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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연상녀와 섹스파트너 된 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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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파이 명월]
 
자존감을 키우기 위한 시간을 가지던 때였다. 한동안 음주·가무로 망가졌던 내 일상을 다시금 재충전하기 위함이다. 일주일 많으면 두세 번 나가던 헬스장도 매일 출근 도장을 찍으며 열심히 충전해 갔다. 약속이 몰리던 금, 토에도 술 약속이 아닌 헬스장에서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갔다. 불금 저녁엔 평소 절반도 안 되는 회원만이 운동한다. 불금에도 나 자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이어폰을 귀에 꽂고 러닝머신에 몸을 맡긴다. 흠뻑 몸을 달아오르게 한 뒤, 어깨 강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기구에 앉는다. 뻐근한 어깨도 시원하게 해주는 느낌을 받는다.
 
대각선 맞은편에 즐비 세워 있는 러닝머신 위로 언젠가부터 눈에 띄던 그녀가 보인다. 형광색 런닝화와 몸매가 확연히 드러나는 위아래가 하나인 타이트한 자주색 트레이닝복, 상의에 펑퍼짐한 흰색 나시는 이미 땀으로 트레이닝 복에 밀착되어 있었다. 탄력 있어 보이는 종아리와 약간은 두꺼운 허벅지 그리고 완전 힙업된 애플 엉덩이, 팔을 흔들 때마다 움직이는 그녀의 어깨 잔 근육들. 살짝 태닝을 한듯한 구리빛 피부는 보는 것만으로도 살짝 흥분을 불러일으킨다.
 
조금은 늦은 시간, 사람이 뜸할 때 오는 것 같다. 평소보다 두 시간 정도 늦게 왔더니 우리 동네에서 이런 여인을 만날 수가 있구나. 그 날 이후로 늦은 시간 맞춰 헬스장엘 갔었고 매번 그녀를 포함한 2~3명뿐이었다. 이젠 오고 가며 가벼운 눈인사 할 정도의 관계가 되었고 한 번씩 지나가며 풍기는 그녀의 살과 땀 냄새가 가슴 한 켠에 감춰둔 내 수컷 본능을 꿈틀거렸다. 근력운동을 하기 위해 자리를 옮길 때마다 괜스레 그녀를 의식 하기 시작했고 가끔씩 눈이 마주칠 때도 있었다.
 
며칠이 지나 심야 운동을 하던 그때 헬스장엔 그녀와 나 둘뿐이었다. 혹시나 해서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녀의 러닝머신 기계 소리와 조금 숨차던 그녀의 목소리만이 헬스장을 가득 메꿨다. 잠시 숨을 돌리고 물을 마시러 정수기로 향하는 그녀를 보고 뒤따라 갔다. 종이컵으로 물을 한 잔 들이켜던 그녀에게 종이컵으로 뒤따라 물을 받으며 말을 건넨다.
 
"이 넓은 헬스장에 우리 둘밖에 없네요."
 
"그러게요. 매일 같이 뵙네요."
 
반듯하고 시크해 보일 것 같던 그녀의 말투엔 애교가 녹아 있었다. 자연스레 대화를 이어 간다. 그녀는 나보다 두 살 연상이었고 미용실을 운영하는 원장이었다. 그녀도 나와 같은 이유로 운동한단다. 술 마시기 위해 운동한다고.
 
"저랑 이유가 같네요. 조만간 한잔해요."
 
"그래요."
 
"참, 혹시 오늘 시간 어떠세요? 근처에 새로 오픈한 집이 있는데 여자분들이 좋아할 만한 독특한 컨셉이던데요."
 
"어떤 컨셉?"
 
"말로 설명하는 것보단 가시죠. 시간 괜찮으시면. 여자들을 위해 만든 것 같다 해야 하나?"
 
"뭐지? 궁금하게. 그럼 오늘 가봐요."
 
그렇게 둘은 샤워 후 사우나 출구에서 만났고, 우린 한잔 하러 늦은 밤 자리를 옮긴다. 심야의 시원한 바람에 그녀의 바디샴푸 냄새가 진하게 코끝을 자극한다. 근처에 있던 선술집에 이르러 문을 열고 들어가 자리에 앉았고 한참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고는 그녀가 속삭인다.


글쓴이ㅣ습자지
원문보기▶ http://goo.gl/Z5mTt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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