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를 통한 동기부여ㅣ레드홀릭스(REDHol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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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를 통한 동기부여

남자의 성적 욕구는 참으로 대단하다. 아마 여성 중 누군가가 남자의 마음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온전한 정신으로 상대방을 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남자를 잘 안다고 하는 여자들의 말은 웃어넘기는 편이다. 사실은 남자에 대해서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면 이렇다. 어느 커플이 길을 걷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마침 딱 몸매가 아주 끝내주는 여자가 쫙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고 그들 옆을 지나간다. 당연히 남자는 여자를 쳐다보고 여자는 언짢아 할 것이다. 이때 남자의 마음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예쁜 여자나 몸매 좋은 여자를 쳐다보는 건 남자의 본능이야.’ 라고 말이다. 그리고 생각한다. ‘지금 내 남자친구가 그 여자를 쳐다본 것은 순수하게 본능적인 움직임일 뿐.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을 거야.’ 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 여자는 틀렸다. 대부분의 남자(성소수자와 고자를 제외한)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자고 싶다 혹은 하고 싶다.’라고 말이다. 아니라고 생각하는 당신의 남자친구도 그렇다. 아니, 그럴 것이다. 세상에는 예외나 기적이라는 게 있으니까. 이 글을 쓰면서 잠깐 상상만 해봤는데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여자라면 그런 상황에서 남자의 고개가 돌아가는 순간 뺨을 때려도 좋다. 그게 진짜 남자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의 행동이다.

정말 본능이라는 것은 무서운 것인가 보다. 티라노사우루스가 맛있는 먹이구나~ 하면서 달려올 때 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뭔가 환상적인 것을 가지고 있는 여자들은 남자에게 티라노사우루스와 같다. 우리 정신을 헤집어 놓는다. 이성적인 생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지 않을까 고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섹스를 통한 동기부여다.

배운 사람이라면 집중해야 할 때와 그렇지 아니할 때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집중해야 할 때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해본 사람은 잘 알 것이다. 꾸준히 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 꾸준히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을 내 스마트폰 배경에 넣었다. 가장 같이 자고 싶은 연예인으로 말이다. 그리고 내가 집중하지 못 할 때마다, 나태해질 때마다 스마트폰의 잠금을 해제하고 배경을 바라보았다. 내가 지금 집중하지 않거나 일하지 않아서 잉여인간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간다면 이런 여자들과 섹스 할 수 있는 확률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면 놀랍게도 사정 후의 페니스 같이 축 쳐져 있던 내 몸이 뇌물을 먹은 정치인마냥 저절로 들썩인다. 이게 최면에서 말하는 트랜스상태일까.

성공하면 예쁜 여자와 섹스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어느 정도 증명이 되었다. 남자는 여자에게 서비스를 바라고 여자는 남자에게 안정을 바란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증명되었기 때문이다.(앨런 피즈, 바바라 피즈의 밝히는 남자, 바라는 여자 참고.) 여기서 서비스는 섹스로, 안정은 돈으로 치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내가 지금 좀 더 열심히 살면 좀 더 예쁜 여자와 잘 수 있는 확률이 정말로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니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배길까.

누군가는 이런 성적욕구를 비난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변태들!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쪽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진짜 내가 성공해서 아름다운 여자와 잔다면 나는 서비스에 대한 나의 욕구를 채우고 여자 또한 안정감에 대한 욕구를 채울 수 있으니 이게 바로 win-win이 아닌가! 하지만 한 가지 부작용이 있는데 너무 쌔끈한 사진을 자꾸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바지를 내려 자기위안을 한 후 깊은 잠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부작용에 대해 인지하고 활용은 알아서 할 것. 나는 아무 것도 책임져주지 못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