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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페로몬 향을 맡을 수 있다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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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나 OO씨랑 자보고 싶어요"
 
그녀에게 뜬금없는 연락이 왔다. 왜냐고 물으니, 내 냄새가 좋다고 하더라.
 
"나 연애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어요. 괜찮겠어요"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가, 여자한테 지쳐있는 터라 섹스 제의도 마냥 반갑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자고 싶다는데... 묘하게 흥분되긴 했다. 잠시 뜸을 들이더니 그녀한테 답장이 왔다.
 
"저도요. 그냥 자보고 싶어요. 당신 어떤 맛인지 궁금해요."
 
신기한 대답이었다. 그래서 좋다고 다시 한 번 답장을 보냈다.
 
"그럼 회기역 OO 모텔로 오세요. 호수는 방 잡고 연락할게요"
 
마침 퇴근길이라서 방향을 돌려서 회기역으로 출발했다. 30분쯤 걸려 그녀가 말해준 모텔 방 앞에서 짧게 심호흡을 하고 문을 두드렸다. 그녀가 나온다. 이미 샤워를 하고 했는지, 가운만 걸치고 있다. 잠시 어색한 기운이 돌고, 쭈뼛쭈뼛 서 있다가 샤워하고 나오겠다고 하자 수줍은 듯 고개를 끄덕인다. 샤워하는데 들어와도 되냐고 한다. 그러라고 하니 가운을 벗고 들어온다.
 
가볍게 키스를 하고 그녀는 이미 씻었다며 비누칠을 해서 내 그곳을 씻어 준다. 깨끗이 씻어서 먹고 싶다고 한다. 작고 아담한 체구인데 가슴은 크다. 씻겨 주다가 못 참겠다며 무릎을 꿇고 내 앞에 앉는다. 정성스럽게 입으로 내 자지를 문다. 달다. 수증기가 꽉 찬 욕실이라 그런지 흥분이 되어 그곳에 힘이 팍 들어갔다.
 
"당신 흥분한 냄새 좋아요"
 
이상한 말을 한다. 못 참겠다. 그녀를 이끌고 침대로 갔다. 그녀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다며 나를 눕힌다. 잠시만 가만히 있어 달란다. 오른손으로 내 그곳을 어루만지며 발가락부터 천천히 입술로 훑는다. 입으로 하는 솜씨가 여간 고수가 아니다.
 
"나는요, 페로몬 향을 맡을 수 있어요"
 
"당신이 나를 원하는지, 흥분했는지 알 수 있어요. 클럽에 가면 못 참겠어요. 여자랑 자고 싶어 안달 난 남자들 냄새... 얼마나 흥분되는지 모르죠?"
 
10분 정도 그곳을 애무하더니 나를 향해 눈을 치켜든다.
 
"내 물도 맛있는데..."
 
자연스럽게 69체위로 넘어가 그녀를 맛봤다. 이미 흥건하게 젖어서 가슴으로 그녀 애액이 떨어진다. 혓바닥 끝으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훑는다. 움찔하며 엉덩이를 씰룩인다. 탐스럽다. 처음 봤을 땐 예쁘지 않은 얼굴이라 생각했었는데, 자꾸 보다 보니 귀엽다. 가슴도 예쁘고, 보지도 예쁘다. 콘돔을 찾으니 안전한 날이라며 그냥 하자고 한다. 뒤로 박아 달라고, 무릎을 굽히고 엎드린다.
 
사실 나는 후배위가 더 좋다. 그녀도 후배위가 더 좋단다. 좀 더 본능적이라고 느껴진다고. 꽉 들어간다. 넣는 순간, 그녀의 자궁에 닿는 느낌. 자궁벽을 살짝 긁으며 피스톤 운동을 한다. 그녀는 더 세게 해달라고 애원하고 나는 서서히 그녀를 애달프게 한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대화를 잊은 체, 그저 본능에 이끌려 서로를 탐한다. 온전한 교감. 이상했다. 묘한 기분에 그녀와 살결이 닿아 움직이고 있다는 것만으로 나는 새로운 감각에 눈을 떴다.
 
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게 짧은 탄성과 함께 그녀의 질 속에 사정했다. 헉헉대는 신음을 내며 어쩌지 미안하다고 하는데, 안전한 날이라고 괜찮다고 한다. 그녀는 아까운 거 흘렀다며 입으로 남은 정액을 빨아준다. 닦지 않은 그녀의 질 속에 정액이 흘러 침대 시트를 적신다. 발가락에 그녀의 질에서 흐른 정액이 떨어진다. 나는 다시 한 번 묘한 흥분에 휩싸인다.
 
아쉽게도 그 이후로 그녀와 몇 번 연락을 주고받다가 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차에 서로에게 연인이 생겼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하고 싶다는 그녀의 연락에 여자 친구가 생겨 미안하다고 거절했었다. 오늘처럼 외로움이 밀려오는 날이면 가끔 그녀가 생각난다. 잘 지내고 있는지... 이제는 이름도 가물가물한 그녀.
 
 
글쓴이 게티
원문보기 http://goo.gl/B6XC8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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