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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를 통해 본 동서양의 외도 방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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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음악가 드뷔시는 '달빛'이란 곡이 들어 있는 유명한 피아노 모음곡을 발표했는데, 그 표제가 '베르가마스크'였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사람들이 '어떻게 곡과 별 상관이 없는 이름을 붙였냐'고 묻자 베르디는 이탈리아 유학 시절, 베르가모 지방을 여행하면서 박물관에서 본 철제 정조대에 대한 인상이 하도 커서 붙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위대한 음악가의 마음을 흔들었던 베르가마스크는 바로 정조대로, 13세기경 십자군 전쟁을 전후하여 극성을 부렸다. 언제 돌아올 지 모를 먼길을 떠나며 아내에게 족쇄를 채웠던 것이다. 하지만 정조대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애욕에 불타오르는 여인들은 남편이 떠나자마자 열쇠업자를 찾아가 열쇠를 만들고 애인과 밀애를 즐겼기 때문이다.
 
정조대는 보통 철제와 가죽으로 만들었는데, 개중에는 소변 구멍 사이에 톱날을 끼운 무시무시한 것들도 있었다고 한다.
 
한편, 동양권은 서양의 정조대처럼 직접적인 외도 차단용 품은 없다. 중국의 전족이나 한국의 외씨버선과 같이 여성의 외출을 제한하는 간접적인 풍습만 있었다. 그런데 야담으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바람기가 넘치는 아내를 두고, 몇 달간 행상을 떠나야 할 등짐장수가 있었다. 고민하던 등짐장수가 아내의 배꼽 주위에 참외를 그려 놓고 떠났다. 행여 외간 남자와 관계를 갖으면, 땀으로 그림이 지워질테니 몸가짐을 단단히 하라고 일렀다. 몇 달 후, 집에 돌아온 남편이 배꼽을 검사하자 참외는 없고 꼭지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화가 난 남편이 날뛰자 여의 색기 가득한 목소리로"'참외가 익어 떨어졌나 보죠"라고 대꾸했다는 우스개 소리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파트너의 성을 지키려는 노력은 실로 눈물겨웠고, 많은 풍습을 만들어낸 건 같다.
김재영 원장
퍼스트 비뇨기과 원장
ISSM(세계성의학회) 정회원 / KBS, MBC, SBS 방송 다수 출연
http://www.firstcli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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