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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shame]

이 정도면 이제 알때도 되었잖아. 
넌씨눈 (넌 씨발 눈치도 없냐) 도 아니고.

그녀는 폰을 내려놓았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차라리 지난 2주전으로, 처음 연락이 이루어졌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막연히 실체가 있던 대상을 만나기 전, 말 한마디에 위로를 받고 두근거리던 그 시간이 그리웠다. 마음이 아프고 분했지만, 차마 그를 톡친구목록에서 차단시키기엔 용기가 없었다. 그는 다시금 자신에게 연락을 할 수도 있었다. 물론 이제 그 타이밍이란 게, 그의 기간제 파트너라는 게 치욕스러웠지만, 그녀는 지금 상황을 힘없이 받아들여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에 그에게 마음을 연 것은 그녀였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생리기간에 치솟았던 성욕이었는지, 뜨거운 페니스를 질 속에 채워넣고 싶은 외로움이었는지 단정할 수 없었다. 그녀는 그 둘 모두를 충족시켜 줄 남자를 원하고 있었고, 타이밍이 딱 맞게 그가 다가왔다.

쪽지를 주고받고, 톡으로 넘어간 후 서로의 목소리를 교환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서로의 달아오른 성감을 몇 마디의 단어와 호감섞인 보이스로 드러내고 받아들이며 이미 벗은 몸이 엉켜 뒹구는 에로틱한 상상을 하는 시간이 아까웠는지도 몰랐다. 일말의 불안감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가벼웠다. 심지어 서로 카페에서 만나 탐색을 하고 모텔로 함께 입장하는 그 타이밍까지도.

그는 이런 즐거움을 받아들이는데 익숙했다. 시간을 할애해 서로의 섹슈얼한 감성을 공유하고 뇌에서는 쉬지 않고 그녀의 성감을 자극할 여러가지 단어들을 조합하는데 부하가 걸릴 정도로 열정을 쏟아부었다. 사진으로 대충 훑어본 그녀는 단지 평범했다. 무언가를 기대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는 이왕이면 자신의 페니스 발기각도에 보탬이 될 어피어런스를 원했다. 아니면 지금 나누는 이 대화만큼의 열정으로 자신의 하반신 아래서 펄떡거리는 그녀의 골반이거나. 그러한 면에서 지금 대화를 나누는 이 여자보다는 다른 '그녀'가 무척이나 끌렸다. 물론 필연의 법칙으로 은근히 밀당을 재촉하는 건 다른 그녀의 외모만큼이나 자극적이었고, 그는 자신의 대화목록에 가득채워진 여성들과의 음란한 대화들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고 싶었다. 물론 이런 멋진 취미를 공유할 친구가 없는 건 유감이었지만.

그는 약속을 잡았다. 가끔 그녀가 경계하는 것도 보였지만 개의치 않았다. 우린 어차피 만나게 되어 있는 걸.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건 단지 섹스일 뿐이잖아? 그는 마음속으로 몇 구절의 말들을 눌러 담았다. 어쨌든 이건 섹스였고, 앞으로 이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 지는 몰랐다. 단지 실제와 사진이 너무 다르다고 앞에서 내색하지 않는것만으로 자신은 충분히 매너가 있는 남자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녀는 조용한 모텔 안에서 꼭 끌어안은 그의 품이 여간 그립지 않았던듯, 손의 깍지를 풀지 않았다. 그가 섹스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는 솔직히 자신도 그리 잘하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판단할 기준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중간중간 자신을 바라볼 때, 그녀는 심장이 달아올랐다. 이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으니까. 담번에는 몸이 덜 굳어있을것이고, 우리는 꽤 더 나은 섹스를 하고 있을 것이니까. 이렇게 서로를 깊이 알게 된 것이 다행인듯 싶었다. 하지만 헤어질 때 조금의 기다림도 없이 몸을 돌려버린 그를 바라보며 어쩌면 오늘의 만남이 마지막이 아니었을까, 라는 불안감 또한 스쳐갔다. 그녀는 집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톡을 하려다 운전중일테니 도착할때쯤 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다.

마침 그는 다른 '그녀'와 톡을 주고 받았다. 일단 섹스를 했으니 개운하긴 했지만, 마지막쯤 발기가 풀려버린 건 유감이었다. 좀처럼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는 신경이 곤두섰다. 어쩌면 자신에게 그만큼 방금전까지 함께 있었던 그녀가 성적으로 매력이 없어서였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는 그것때문에 마지막쯤 자신의 흐물거리는 성기를 억지로 쑤셔넣으려 했던건 좀 추찹스러웠던것 같아. 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내저었다. 어차피 다시 볼 일은 없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야박하게 차단시키는 쓰레기가 되기는 싫었고. 그는 자신의 톡에 대한 반응속도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그녀가 쉽게 알아차리길 바랬다. 너도 그리 바보는 아니니까.

때마침 다른 '그녀'가 만나자는 대화를 확인하는 순간, 그의 점잖게 가라앉아 있던 페니스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또한 덤이었다. 그는 요즘 자신의 일상이 꽤나 멋지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한 채 악셀레이터를 밟았다.

두남녀가 서로에게 접근하는데 일주일, 
섹스를 하고 아무것도 아닌 사이로 돌아가는데 하루.


글쓴이ㅣ스위스장인
원문보기 http://goo.gl/gN9XKD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http://www.redhol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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