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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섹스] 진한 농도를 가진 절정 '색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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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색계]
 
내가 겉으로만 느끼는 섹스를 했을 때와 달리, 척추 끝에서 치밀어 오르는 덩어리를 느끼며 섹스하게 되다 보니 예전에 보았던 한 영화가 다시 보인다. 영화 이야기에 앞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척추 끝에서 내가 느끼는 감각이란 이러하다. 꼬리뼈 근처와 골반 내부에서 어떤 쾌락의 액체 같은 것이 잠재되어 있다가 무언가가 깨우면 감각되는 것으로 느껴진다. 어느 책에서는 이것을 '쾌락의 꿀물이 흐른다.'라고도 표현하고 있었고, 어떤 책에서는 '마약 같은 쾌락이 흐른다.'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다들 표현은 다르지만 이런 느낌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쾌락의 흐름, 그 느낌에 대하여...
 
척추 뒷부분 천골(엉치뼈) 쪽 어디에선가 무언가의 감각을 느낀 건 오래되지 않았다. 이러한 쾌락의 액체 같은 것의 흐름은 이렇게 느껴진다.
 
1. 오르가즘이 어디서 발생하였든지 거기서 끝날 때도 있지만, 국소적인 오르가즘으로 느껴졌던 섹스가 끝난 후에도 이 쾌락의 액체 같은 것이 천골의 어느 한 부분에 도달되어 전신으로 퍼지는 쾌감으로 증폭되는 경우가 있다.
 
2. 흥분기 전부터 회음부나 항문 인근 전체에 자리 잡으며 흥분기를 지나며 조금 더 커지다가 섹스 내내 자극되고 터트려진다.
 
3. 터트려진 후에도 약간의 잔존감을 남긴다. 누군가 완전히 고갈되지 않아서일 거라고 조언할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아닌 것 같다. 무척 충분하게 완전히 그로기 상태가 되어도 마찬가지이다.
 
처음 오르가즘 증폭시, 주로 자궁경부 쪽이나 질 안 어디에서 주로 느껴지던 이 쾌락의 뭉침 포인트가 아래나 뒤로 이동한 것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모르겠다. 또한, 이것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마도 나뿐 아니라 많은 다른 이들도 이처럼 성감 포인트가 변화하고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다들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비교하자면, 자궁이나 질에 머물고 그 근처에 국한되던 감각이 찬란하고 황홀하고 따사로운 느낌이었다면, 뒤로 이동한 그것은 중독된 마약 같은 느낌의 감각이다. 숨을 멎게끔 조여들며, 어둡고 끈적하며, 제어할 수 없이 절실한 느낌이다. 지금 생각하면, 자궁이나 질 오르가즘은 외부에서 보기엔 유사하게 음란해 보일지 모르나, 내부에선 천사 같은 오르가즘이었다고 해도 무방하겠다.
 
물론 척추(천골 쪽)에 모여들고, 척추를 통해 올라가는 것까지는 자궁이나 질의 오르가즘도 유사한 것 같으나, 지금 내가 설명하고 있는 것은 순전히 회음부에서 척추 끝단에 이르는 곳에서 발생하고 뭉치고 터지는 오르가즘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진한 농도를 가진 절정 '색계'
 
오늘은 이웃 포스팅을 읽으며 '색계'라는 영화를 다시 떠올려 보았다.
 
"이념이나 자기 존재에의 위협 앞에서, 여자는 사랑을 버릴 수 없으나, 남자는 여자와 사랑을 버릴 수 있다."로만 내 머릿속에 대략 정리되었던 영화이다. 
 
그땐 그냥 그랬다. 정사 장면이 형식적인 에로틱을 넘어서 진솔한 헐떡거림으로 묘사되어서 세련된 것 같다는 느낌으로 기억되는 영화이다. 지금 와서 다시 떠올려 보니, 다른 부분이 보인다. 그녀의 몸이 극렬한 절정감으로 가게 한 어떤 남자와 여자의 몸과 마음이 같이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간다.
 
침대 위 그녀의 표정을 기억해 본다. 그녀의 눈빛, 표정, 홍조와 몽환. 그녀는 자기 분열이 온 것처럼 마치 처음 본 세상을 응시하는 것처럼 열락에 들뜬 표정이었다. 특히, 남자 주인공이 무척 어려운 체위로 여자를 탐할 때 쾌락과 고통이 뒤섞인 듯한 그녀의 그 표정이 압권이었다. 그녀는 울고 있지도, 웃고 있지도, 고통 속에 있지도 그렇다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도 아닌 표정이었다. 다만 땀에 젖어 정면을 응시하며, 흐르는 땀, 충혈된 눈, 크고 동그랗게 뜬 그녀의 눈은 이 세상의 저편 쾌락의 어떤 한계에 가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혼이 빠져나갈 것 같은 뒤섞임
 
존재를 뒤흔드는 성적 교감, 겉에 이르는 말초적 쾌락을 넘어 깊은 어느 곳이 건드려진 것만 같은 울부짖음과 발악 같은 절정 체험은 두 존재를 깊이 잇는 끈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이 후에 사랑이 될 수도 있고, 단순한 욕정으로 머물 수도 있으나, 어쩌면 사랑이라는 실체 없는 그것과 구분하기 어려운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사랑을 정의하기란 참 어렵다. 어쩌면 욕정이나 절정을 정의하기가 더 쉽다. 어쨌든 모든 건 나중으로 맡기고 우리는 그저 지금 우리의 숨결과 손길이 닿는 대로 느끼고 반응하는 것이 고작이니...
 
이것은 단순한 삽입이나 흡입이나 마찰을 넘어선, 정신이 진지하든 하지 않든, 몸은 더할 나위 없이 본능적으로 진지하고, 이러한 절정에 이르는 길은 거짓이 통하지 않으며, 때론 나를 잃고 세상과 무관한 초연함을 느낄 만큼 초월적이다. 섹스는 참 대단한 것. 위대하다고 하면 웃을지 모르겠지만, 위대하지 않다는 근거는 또 어디 있겠는가?
 
 
다시 영화 '색계'속으로..
 
영화 이야기로 다시 돌아간다. "사회적 의무나 허울 앞에서, 여자는 열락의 정점 그 끝에서 이 모든 것을 초월할 만큼의 사랑으로 변화될 수 있으나 남자는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이기도 한 것일까? 누군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으나, 어쨌든 이 여자는 자기의 생명을 스스로 집어 던져 총살당했고, 이 남자는 자기의 생명을 주워들었다.
 
스산한 가을에 보기 좋은 영화인 것 같다. 강렬하게 파고드는 통증 같은 사랑 이야기가 허전함을 달래주기에도 좋다. 믿을 수는 없는 카더라 통신에서, 영화의 주인공 둘이 실제 섹스를 했다, 안 했다 말이 있었지만, 그것 자체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그렇게 중요한가? 겉만 문지르든 내부에 삽입해서 흔들어대든?
 
무엇이 어디까지가 섹스인가에 대해, 나는 요즘 생각해보곤 한다. 온몸이 성기다, 어찌 보면. 농도 짙은 쾌락을 응시하며 몸과 마음의 온도를 높이기엔 좋은 영화로 생각된다.
 
 
글쓴이ㅣ팬시댄스
원문보기▶ http://goo.gl/Qk2DX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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