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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에피소드] 주인님과의 첫만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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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주인님을 만나러 가는 길 몸도 마음도 한껏 들떠있는 상태였다.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무언가 몸을 관통하는 듯한 긴장감에 울렁울렁 손에 땀까지 나고 있었다. 그리고 난 기차-비행기-기차 이렇게 15시간여 만에 주인님께서 계신 곳에 도착했다.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모텔에 들어가 방을 잡았다. 바로 이층의 맨 끝 방 호수는 205호 오늘 주인님과 함께 있을 방이다. 방문 앞에 도착해보니 이 모텔 주인아주머니께서 기가 막히게 딱 맨 끝 방을 주셨다. 정말 센스(?)있는 분이셨다. 하지만 혼자 들어가는데도 왠지 여관은 좀 껄끄럽고 부끄럽고 아무튼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아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서둘러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을 하는 바람에 아직 주인님의 일이 끝나려면 좀더 기다려 야했다. 그래서 기다리는 시간 동안 샤워를 하고 깨끗이 쉐이빙을 하고 그렇게 주인님을 기다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은 초조해지고 심장은 밖으로 뛰쳐 나올 듯이 쿵쾅거려서 주인님을 차분히 기다릴 수가 없었다.
 
발을 동동거리며 이리저리 방을 돌아다니고 침대에서도 이리저리 뒹굴뒹굴. 그러다 다시 벌떡 일어나고. 괜히 창 밖을 바라봤다가 또 이리저리 서성이고. 그러다가 결국은 침대에 누웠버렸다. 주인님께서 오시면 마음대로 누울 수 없을 것 같아서. 왠지 체력을 비축해둬야 할 것만 같은 예감 때문이었다. 그렇게 조금 숨만 쉬면서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다시 벌떡 일어나 이리저리 서성이며 시계만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좀더 흘러 오후 8시가 되어가는 즈음 문 밖에 누군가가 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걸 알아차릴 수 있었던 건 엄청난 긴장감에 사로잡혀 인기척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모텔 별로 방음이 좋지 않았다.
 
똑..똑..
 
주인님이신가 보다. 발을 조금 동동거리다 얼른 현관으로 뛰어갔다. 가까운 거리임에도 긴장감에 조금 서성였다. 문 바깥으로 느껴지는 인기척.. 주인님일 꺼라고 생각했지만 알몸으로 있던 상태였기에 문을 바로 열수는 없었다.
 
"누. 누구세요..?"
 
으앗!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떨리고 말았다.
 
"나다. 주인님"
 
밖에 있던 분은 역시 주인님이셨다. 문을 열어드리고 얼른 고개를 숙였다. 주인님의 눈을 허락없이 마주볼 수 없었다. 그리곤 방으로 얼른 들어왔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내가 한 행동은 주인님께서 들어오시는 보폭에 맞춰서 고개를 숙인 채 뒷걸음질 치는 행동이었다.
 
그렇게 어정쩡하게 뒤로 물러서 벽 가까이 서있던 내게 주인님께서 다가오시더니 이 곳을 찾는데 한참 걸리셨다며 내 가슴을 두어번 툭툭 치셨다. 그런데 신기하기도 하지.. 알몸의 나. 그리고 옷을 입으신 주인님. 그 가벼운 첫 터치가 이뤄지고 나서부터 껄끄러움이 조금씩 사라지고 주인님을 만났다는 사실이 정확히 인지되기 시작했다.
 
"밥 먹었어?"
"아직 안 먹었습니다 주인님"
 
긴 시간 이동을 하면서 먹은 것이 빵이랑 기내식 뿐이었고 배가 고프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었지만.. 그때의 난 주인님을 만나기 전까지 밥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조차 없었다.
 
"그럼 배고프겠네 옷 입거라 밥 먹으러 가자"
"아.. 네 주인님!"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저녁을 먹지 않았다는 말에 주인님께서는 그때까지도 어벙하게 있던 날 데리고 밖으로 나가셨다. 물론 속으로는 긴장감에 음식이 입에 들어갈까 싶었지만.. 주인님께서 사주신다는 저녁을 마다하고 싶지는 않았다. 게다가 처음으로 사주시는 것이 아닌가! 절대 마다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주인님과의 첫 만남은 편안한 분위기로 시작되었다.
 
주인님께서 사주시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다시 여관으로 돌아오는 길. 편안했던 짧은 시간이 지나고 어느새 나는 다시 아까의 모텔방에 알몸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긴장감이 온몸을 조여오고 그와 동시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기대감이 나를 사로잡아왔다. 그리고 그렇게 한동안 주인님 앞에 알몸으로 무릎 꿇고 앉아있는데, 주인님께서는 나를 내버려둔 채 아무 말이 없으셨다. 아니 오히려 씻고 나오시더니 한동안 컴퓨터를 하셨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갑작스러운 질문이었다. 그래서 순간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진짜 머릿속에 아무 생각이 없었고 그냥 주인님께 온 신경을 집중한 채로 긴장하고 있었으니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냐니까?"
"그게, 아무 생각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주인님."
"그래.. 흠.."
"너는 누구지?"
"..저는.. 주인님의 미천한 노예입니다 주인님"
 
주인님의 물음에 잠시 생각을 했다. 말이 아닌 글로는 바로 했던 답인데 막상 상황이 닥쳐서 물어보시니 무엇을 답해야 하는지 몰라 머뭇거렸던 것이었다. 하지만 답은 늘 했던 대답뿐이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정답이 아니었다.
 
"엎드려."
"..네 주인님."
 
주인님의 명령에 나도 모르게 마치 기계처럼 반사적으로 대답을 하고 몸은 즉각적으로 바닥에 엎드렸다. 하지만 아직 약간은 당황한 상태였다. 그리고.. 퍽, 퍽... 주인님께 처음 맞는 매질이었는데 정말 아팠다.
 
"너는 누구지?"
 
똑같은 질문. 대체 정확한 답이 뭘까?
 
"... 저는 주인님의 미천한 노예년입니다 주인님"
"내가 그렇게 가르쳤었나? 그렇게 가르치지 않은 거 같은데…"
 
퍽!
 
"으..윽.."
"또 틀리면 각오를 해야 될 꺼다. 너는 누구지?"
 
엎드린 상태로 몸을 베베 꼰 채로 머리를 맹렬히 굴렸다. 진짜 장난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져 몸은 긴장감이 굳어만 갔다. 아! 생각났다. 정답이어야 하는데..
 
"저는 주인님의 미천하고 음탕한 노예년입니다 주인님"
"그래 그렇지. 이제야 제대로 답하는군. 너는 나의 미천하고 음탕한 노예년이다"
"네. 주인님."
 
욱신거리는 엉덩이. 몇 대를 맞은 끝에야 내 입에서는 주인님께서 원하시는 말이 쏟아져 나왔다.
 
"일어서서 벽 쪽을 보고 서"
"네 주인님"
"엉덩이로 문장쓰기. 뭔지 알지?"
"네 주인님"
 
내가 가장 싫어하는 벌이자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벌이었다. 주인님께서 시키시는 엉덩이로 문장쓰기는 전신을 다 써야 하고 팔도 덜덜 떨리는 정말 힘든 벌이니까..
 
"열 개. 크고 빠르게 해라.
"네 주인님"
"시작해"
"네 주인님"
 
왠지 모를 긴장감에 저절로 호흡이 가빠졌다. 그렇게 나는 팔을 벌려 위로 높이 든 채로(이때 두 팔이 귀에 닿으면 안 된다) 엉덩이로 문장을 쓰기 시작했다. 써야 하는 문장은 '저는 주인님의 미천하고 음탕한 노예년입니다' 이다. 보면 알겠지만 19자다. 너무 길다. 미칠 것 같았다.
 
그런데 벌을 시작하자마자 주인님께서는 바로 자세 지적을 해오셨다.
 
"더 빨리."
"네 주인님"
"동작 작아진다. 크게 해라."
"헉.. 헉.. 네, 주인님."
"처음부터 다시 할래?"
"아닙니다. 헉... 주인님."
"덜 맞았나?"
"하아. .하아.. 절대 아닙니다. 주인님!"
 
숨이 넘어갈 것만 같았다. 팔은 떨어질 것처럼 아프고 다리는 후들거렸다. 그리고 겨우 네번을 썼을 뿐인데 전신이 땀으로 흠뻑 젖기 시작했다. 그런데 제대로 안 하면 다시 맞을 것만 같아서 미친듯이 몸을 움직였다. 제대로 못해서 처음부터 할 자신도 없었다. 정말 너무 힘들었다. 진짜 죽을 것처럼 숨이 턱까지 차올라서 너무 고통스러웠다. 열개라는 숫자가 어찌나 많게 느껴지던지 암담하기만 했다.
 
"아홉...허억..컥...여얼..."
 
땀으로 흠뻑 젖은 몸 덜덜 떨리는 다리 그리고 진정되지 않는 숨. 나도 모르게 허리를 숙이고 숨을 고르고 있었다.
 
"누가 허리 구부리랬지? 내가 그렇게 하고 쉬어도 된다고 했나?"
"아닙니다 주인님 죄송합니다 주인님."
 
큰일났다. 나도 모르게 한 행동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 다행이 이번은 넘어가주시는 것 같았다.
 
"제대로 열심히 했나?"
"그게..."
 
정말 바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우물쭈물 어떤 대답을 해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나는 진짜로 주인님께서 저렇게 물어보시면 뭐라고 답을 잘 못하겠다. 할 때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숨이 차서 죽을 것만 같았는데 또 생각해보면 순간순간 죽을 힘을 다해서 한 것 같지는 않아서... 단 한순간도 게으름을 피지 않았느냐고 물으시면 그렇다라고 답할 수가 없어서 말이다) 결국..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주인님."
"그래? 그럼 다시 해야지. 스무번 시작해."
"네... 주인님."
 
이미 팔다리가 후들거리고 온몸이 땀에 젖었는데 스무번... 진짜도 눈앞이 캄캄해져 왔다. 제대로 했다고 말할 껄이란 감정이 스물스물... 쓸데없는 마음이다. 이런저런 생각이 머릿속에 흐르는 중에서도 내 몸은 이미 저는, 이라는 글자를 쓰고 있었다.
 
눈을 질끈 감고 머릿속으로 자세를 그리면서 벌을 수행하고 있었는데.. 땀에 발이 미끄러졌다. 눈을 떠보니 바닥이 온통 내 땀으로 젖어있었다. 자세를 잡고 벌을 다시 수행하는데 자꾸 미끄러지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보니 자꾸 동작이 멈춰졌다. 그런데 덕분에 조금 쉴 수 있어서 속으로 너무 좋았다. 1~2초간 멈출 뿐이었는데도 정말 행복했다.
 
"저쪽 벽 앞에 서서 해."
"네 주인님."
 
결국 주인님께서 다른 쪽에 서서 하라고 자리를 옮겨 주셨다. 그런데 그곳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몸에서 계속 땀이 흘러 발 밑을 적시고 있었기에.. 자꾸만 미끄러졌다. 그래서 나중엔 바닥에 수건을 깔고 그 위에서 했다.
 
"열.. 다섯. 하... 흐흑"
"무슨 소리야? 그리고 표정이 왜 그러지? 하기 싫은가?"
"아닙..니..다 주인님.. 헉..헉"
 
모르겠다. 이때의 표정이 어떠했는지... 아마 오만상으로 찌그러져있지 않았을까. 정말 미치게 힘들어서 그래서 표정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었다.
 
"그런데 표정이 왜 그 따위야."
"죄송..합니다. 하아..하아.. 너무.. 힘들어서 그렇습니다 주인님.. 헉..헉.."
"그래?"
"네. 주인님.. 헉헉"
"똑바로 해."
"네.. 헉 헉.. 주인님.."
 
그 뒤로 모텔 방안엔 온통 내 신음소리 뿐이었다. 태어나서 그렇게 숨차서 헐떡거린 적은 처음이었다.
 
"헉..헉.. 스물.. 헉.. 다했습니다 주인님."
"그래?"
"네. 주인님"
 
대답을 들으신 주인님께서는 내 몸에 흐르는 땀을 확인하고 계셨다. 그리고 들고 오신 화구통에서 어떤 도구를 꺼내 손에 쥐시곤 다시 물어보셨다.
 
"이번엔 열심히 했나?"
감동대장
저는 항상 꿈꿉니다. 이글을 보는 당신이 저의 마지막 슬레이브이길...
 
· 주요태그 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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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두몰라요 2018-05-21 17:03:51
호오ㅜㅜ
hame 2014-12-30 14:52:35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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