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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대화를 부끄러워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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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셜네트워크]

파트너와 섹스를 하면서도 섹스에 대한 대화를 마음놓고 하지 못한다면 그처럼 잘못된 것은 없다. 사회의 잘못된 성교육 때문에 ‘섹스’를 말하면 이상한 여자로, 혹은 밝히는 여자로 보게 될까봐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섹스는 남자가 알아서 해주는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무조건 남자가 하는 대로 섹스를 따라해 보지만 별 느낌이 없다. 그러면 자신은 원래 섹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섹스를 좋아하고 즐기는 여자들을 저질이고 천박하다고 경멸하는 태도를 보인다.

신혼 때는 남자들이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그동안 해보지 못한 섹스를 즐겨보려 한다. 그러나 아무리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본다 해도 결국 그것은 삽입하고 사정하는 체위의 변형에 불과하다. 남자들은 섹스 전의 달콤한 대화와 사랑이 가득 담긴 충분한 애무를 번거롭게 생각한다. 남자가 알아서 애무를 한다해도 그 역시 삽입을 용이하게 만들기 위한 과정이지 여자를 흥분에 빠져들게 해서 섹스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니다.

여자가 성적으로 즐기려면 전희의 과정만큼은 여자가 주도권을 갖고 행사해야 한다. 전희의 과정에서부터 서로에게 친밀하고 성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이 충분한 애무를 통해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전에는 다음 단계를 하면 안 된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부끄러워서 그런 말을 어떻게, 남자가 스스로 알아서 해줘야지. 그런 말을 하면 남자가 나를 이상하게 볼 거야.”

이처럼 말하기 어렵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결국 남자는 자기 식대로 삽입위주의 섹스밖에 할 수가 없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섹스는 하면서도 섹스의 대화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다. 하지만 섹스는 남자가 원하니까 할 수 있어도 성적으로 자극적인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부끄럽게 생각한다.

이런 여자들은 남자가 조금만 애무의 농도가 짙어져도 화들짝 놀라면서 변태라고 남편을 몰아세운다. 섹스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 삽입 위주의 섹스만 정상적이고 그렇지 않으면 모두 변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옛날 여자들처럼 섹스를 단지 종족 보존의 수단으로만 여기는 것은 아니다. 자신도 당연히 성적 쾌감을 즐기기를 원한다. 비록 자신은 목석처럼 누워서 남자의 눈치만 보고 알아서 만족시켜주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성적 불만을 감추지는 않는다.

여자가 남자와 섹스를 할 때 별 느낌이 없으면 처음에는 자기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불안해한다. 그러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면 뭔가 강한 느낌이 좀더 오래 지속되면 오르가슴을 경험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성감이 개발되지 않은 여자라면 좀더 오래 섹스를 한다해도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섹스를 하고 나도 뭔가 부족하고 미진한 느낌 때문에 괜히 짜증이 나고 말도 퉁명스러워진다.

“내 성격이 왜 이렇게 나빠졌지?”

여자 스스로도 자신의 성격이 이상하게 나빠져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이유 없이 울화가 치밀고 심술을 부리게 된다. 분명히 섹스 때문에 불만이 있는데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섹스를 빼고 자신의 불만을 말하려고 하니 자신도 어쩌지 못해 짜증만 더 내게 되는 것이다.

이런 태도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섹스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른 일에는 말도 많고 활동적인 여자도 꼭 잠자리에서만큼은 침묵으로 일관한다. 그 이유는 여자가 섹스를 말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섹스의 대화를 부끄럽게 생각하다보면 결국 그것이 섹스 트러블을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여자가 성적 불만을 의식하게 될 때는 이미 여자도 남자들처럼 섹스는 오직 성기의 힘만으로 하는 것이란 인식이 심어져서 자신이 느낌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가 전적으로 남자의 성기 탓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성기의 크기나 섹스 시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은연중에 여자는 남자를 무시하게 되거나 원망하게 된다.

여자 자신이 섹스의 대화를 부끄럽다고 생각하여 하지 못하면 단순히 섹스 트러블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결혼 생활 전반에 불협화음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괜히 짜증을 부려 부부싸움을 하게 되고 남편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나 불신이 서로를 힘들게 하고 그런 과정에서 우울증으로 발전하여 여자 자신의 정신 건강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말이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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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ceJay모리슨 2020-03-09 20:31:57
더 야해질 필요가 있는데.. 그러질 못해 답답한 현실.
볼만 닿아도 야하다고 뻔질나게 유난을 떠는 작금의 현실을 보면 한숨 밖에 안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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