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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1분]을 읽고 - 막대기와 창녀, 섹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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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11분 - 파울로 코엘료]
 
인류 문명에 뭔가 문제가 있었다.
(...)
그것(문제)은 바로 섹스였다.
- 파울로 코엘료 [11분] 중
 
나 또한 스무 살 이후 몇몇의 사귐들이 있었고, 그중 몇 명과는 자지 않았거나, 몇 번 잤거나, 지속적으로 잤었을 것이다.
 
섹스 전, 섹스 중, 혹은, 섹스 후, 왜 그들이 쭉 사귈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했나 더듬어 보면 명확치는 않지만 일말의 [감]이 있었던 것 같다.
 
 
섹스, 그 '감'에 의한 분류
 
Good.
- 나를 향해 집중되어 들어오는 상대의 시선과 마음이 느껴지는 섹스
 
Bad.
- 마치 사용 방법을 알고 있는 새로 산(?) 물건을 다루듯, 자기의 기존 지식을 대입해서 테크닉을 나열하는 것 같은 섹스
 
매우 Bad.
- 자기의 급한 욕구를 나의 몸을 빌어서 배설하는 것 같은 섹스
 
그렇게 원한다고 나를 꼬셨어도 성행위를 할 때 그들은 갑자기 여자는 다 같다고 여기는 듯했고, 모든 여자에게 그렇게 대입하는 게 옳다고 확신하는 듯 행동했다.
 
 
왜 그럴까?
 
그들은 그들의 섹스 교과서인 포르노가 보여준 대로 배웠던 것이고 그것이 눈앞의 나에게 해당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심 같은 것은 한 톨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최근 여러 명의 여자들과 이야기를 해보다가, 일부 여자들까지 그런 식의 섹스에 별로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놀라웠다.
 
“남자가 좋아하는 섹스면 된다.”
“남자가 절정을 느끼면 그만이다. “
“내가 명기이면 된다!”
“나의 쾌감보다도...!” 
“내가 요구당해지고 싶다. 늘...! 그에게...!”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여자를 향한 남자의 욕구라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여자들을 보고 나는 매번 놀란다. 그런 한시적 욕망을 이용해서 여자인 자기의 의식주를 안정화시키려 한다면, 그녀의 몸의 주인은 그녀는 아닌 것이다. 그녀도 자기의 몸을 파는 창녀와 크게 다르다고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니, 그렇게 살아온 수많은 이 땅의 여자들은, 남자의 욕구가 줄어들게 되면, 방황할 수밖에 없다. 성욕 충족의 대체물로 쇼핑을 하고, 사라져가는 남자의 욕망을 붙잡으려 외모를 가꾼다 한들, 흥분의 호르몬이 고갈된 나의 남자는 점점 멀어진다.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억누른 채 그녀들은 질려감의 대상이 되어 간다.
 
자신을 위해 값비싼 옷을, 그 여자들을 위해서는 더 비싼 옷을 사고, 채우지 못한 것을 채우기 위해 창녀를 사고, 피부관리, 몸매 관리, 체조, 포르노 등 거대한 산업을 먹여살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인류 문명에 뭔가 문제가 있었다.
 
그 문제는 아마존의 삼림 훼손도 오존층 파괴도, 판다의 멸종도, 담배도, 암을 유발하는 음식도, 감옥 내의 열악한 환경도 아니었다.
 
인류 문명에 뭔가 문제가 있었다.
(...)
그것(문제)은 바로 섹스였다.
- 파울로 코엘료 [11분] 중
 
여기는 흔하디흔한 성매매 업소.
 
창녀에 의해 자기의 욕구를 쉽게 생성해서 쉽게 방출하러 모여드는 남자들. 그 남자들의 성취욕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창녀는 흥분과 오르가즘을 연기해 내야 한다. 그녀가 배워온 현란한 기술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자기에겐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절정 같은 건 없었다.
 
창녀의 테크닉의 포커스는 당연히 자기가 아니다. 그녀는 영업용 침대 퍼포먼스 중이니... 그러나 영업용이 아닌 일반 침대 퍼포먼스는 많이 다른가? 당신도 예외가 아닌가?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제대로 성을 알기도 전에 창녀 일을 시작한 20대 초반의 그녀가 중얼거린다.
 
'뭔가 이상하다... 뭔가 이상하다... 남자들도... 여자들도... '
 
실제로 작가는 창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책을 구상하고 완성하였다고 한다. 작가는 클럽 안에서든 클럽 밖에서든 질려가고 단절되어 있는 섹스를 이야기한다. 정확히는, 자기 욕구는 접어둔 채 타인에게 보이는 섹스를 하는 창녀 여자와, 그녀 앞에서 자기의 남성성을 확인하고 도망치듯 사라지는 남자 고객들과의 성행위를 통해, 이 사회의 숱한 섹스에 대해 이야기한다.
 
"당신들은 어떻게 섹스를 하고 있는가? "
"이들과 크게 다른가? "

책을 읽는 우리는 매 순간 질문받는다.
 
모두들 최초에는 '사랑의 산물'이라고 믿었던 섹스, 호기심에 의한 '성취감의 산물'이나 '욕구받이' 같았던 섹스는, 이내 지루해지고 탈출구를 찾는다.
 
 
막대기...
 
책 속의 한 인물, 매너리즘에 빠진 한 남자는 성적 가학을 시도한다. 그 고객과의 피학적인 섹스에서 그녀는 처음으로 오르가즘을 경험한다. (묘사를 보면, 클리토리스 오르가즘으로 보인다.)
 
그녀를 묶어놓고 남녀가 신체의 일부마저 맞닿지 않은 채, 남자의 손에 든 [막대기]로 그녀의 성기 외부를 건드리는 행위를 통해 그녀는 여태 느껴보지 않은 절정감을 느낀다. 공교롭게도 이것이 그녀의 생애 최초 오르가즘이다.
 
일방적인 남성의 행위, 수동적인 여성의 침묵. 그녀의 입처럼 같이 침묵한 채인 그녀의 질, 그녀의 전신.... 어쨌든 생애 최초의 클리토리스 오르가즘을 그 창녀는 두 손이 묶인 채 고객이 들고 건드려대는 [막대기]에 자극되어 느낀다.
 
묶인 손과, 막대기, 이것은 SM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는 영혼의 자유와 영혼의 교류가 없는 섹스, 단절된 섹스, 꽉 닫힌 섹스, 고립된 섹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막대기...
성기가 아닌 막대기.
그리고 그에 자극돼서 어설프게나마 느끼게 된 그녀 혼자만의 절정.
 
이 책에서 [막대기]는 섹스의 문제점을 상징하는 도구처럼 보인다.
 
여러분의 자지는 그녀에게 이런 막대기는 아닌가?
여러분의 보지와 뇌는 이 창녀와 크게 다른가?
 
책을 끝까지 읽어가는 나는 어느새 그녀가 창녀로 느껴지지 않았고, 이 거리의 숱한 소극녀(?), 공주병녀, 육체와 화해하지 못하는 엄친녀와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글쓴이ㅣjj2535
원문보기▶ https://goo.gl/XnUozS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http://www.redhol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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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무국가대표 2017-06-30 01:09:57
군대있을때 읽은책이네요 ㅎㅎㅎㅎ흥미롭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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