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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후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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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사의 품격]
 
나의 옛 기억 중 강렬했던 기억 하나를 주섬주섬 꺼내 보려고 한다.
 
내가 후배위란 체위를 처음 해본 것은 생각보다 몇 년 되지 않았다. 연인 관계는 아니었다만 우리는 이미 2~3차례 섹스를 한 상태였다. 그날도 썸 아닌 썸을 타면서 시원한 저녁 바람을 가르며 그와의 드라이브를 즐겼다. 그러다 의도했는지, 얼떨결이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우리는 모텔에 갔다.
 
"어디가 좋을까?"
 
"여기 많지는 않은데, 몇 개 있네. 그러게 어디가 좋을까?"
 
다들 이런 대화 자주 해봤을 것으로 생각한다. 모텔 아지트가 생기기 전에 이런 상황 한 번씩 겪지 않는가? 우리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뭔가 외관은 멀쩡하지만, 애매한 위치와 애매한 모습의 모텔 하나를 찾아냈다. 서성이다가 딱히 갈 만한 곳이 없어서 올라갔다.
 
남자친구가 없던 상황이긴 했지만, 남자친구가 아닌 사람과 모텔을 가본 것은 처음이었다. 그 전에는 그냥 내 자취방에서 섹스해서 크게 긴장하지 않았지만, 이번은 엄청나게 긴장했고 가슴은 쿵쾅거렸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앉았다. 곧 그는 나에게 오더니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매번 그와 할 때마다 느껴지는 뭔지 모를 그 뜨거움. 신기했다. 그 사람은 전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그와 할 때 느껴지는 그 묘한 느낌이 참... 몸 속에서 야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씻고 올게."
 
"응."
 
난 씻으러 들어갔다. 아무렇지 않게 거울을 보며, 몸을 씻었다. 모텔을 올라갈 때의 긴장감과는 너무 다르게, 아무렇지 않았다. 그 사람은 떨렸을까? 아무튼, 내가 씻는 사이, 창문을 살짝 열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엄청 못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다 씻고 나올 때 본 그 모습은 뭔가 멋있어 보였다. 그도 씻었고 우린 다시 입을 맞추고 아니 서로 입을 벌리면서 혀를 섞었던 것 같다. 방금 막 칫솔질을 끝낸 그의 입안에서 느껴지는 그 싸한 치약향. 그 싸한 맛과 서로 몸을 섞으면서 일어나는 그 뜨거움이 참 좋았다. 방의 벽지도 조명도 붉었다. 우리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랐고, 몸으로써 서로를 알아 가는 단계를 밟아가고 있었다. 난 그 단계가 참 좋다.
 
서로의 맨 살을 애무하면서, 내가 밑으로 그리고 그는 내 위에 있었다. 10cm도 안 되는 간격에 나는 그를 보고 있었고, 그도 나를 보고 있었다. 서로의 입 사이를 오갔던 침을 음미했다.
 
"아... 너무 몸이 뜨겁다... 우리..."
 
한껏 발기된 그의 것이 내 몸에 들어왔다.
 
"하아... 아... 악!"
 
할 때마다 느껴지는 커다란 그 느낌. 내 몸에 '훅'하고 공기 덩어리가 몸 속에 안기는 느낌이 들었다.
 
"아... 너무 좋다.... 너무 좋다. 이 느낌..."
 
그는 나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그리고 내 안의 어떤 것을 채워 주려는 듯한 움직임을 계속했다.
 
"너... 뒤로 하는 거 해봤어?"
 
나지막이 내 귓가에 들리는 그의 목소리. 살짝 흥분되어 있었으며 한편으로는 차분해 보였다.
 
"어... 하아... 앗... 뒤로 하는 거?! 그거... 으... 하아... 안 해봤는데... 해보고 싶던 거야... 해볼까...?"
 
말이 끝나자마자, 나는 그의 것을 천천히 빼서 침대 벽에 내 손바닥을 대고, 허리를 최대한 섹시해 보이게 하고, 후배위 자세를 잡았다. 혹시나 안 들어갈까봐 처음의 두려움을 간직한 상태로 그가 들어오길 기다렸다.
 
"허억... 억... 하악... 악!! 악!!!"
 
깊고 거친 소리가 내 몸 밖으로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남성 상위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밀려왔다. 정말이지 그 순간의 느낌은 잊을 수가 없다. 들어오는 순간을 예상치 못했고, 그 느낌이 어떤지 모르는 순간에 훅 들어온 그의 것은 내 몸 깊숙한 어딘가를 건드렸다. 커다랗고 둔탁한 어떤 것이 나 자신조차 몰랐던 영역을 건드리니 벌어진 내 입은 다물 줄을 모르고, 계속해서 뱉어지는 거친 숨소리. 나는 어찌할 바를 몰라 하고 있었다.
 
"하악... 악! 아... 진짜... 미칠 것 같다... 와... 하... 악!!!"
 
그렇게 한동안 그의 것이 내 깊은 곳을 건드리는 것을 즐겼다. 그가 마무리할 때의 모습은 정말 섹시했다. 날 위해 흘려 준 그 땀방울이 그렇게 멋있어 보인 적은 처음이었다. 그는 내가 너무 좋아하니까 더불어 굉장한 희열을 느낀 것 같았다. 그와 기나긴 한판이 끝났고 나는 그의 옆에 팔베개하고 누웠다. 그가 말했다.
 
"네가 좋아 보이니까, 나도 너무 흥분됐어."
 
그렇게 말하는 그를 나는 미소를 머금은 채 바라만 보았다. 그날의 섹스가 나의 첫 후배위였다.
 
 
글쓴이ㅣ모란-
원문보기▶ http://goo.gl/F7fP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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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다이 2016-05-31 20:42:01
멋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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