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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close and personal - 1話 호기심과 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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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깨비]

대학원시절 연구실에 근무하고 있을 때 이야기입니다. 2000년대 중반쯤 되겠네요. 한참 성에 눈을 떠 갖가지 전문서적과 관련 논문을 찾아다니며 열심히 공부(?)하던 저는, 소개팅을 시켜달라고 징징대는 후배를 떼어내기 위해 그럴싸한 여자 인맥을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연애, 그 뭐라고... 그렇게 아동바동거리는지. 옆 연구실에 있던 동기에게 그 소식을 전해들은 것은 그로부터도 한참 후였습니다만,

"야, 너 전에 소개팅시켜달라고 했던 xx말야.."
"응? 아.. 괜찮은 애 있어? 아니 괜찮지 않아도 되니까 있어?"
 
친구는 표정이 약간 찌푸려진 상태로 입을 열었습니다.

"근데 너... 세나라고 아냐?"
"세나? 아니"
"수경이한테 괜찮은 여자애 있으면 좀 다리 놔달라고 했는데, 며칠후에 연락이 왔더라고.."
 
커피 마시다 말고, 저는 동기녀석을 바라보았죠.

"너 수경이랑 헤어지지 않았었나?"
"... 그게... 다시 사귀기로 했다. 뭐 딱히 더 나은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고..."
"망할녀석"
 
"여하튼, 3학년에 서세나라고 하는 여자애가 있는데.. 걔가 수경이랑 친하거든.. 그래서 소개팅이야기를 꺼냈는데 별로 그냥저냥.. 이런 반응인거야."
"그냥 한번 만나서 놀면 되는건데 비싸네. 되게"
"...그런데 말야"
 
동기녀석이 저를 빤히 쳐다보더군요.

"아 왜"
"...너 정말 세나라는 애 모르냐?"
 
짜증이 확 나더군요... 클럽에서 만난 여자애인가... 그렇다고 클럽에서 제목공유(이름,전번)할 이유도 없었고...
 
"아 몰라 왜 계속 그러는데?"
"걔가 처음에 시큰둥하더니.. 어쩌다 네 이름이 나왔나보더라. 갑자기 급 관심을 보이는거야..."
"내 이름이 특이해서 그런가?"
"그게 아니라, 수경이 말로는 널 알고있는 눈치더래. 어쨋든 결론은, 너 xx말고 널 소개시켜 달래.."
 
깜짝 놀라서 컵을 떨어뜨릴 뻔. 왜 갑자기 날?
 
"야, -_ - 나 그런거 안하는거 알면서"
"아는데, 걔가 좀 집요한가 보더라. 너 뭐 나쁘게 헤어진 전 여자친구 같은 거 있냐?"
"-_ -;;;;;;"
 
나쁘게 헤어진 적은 없는데 솔직히 헤어질 때 그리 기분이 좋지만은 않죠. 게다가 나를 알고 있다는 여자라니, 호기심이 동하기도 하고(당시 클럽문화를 즐기고 다니는 저의 부비사랑은 정말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알고 있었음...) 그리하여 두시간 고민(?) 후 그녀를 만나기로 마음을 먹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날따라 별다방은 되게 한산하더군요;;;; 날도 덥고. 저는 에스프레소 더블샷을 가져와서 홀짝거렸습니다(커피숍가면 이것밖에 안먹음..남자는 허세! 아 홍시스무디 빼고)
 
수년만의 소개팅이라... 그것도 원래 후배 소개팅인데 제가 하게 되었지만.... 단순하게 저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모르는 여자(?)가 되게 궁금하더군요...(뭐지? 어떻게 아는 거지 난 콘돔은 꼬박꼬박 착용했는데...)
 
학교 앞은 언제나 그렇듯이 정말 도와주고 싶은 외모의 여자분들이 걸어다니고 있었습니다. 여기가 뭐 동성로나 신사동도 아니고 뭐 그렇게 기대하겠냐만.. 하면서 고개를 돌리는데,
 
쇼윈도 바깥에서 한 시야에 들어오는, 눈이 띄일만큼 몸매 좋은 여자아가씨가 저만치 걸어오고 있는 겁니다. 키는 훤칠하게 큰데, 다리가 허벅지까지 다 드러나는 짧은 스커트,,, 한눈에 봐도 멋진 몸매의 소유자. 가슴골 깊이 파인 상의가 저의 눈에 과도한 자극을 주더군요... 그리고 그 여자분은 별다방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군요, 사람을 찾는듯. 이런 복받은 넘 같으니.. 순식간에 저랑 눈이 마주쳤습니다. 괜히 훔쳐보고 있었던거 들켜서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리는데, 그녀가 저에게 다가오더군요... 
 
"안녕하세요 ^^"

그녀가 저에게 꾸벅 인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잘못 본건가 했지만... 순식간에 스쳐가는 단어,
 
"서세나...(아.. 양이라고 해야해 씨라고 해야해)"

그녀가 환하게 웃더군요.

"네, 제가 조금 늦었나요?"
"아뇨.... 언제 만나기로 했는지 저도 기억이 잘 안나서 무작정 나와서... ㅎ"
 
그녀가 자리에 앉고는 한쪽 다리를 꼬더군요. 몸에 밴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탄탄한 허벅지가 교차하는 모습을 곁눈질로 보았습니다.
 
"뭐 드실래요?"

그녀는 묘한 눈빛으로 저를 보더니 말했습니다.

"제가 뭐라고 할 것 같나요?"
"......?"
 
제 의아한 표정에 그녀는 살짝 실망한듯 보이더군요...하지만, 이내

"에스프레소 아포카토로 할게요 ^^"
"...네?"
 
그거 쓰지 않나... 여하튼 주문한 커피와 힘께 그녀와의 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근데 절 알고 계시다구요?"
"알죠 ^^ 저희 전에 만난적 있잖아요."
"그래요??? -_ -;;;;; 없는것 같은데..."

그녀의 미소가 더욱 짙어지더군요. 입술선이 얼마나 매혹적인지.. 당장이라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놓여진 그녀의 입술을 덮어버리고 싶더군요... 하지만, 그다음 그녀의 말 한다디에 저의 심장은 다시 일시정지.
 
"우리 6개월동안 만났었어요.. 기억안나요?"

뭐라고라고라 6개월? 6개워...........얼? 6개월동안... 내가 사귄 여자가 있었나?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이런 여자랑 나랑 사귀었었나...?? 근데, 그러고 보면... 어디서 많이 본 얼굴같기는 한데.... 갈수록 혼란에 빠져가는 저에게 그녀가 말하더군요.

"휴대폰 잠깐 주세요"
"...네? 아, 네."
 
그녀는 제 휴대폰에 자신의 번호를 입력하더군요.

"일단 오늘은 제가 이긴걸로 할게요. ^^ "
"...네? -_ -"
"제가 누구인지 생각나면 연락주세요~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기억나셨으면 좋겠네요... 더 실망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ㅋ"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녀는 사라져있더군요.. 도대체 누구지? 그녀가 떠난 자리에는 무엇인가 낯익은 향기가 맴돌고 있었습니다.
 
집에와서 암만 고민하고 고민해도 그 6개월의 공백은 찾을 수 없더군요...(일단 지금까지 사귄여자친구들과... 하룻밤을 보냈던 여자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물론 다
떠올린다는 것은 불가능했기에, 인상적인 기억들만 모아서...) 그래도 6개월이라는 체에 다 걸러지는 겁니다.
 
사람을 잘못본거 아닌가? 내가 상대를 모르는데, 그 사람이 나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무서우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혹시 몰라서, 친했던 남자친구들도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성 정체성으로 인해서 혼란을 겪었을지도...... 쿨럭(퍽) 결국 그녀의 정체는 미궁속으로...

하지만 그녀의 몸매와 이목구비 뚜렸한 마스크는.....계속 맴돌더군요... 다시 한번 만나고 싶은데... 하지만 그녀 정체의 실마리를 찾게 된 건,  전혀 다른 사건때문이었습니다.

설마... 그녀가..


upclose and personal 2화 - http://bitly.kr/Yv6m
우명주
섹스칼럼니스트 우명주
http://blog.naver.com/w_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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