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아이템
  콘돔의 충격적..
콘돔 브랜드와 두께에 관한 충..
  선조들의 피서..
'복날에 비가 오면, 청산 보은..
  Sea, Sex and ..
한국의 뛰어난 에어컨 생산 기..
  투잡도전 온라..
유진대리의 투잡도전 온라인 ..
팩토리_Article > 섹스썰
오! 나의 남자들 - 첫사랑 1  
0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
 
중학교 3학년 때였다. 학교가 끝나면 어김없이 학원으로 향했고 밤 늦게까지 머물렀다. 물론 공부도 했지만, 워낙 오래 있다 보니 함께 있던 친구, 후배들과 친해지게 됐다.
 
그 중 유달리 키가 크고 말수는 적은 아이가 있었다. 나보다 한 살 어린 Y. 같은 학교 후배였다. 불쑥 나타나 "누나 핸드폰 번호 좀 주세요" 하길래 별 생각 없이 알려줬다. 이후 매일 같이 문자를 주고 받았다.
 
'오늘 급식은 맛이 없네' '아까 체육 시간에 너 공에 맞는 거 봤어ㅋㅋㅋㅋ' 같은 소소하고 일상적인 대화들이었다.
 
입학 시험을 일주일 정도 앞둔 어느 날, 자습을 시켜 놓고 교무실로 간 선생님 덕분에 엎드려 잠을 청하려다 Y와 문자질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대뜸 '누나 나랑 사귈래요?'라길래, 별 생각 없이 사귀게 되었다. 겁나 얼렁뚱땅.
 
12시쯤 학원이 끝나면 Y가 집에 데려다줬다. 집이 같은 방향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게 다였다. 두 달 정도 사귀는 동안 손도 한 번 안 잡고 끝났다. 아니 못 잡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둘 다 첫 연애였다. 주위 시선도 신경쓰였다.
 
나는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서로 바쁘다 보니 연락이 뜸해졌고,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그렇게 나의 첫사랑은 흐지부지 사그라들었다. 별다른 흔적도 없이. 그렇게 Y는 내 삶에서 완전히 지워진 것 같았다.
 
그런데 불과 한 달 전, 그가 페이스북 친구 요청을 해왔다. 흔쾌히 수락하고 반갑게 대화를 나누었다. 서로 하는 일을 물었는데 그의 직장은 나와 같은 동네였다. 게다가 같은 건물에, 겨우 한 층 위에서 일하고 있다는 게 아닌가.
 
바로 약속을 잡았다. 장소는 회사 앞 커피 전문점. 퇴근 한 시간 전부터 일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정말 오랜만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나는 창가 쪽에 앉았다. 물론 입구가 잘 보이는 자리였다. 몇몇 아저씨들, 커플들이 지나갔다. 나는 스마트폰을 보는 척 하며 입구를 주시하고 있었다. 잠시 후 한 남자가 들어왔다. 슬림한 수트를 입었고 키가 컸다. 두리번대는 그와 눈이 마주쳤다. 확실히 어른스러워지긴 했지만 분명 Y였다. 나는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퇴근 후 Y와 커피 한 잔 하는 게 일상이 됐다. 우리는 그날 있었던 소소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서로에게 해줬다. 중학생에서 성인으로, 몸만 자랐지 우리 마음은 어릴 때 그대로인 것 같았다. 그와 있으면 그런 게 느껴져 좋았다. 풋풋했던 나, 순수했던 나.
 
 
-
 
 
'누나 나 오늘 엄청 깨졌어."
 
Y가 술 한 잔 사달라고 했다. 내가 자주 가던 사케집에 데려갔다. 칸막이로 나뉘어진 아늑한 공간이었다. Y와 난 같은 직종에서 일해 그의 고민에 격하게 공감하며 위로해줬다. 그는 기분이 좋다며 쉴 새 없이 술을 들이켰다. 금세 볼이 벌게지고 있었다.
 
"좀 천천히 마셔!"
 
그의 손목을 잡는 순간, 입술이 다가왔다. 달큰한 사케 맛이 훅 끼쳐왔다. 그 밖에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시끄럽던 소음이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시간이 멈춘, 고요한 공간에 그와 나, 둘만 있는 것 같았다.


오! 나의 남자들 - 첫사랑 2▶ http://goo.gl/LHeCqw
여왕
내 꽃 탐내지 말고,
 
· 주요태그 섹스칼럼  
· 연관 / 추천 콘텐츠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목록보기
 
나의사랑미야 2017-05-25 15:01:16
은밀한 사랑을 나누기에 아주 좋은 장소네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