부부라고 해도 섹스를 말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하면서 오직 남자가 원하면 섹스를 할 뿐이다. 그냥 남자가 알아서 섹스라는 의식을 치루는 것을 여자는 방관자처럼 지켜볼 뿐이다. 당연히 성생활이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부부간의 사랑을 강조한다. 하지만 남녀가 평등하지 못한 관계에서의 사랑은 마치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처럼 전락해 버린다. 부부는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 협력하고 함께 성장해서 남부러울 것이 없는 성적 쾌감을 즐겨야 한다. 그러나 마치 부모가 원하면 따라야 하는 자녀처럼 남편이 요구하면 순종하고 만족스럽지 못해도 참아야 한다. 
 
물론 섹스에 적극적인 여자도 있다. 남자의 발기를 위해 적극적으로 오럴을 하고 섹스를 할 때도 여성 상위 체위로 자신의 쾌감을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전희를 할 때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말한다. 하지만 성적 불만이 생기면 서로 대등한 관계에서 솔직하게 말하지 못한다. 일부에서는 남자가 기가 죽으면 발기가 되지 않으니 칭찬을 해주라고 거짓말을 강요한다. 
 
남녀가 평등하다는 것은 여자가 스스로 성적 만족을 위해 자유롭게 정보를 모으고  남자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섹스라는 행동만 앞서고 대화를 할 수 없다면 결국 그것이 섹스를 탐욕스럽게 만드는 일이다. 그렇다고 성적 자극을 줄 수 있는 말을 거침없이 하라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성 지식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잘못된 성교육은 이런 모든 것을 망설이게 만든다. 어떻게 보면 성차별적 교육은 부부 사이를 이간질시키는 나쁜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사전적 의미를 보면 ‘교육(敎育)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등을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이다’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성교육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등을 가르치지 않고 오히려 성욕을 억제하는 것만 가르친다. 성욕을 억제해야만 건강한 인간인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 성욕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건강하게 성욕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사람들은 이 말에 당황한다. 그렇다면 성행위를 가르치라는 말이냐고. 당연히 성행위를 가르쳐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제대로 성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바로 자신들이 섹스를 하는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포르노처럼 여자를 정복할 수 있는 성행위를 보여주고 그것에 실패하면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를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하고 사랑을 함께 만들어가는 성행위를 가르쳐야 한다. 성적 갈등을 만들지 않고 섹스를 즐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진정한 성교육이다. 
 
서로의 감각을 깨우고 성적 쾌감을 즐길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서로가 부족한 면을 인정하고 도와주면서 함께 성장해 가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무엇보다 자유롭게 섹스에 관한 지식을 얻고 편안하게 섹스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섹스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섹스로 인해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금욕적으로 성교육을 시키다 보면 삐뚤어진 성문화가 발달하게 되어 있다. 스스로 삐뚤어진 성문화에 젖어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타인의 성적 행동을 비난하는 위선을 저지르게 된다. 만족한 섹스도 하지 못하면서 섹스를 마치 마약 복용처럼 쾌락을 얻기 위한 행동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건전한 의도로 시작했다 해도 폭력의 상처가 평생 가는 것처럼 잘못된 성교육은 사람을 평생 불행하게 만든다. 그래서 잘못된 성교육은 성폭력인 것이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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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에로신사 2014-12-10 10:19:43
좋은글입니다
신세계4 2014-12-10 08:55:54
맞습니다  뼈져리게 느끼면서 살고있습니다 20-30대때 좀 일찍 깨우쳤다라면하는 후회감도 들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사실과 진실을 깨우치고 살고있음에 저희 아내와 저의 몸에 감사할때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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