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토리_RED > 전문가 섹스가이드
느린 리듬의 섹스  
0

영화 <나의 PS 파트너>
 
유럽인들은 스스로 문명인임을 자부해왔다. 하지만 섹스에 관해서는 다르다. 그들로 인해 전 세계의 섹스가 엉망이 되어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섹스를 종족보존의 수단으로만 봐야 하는 종교적인 신념은 금욕주의적 사고방식은 낳았다. 성(sex)은 억압됐고 성 지식을 금기시됐다. 성욕을 느끼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피스톤 운동을 하고 사정하고 마는 것이 섹스의 전부가 되었다. 만성적인 성적 불만을 필연적 결과였다. 섹스가 변태적으로 왜곡된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의 원흉은 선교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전파됐다.
 
유럽의 선교사들은 남태평양 폴리네시아 사람들에게 선교를 할 때 그들의 섹스법을 보고 놀랐다. 삽입하고 30분 동안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을 보고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자신들은 페니스가 발기되면 삽입해서 빠르고 강하게 엉덩이를 들썩이며 피스톤 운동을 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폴리네시안 섹스는 최근 일본에서 이츠키 히로유키(五木寬之)의 <사일런트 러브>라는 소설을 통해 소개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섹스 방법이 서양 섹스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자세히 보면 특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선조들의 섹스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폴리네시아인들은 섹스를 할 때 최소한 1시간 이상 전희를 한다. 서로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릴 때까지 애무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삽입해서 30분 동안 아무런 움직임을 하지 않는데 이런 행동을 유럽인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전희를 해서 흥분이 고조되면 여자의 질이 살아나 남자의 페니스를 잡았다 놓았다 하면서 끊임없이 성적 자극을 준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유럽인들처럼 여자의 흥분이 고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삽입하면 여자의 질이 어떠한 성적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 질 속에서는 남자 자신도 느낌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발기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엉덩이를 들썩이며 강하게 피스톤 운동을 해야만 한다. 그러니 폴리네시아인들의 그런 섹스 방법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 당연하다. 
 
폴리네시아인들은 섹스를 할 때 여자의 흥분이 고조될 때까지 전희를 한다. 여자의 흥분이 고조되면 여자의 질이 살아나게 되어 있다. 이때도 급하게 여자를 흥분시키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부드럽게 애무를 해서 여자의 질이 살아나면 ‘애태우기’를 하여 충분히 질이 수축과 이완을 할 수 있게 만든다. 유럽인들처럼 거친 호흡으로 급하게 삽입하여 섹스를 하면 여자가 설령 오르가즘을 느낀다 해도 질은 몇 차례 움직이다가 만다. 그러나 ‘애태우기’를 하면서 오랫동안 여자의 흥분이 고조된 상태를 유지시키면 여자의 질이 남자의 페니스를 빨아들이는 듯 하다가 밀어내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그런 상태에서 삽입하면 남자가 굳이 빠르게 피스톤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천천히 부드럽게 유영하면 민감한 여자의 질이 남자의 페니스를 빨아들이기도 하고 밀어내기도 한다. 
 
남자는 삽입하고 나서 여자의 질 속 반응에 익숙해질 때까지 가만히 있는다. 그래야 페니스에 전해오는 여자의 질 자극을 인식할 수가 있고 사정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남자가 삽입하고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주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페니스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여자의 질은 이미 뜨거워져 민감해 있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여자는 황홀한 성적 쾌감을 느끼면서 질 벽이 파장을 일으키고 질은 수축과 이완을 하면서 남자에게 끝없는 쾌감을 주고 있는 것이다.
 
서양식 섹스에 익숙해 있는 남자들은 대체로 섹스를 할 때 더 빨리, 더 격렬하게 피스톤 운동을 하면서 힘을 과시한다. 그때 느끼는 것은 페니스의 강한 자극뿐이다. 그러나 폴리네시아인들은 그런 역동적인 운동보다는 서서히 온몸으로 성적 쾌감이 퍼져나가는 것에 더 신경을 쓴다. 동양에서는 이것을 기(氣)로 설명하고 있지만 폴리네시아인들은 쾌감이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움직임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삽입을 하고 계속 있으면 온몸으로 오르가즘의 물결이 서서히 밀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때 남자는 사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와 일체가 되어 전신이 떨리는 성적 쾌감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상태로 계속 서로의 몸을 밀착시키고 감각에 몰입하다 보면 다양한 오르가즘이 자신의 온몸에 전율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들의 섹스를 그대로 따라 해보려고 해도 쉽게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들은 평소에 춤을 추면서 자신의 성 근육을 강화시켰기 때문이다. 대체로 이런 춤은 밤에 이루어졌고 모두들 완전히 벌거벗은 상태에서 춤을 추었다. 그들이 알몸이었다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그들이 끊임없이 엉덩이를 흔들어대며 춤을 추었다는 사실이다. 골반을 움직이면서 성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었고 그 뜨거운 열정으로 흥분 상태를 유지시킬 수 있다. 즉 ‘느린 리듬의 섹스’를 준비한 것이다.
 
이런 의미를 모르는 선교사들은 신에게 거역하는 부도덕하고 에로틱한 춤이라며 그 광경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들이 허리와 허벅지를 드러내놓고 춤을 추는 모습을 망측하게 생각한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기독교 선교사들은 나체, 호색적인 춤과 섹스를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에 들어갔고, 그로 인해 폴리네시아인들이 섹스를 즐기지 못하게 되면서 섬 주민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게 되었다.
 
폴리네시아인들의 섹스는 우리 양반들의 섹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 역시 삽입 섹스보다는 전희에 더 관심을 가졌고 페니스의 피스톤 운동보다는 온몸에 퍼져나가는 성적 쾌감을 세심하게 느낄 수 있는 감각에 더 집중했다. 양반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그들은 섹스를 절제할 줄 알았다. 그저 욕정에 사로잡혀서 거친 숨을 헐떡거리며 다급하게 공격하는 유럽인의 섹스와는 달랐다. 삽입 섹스는 5일에 한번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4일 동안은 서로 끌어안고 피부를 밀착시킴으로써 감각에 집중하는 훈련을 하였다. 그 자체가 사실은 스킨십이다. 서로의 성감을 깨워서 성적 쾌감이 부드럽게 온몸으로 퍼져나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전희를 즐겼던 것이다. 그런 과정을 거친 다음 남자가 삽입을 하면 여자 질 벽의 떨림이 그대로 페니스에 전해진다. 가끔씩 조여지고 빨아들여지는 질의 변화에 남자 역시 감각 전체가 떨리면서 페니스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전율을 예민하게 느끼게 된다. 바로 이런 ‘느린 리듬의 섹스’를 하는 것이 폴리네시안 섹스이다. 상대의 변화와 미세한 근육의 떨림까지 예민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느린 리듬의 섹스’야말로 진정한 ‘명품 섹스’라고 할 수 있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 주요태그 섹스칼럼  
· 연관 / 추천 콘텐츠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목록보기
 
꿈꾸는늑대 2016-12-17 07:31:56
아더님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없을까요 ㅋ 알듯 모를듯 하네요 평소 섹스를 돌아보게도 하고 해보고 싶단 생각도 들구요 ㅋ
웰치코기 2016-06-14 00:31:41
잘 읽었습니당ㅎ 여러가지 생각하게 하네요.
한국늑대 2015-12-25 19:33:23
사일런트러브.. 한번 읽어보고싶네요. 어디서 판매할려나~
Lo동죽vE 2015-07-16 21:26:02
유익한 정보 잘 배우고 갑니다.
뱅가이 2015-06-27 23:50:23
제가 좋아하는 방식이에요.^^
처음부터 역동적이면..
그 여성을 충분히 알기에 시간이 너무 부족하죠....
가만히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들 그 자체를 즐깁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