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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에피소드] 주인님과의 첫만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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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이 질문이다. 질문을 듣는 순간 열심히 했는지에 대해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솔직히... 너무 힘들어서 흐물흐물 거리기도 했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주인님"
 
팍! 으앗! 가슴에 매질이 떨어졌다.
 
"내가 그걸 물어본 게 아니잖아. 했다 안 했다로 대답해. 열심히 했어?"
"...그게 못한 것 같습니다 주인님."
"고개 젖히고 가슴 내밀어."
"네. 주인님."
팍, 팍!
"같았다라고 답하지 말고 정확히 답해."
"네. 주인님.."
"제대로 했어? 안 했어?"
"..못했습니다 주인님"
"못했어?"
"..네.. 주인님.."
 
나도 참 미련하다 열심히 했다고 말하면 되는데 그 말을 못해서 매를 벌고 있으니...
 
"그래? 그럼.. 엎드려."
"네.. 주인님."
 
후들거리는 몸을 추스려 주인님의 앞에 엎드렸다. 매질의 시간이 시작된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몰려왔다.
 
"그 동안 잘못을 여러 번 했지?"
"네. 주인님."
"게다가 불복종이라는 잘못도 저지르고.."
"네.. 주인님"
"불복종을 하면 어떻게 된다고 했지?"
"피걸레가 되도록 맞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주인님."
"그렇지. 피걸레. 오늘 넌 그렇게 맞게 될 것이다."
"네. 주인님.."
"한 대 맞을 때마다 숫자를 세고 저는 주인님의 미천한 노예년입니다, 라고 말해라."
"네. 주인님."
 
그리고 주인님의 손에 들린 또 다른 도구가 내 엉덩이에 작렬하기 시작했다.
 
"하..나. 저는 주인님의 미천한 노예년입니다. 주인님."
"둘.. 저는 주인님의 미천한 노예년입니다. 주인님."
 
계속해서 숫자가 늘어갔다. 그리고 내 몸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계속 꿈틀거렸다 자세잡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일어서서 벽 잡고 서."
"네. 주인님."
 
자세를 바꾸고 다시 매질이 시작됐다. 부어버린 엉덩이가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흐윽.. 서..른.. 저는 주인님의 미천한 노예년입니다. 주인님."
 
첫날인데 주인님은 정말 무섭고 냉정하셨다. 엉덩이가 매질이 끝나셨는지 이번엔 허벅지매질이 시작됐다.
 
"주인님.. 잘못했습니다. 주인님.."
"알고 있어."
"흐윽.. 주인님 주인님.. 잘못했습니다. 주인님."
"알고 있다고. 대."
"네. 주인님.."
 
몸을 꿈틀꿈틀 움직여 다시 자세를 잡았다. 다시 떨어질 매에 대한 두려움에 벽에 머리를 마구 비벼댔다. 너무 아팠다. 온몸이 덜덜 떨려오고 고통이 머리끝까지 차 올랐다. 오른쪽 왼쪽으로 자리를 옮기시면서 오른쪽 허벅지와 왼쪽 허벅지를 매질하시는 갯수가 점점 늘어났다.
 
사실 나는 엉덩이가 완전히 까맣게 될 정도로 맞아본 적이 꽤있다. 그리고 이 사실은 주인님께서도 알고 계신다. 그래서 맞는 것에 대해 크게 두려워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아주 오랜만에 맞는 매질이어서인지. 너무 아파서 고통에 머릿속이 타버리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매질은 계속됐다 그리고 이미 난 고통에 제정신이 아니었다. 진짜 옆방에 들리던지 말던지 내 입에선 끊임없이 신음소리 비슷한 비명소리와 고통에 울부짖는 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지금 내가 생각해봐도 참.. 부끄러울 만큼 크게 말이다.
 
"마흐은..아홉 으으.... 저는 주인님의.."
"으으윽..쉰.. 저는 주인님의 미천한..흑 노예년입니다 주인님.."
 
오십대의 매질이 끝이 났다. 그리고 주인님의 매질도 멈춰졌다.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물들로 얼굴은 흠뻑 젖어있었고 매질이 멈춰졌다는 안도감에 숨만 몰아 쉬며 서있었다.
 
"맞을만 한가?"
 
맞은 곳을 툭툭 때리시며 주인님께서는 내게 질문을 던지셨다.
 
"아픕니다 주인님..흑.."
"그래? 이곳은 아닌데"
"네 주인님?"
"물이 넘쳐나고 있군."
"??"
"아주 흥건하구나."
"..아... 네 주인님..;;"
 
이때까지만 해도 손을 댈 수 없었던 나는 그곳이 얼마나 젖어있는지를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젖어있다는 사실조차 믿을 수가 없었다.
 
"무릎 꿇어."
"네. 주인님."
 
엉덩이와 허벅지의 고통에 저절로 신음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지체할 시간은 없었다.
 
"핥아."
"네. 주인님."
 
주인님의 발이 눈 앞에 있었다. 자세를 낮추고 고개를 숙이고 발등과 발가락과 발의 옆부분을 열심히 핥았다. 방법도 요령도 모르니까 열심히 열심히 상상만했던 주인님의 발 핥기가 현실로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봉사의 시간. 처음 해보는 봉사가 너무 어려워서 머릿속이 공황상태였다. 아무 말씀이 없으신 주인님.. 그리고 방법도 모르고 잘 하지도 못하는 나.. 그 순간이 매질을 당하는 것보다 어렵기만 했다.
 
"그만."
"네. 주인님."
 
누워있던 주인님께서 일어나셨다.
 
"열심히 하는 것 같지 않군."
 
별이 번쩍했다.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는데 주인님께서 따귀를 날리셨다.
 
"고개 똑바로."
"..네 주인님."
 
머릿속에 아무 정신이 없었다. 온몸은 긴장으로 잔뜩 조여지고 맞을 때마다 별이 번쩍하고 또 아프고.. 생각이라는 게 다 달아났다.
 
"정신 좀 차렸나?"
"네! 주인님."
"다시 시작해."
"네. 주인님."
 
다시 봉사를 시작했다. 방법을 모른다는 생각. 어떻게 해야지 하는 생각따위 머릿속에서 다 사라졌다. 오로지 열심히 해서 주인님을 만족시켜 드려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런데..
 
"그만. 밑으로 내려가."
"네. 주인님."
 
주인님께서 침대를 내려오셨다. 그리고 불을 켜셨다.
 
"이가 닿더군. 감히.."
"죄송합니다. 주인님.. 잘못했습니다. 주인님."
"상체 숙여."
"네. 주인님."
 
내 자세는 무릎을 꿇고 상체를 허벅지에 붙인 등만을 들어낸 자세가 되었다. 그리고 그 등뒤로 채찍질이 떨어졌다. 채찍질을 잠시라도 멈추게 할 방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몸을 꿈틀거려도 어김없이 채찍질이 떨어졌다. 그렇다고 고개도 상체도 들 수가 없었다. 그나마 자유로운 손만 벌벌 떨면서 고통에 사로잡혀있었다. 그때부터 말만이 아닌 진짜 노예가 된 것 같았다.
 
"으윽.. 열..일고옵.. 주인님.. 주인님"
 
어느새 이십대가 훌쩍 넘어갔다 그리고 그 때부터는 숫자를 셀 겨를도 없이 채찍질이 떨어졌다.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주인님."
 
너무 아팠다. 너무 아픈데 잘못을 비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주인님께서 멈춰주지 않으시면 계속 맞는 것 이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한번 더 기회를 주지."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방안이 다시 어두워지고 이번엔 제대로 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다시 봉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처음엔 잘 되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몸이 지친데다 입안은 바짝바짝 마르고 기운도 없고.. 생각해보면 그때의 난 24시간을 조금 넘게 비행기랑 기차에서 새우잠을 잔 것 이외에 잠은 자지 못한 상태였다. 그런데 졸리지도 않고.. 몸은 피곤한데 정신은 멀쩡한 그런 상태였다.
 
"그만. 기회를 줘도 제대로 못하는군."
"죄송합니다. 주인님.."
"입 다물어."
"네. 주인님."
 
대답을 하고 잎을 꽉 다물었다. 좀 만 더 열심히 할 껄이란 후회가 되었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었다.
 
"고개 똑바로."
"네. 주인님..."
 
오른쪽 왼쪽 뺨을 가릴 것 없이 따귀를 맞고 있었다. 볼은 얼얼하고 별은 반짝이고.. 그런데 더더욱 복종하는 마음이 무럭무럭 솟아났다. 제대로 맞아야 한다는 생각에 고개가 돌아가면 원위치 또 원위치 그것만 반복하고 있었다. 그렇게 열대가 넘는 따귀를 맞고 나서야 따귀가 멈춰졌다. 이미 따귀를 맞는 순간부터 생각이라는 게 사라졌기 때문에.. 주인님의 처분만을 기다리며 고개를 숙이고 주인님의 말씀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봉사를 시작했다. 이번엔 아까보다 더욱 열심히 했다. 그리고 그 시간이 무사히 넘어가고 나서야 휴식을 허락받을 수 있었다.
 
"이만 자야겠다."
"네. 주인님.."
"넌. 바닥에 내려가서 자라."
"네. 주인님."
 
 
감동대장
저는 항상 꿈꿉니다. 이글을 보는 당신이 저의 마지막 슬레이브이길...
 
· 주요태그 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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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e 2014-12-30 14:52:11
보고갑니다
강쿨 2014-11-07 16:30:38
와 신비로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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