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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오르가즘에 대한 10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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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님포매니악>
 
오르가슴 [명사] 흥분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 또는 그때의 흥분. 주로 성교 때에, 성적 쾌감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나 그때의 쾌감을 이른다.
 
섹스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오르가즘, 얼마나 자주 느끼시나요? 섹스를 하기만 하면 오르가즘에 몸부림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오르가즘이 뭐야? 먹는 거야? 난 그런 거 모름"이라는 분도 분명 계실 겁니다. 오르가즘이라는 게 명확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느낀다는 매뉴얼 같은 것도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애매하다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한 번 살다가는 인생, 오르가즘 한 번은 느껴봐야 하지 않겠어요? 레드홀릭스가 오르가즘까지 직접 데려다 드리지는 못하지만, 그 정체는 밝혀드리겠습니다. 오르가즘이 뭔지를 알고 나면 전보다는 훨씬 가까워질 거라 믿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저술가 메리 로치가 TED에서 했던 '당신이 몰랐던 오르가즘에 대한 10가지 이야기'라는 강연 영상입니다. 오르가즘에 관련된 일화들을 재밌게 풀어냈는데,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배 속의 태아가 자위를 한다?
 
 

동영상 캡쳐: Mary Roach: 10 things you didn't know aobut orgasm l TED
 
이 사진은 임신한 여성의 배 속을 찍은 초음파 영상의 한 장면입니다. '자궁 내 자위행위의 관찰'이라는 제목이 붙었습니다. 말 그대로 태아가 자위를 한다는 겁니다. 두 사진을 비교해 보세요. 맨 왼쪽 화살표가 가리키는 손의 움직임이 보이시나요? 오른쪽 사진에서는 마치 자위를 하는 것처럼 페니스를 꼭 붙잡고 있습니다. 엄마 배 속에서 잠이나 자다가 가끔씩 발길질이나 해대는 줄 알았던 아기가 앙큼하게도 자위를  하고 있다니요. "난 자위 따윈 안 해"라며 고고한 척하시는 분들도 엄마 배 속에서까지 그랬는지는 알 수 없는 겁니다.  
 
 
생식기 없이도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
 
오르가즘은 성기로만 느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킨제이 보고서>를 쓴 성 의학자 킨제이 교수는 눈썹을 쓰다듬으면 오르가즘을 느끼는 여성을 여성을 인터뷰한 바 있습니다. 한편 사지 마비나 하반신 마비처럼 중추신경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 중에는 문제가 생긴 곳 바로 윗 부분이 성적으로 무척 민감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정말 어디든지 가능합니다. 의학 서적에는 '무릎 오르가즘'이라는 말도 쓰여 있다고 하네요. 가장 독특한 케이스 중 하나는 이를 닦을 때마다 오르가즘을 느끼는 여성입니다. 연구팀이 다른 방식으로 잇몸을 자극해 봤지만 오로지 이를 닦는 운동에만 반응했다고 합니다. 사실이라면 적어도 하루 세 번은 느낀 거네요!
 
 
죽은 뒤에도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
 
오르가즘은 자율신경계의 반사작용이라 의식 여부와 상관없이 느낄 수 있는데요, 등허리에 있는 천골신경근이 오르가즘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전극으로 정확한 지점을 자극하면 오르가즘에 이르게 되죠. 뇌사 상태의 사람이라도 천골신경에 산소만 공급된다면 오르가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안타깝게도 그가 즐거움을 느끼지는 못하지만요.
 
 
오르가즘이 구취를 유발한다?
 
1926년 출간된 <이상적인 결혼>의 저자인 테오도르 판 데 벨데에 따르면, 섹스 후 한 시간이 지나지 않은 여성의 호흡에서 희미한 정액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젊은 남자와 나이 든 남자들의 정액 냄새가 확연히 다르다고 하는데요. 젊은 남자의 정액에선 싱싱하고 상쾌한 냄새가 나는 반면, 나이 든 남자의 정액에서는 "스페인 밤꽃에서 나는 향기와 아주 비슷한데 때로는 신선한 꽃 냄새 같고 어떤 때는 지독한 냄새가 난다"고 했다고 합니다.
 
 
오르가즘이 딸꾹질을 멈추게 한다?
 
1999년 이스라엘에 사는 한 남자가 무슨 수를 써도 딸꾹질을 멈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의사가 제안하는 방법을 모두 다 시도해 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죠. 그렇게 며칠이 흘렀고 결국 딸꾹질을 하는 채로 아내와 관계를 맺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닌 게 아니라 딸꾹질이 깔끔하게 멎었답니다. 그는 자기 주치의에게 이야기했고, 그 의사는 이 탁월한 민간요법을 전파하기 위해 <고질적 딸꾹질에 대한 섹스 치료 가능성>이라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오르가즘이 임신 확률을 높인다?
 
1900년대 초 산부인과 의사들은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낄 때 근육이 수축되기 때문에 정액이 자궁경부로 빨려 들어간다고 생각했습니다.(이른바 upsuck 이론) 그래서 오르가즘을 많이 느낄 수록 임신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믿었습니다. 1950년대에 이르러 이를 검증하기 위해 실험이 계획됐습니다. 세계적 성 의학자 마스터즈와 존슨 부부에 의해 진행된 이 실험에서, 여성 5명은 인공 정액이 주입된 자궁 캡을 장착했습니다. 그 인공 정자에는 X-ray 사진에 나타나는 성분이 들어 있었습니다. 실험 방법은 간단했는데, 여성들은 X-ray 장비 앞에 앉아 자위를 했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아쉽지만 아무리 오르가즘을 느껴도 정액을 빨아 당기는 건 볼 수 없었습니다.
 
 
돼지 사육사들의 고충
 
사람과 달리 동물의 경우 upsuck 이론을 지지할 만한 근거가 상당히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덴마크의 돼지 생산 관리를 위해 설립된 돼지생산국립위원회는 인공 수정을 할때 암퇘지를 성적으로 자극하면 돼지 생산량이 6% 가량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이후 그들은 암퇘지를 흥분시키기 위해 뭐든 합니다. 손으로 젖을 애무하기도 하고 수퇘지를 무게를 느끼게 하기 위해 위에 올라타기도 합니다. 그렇게 충분히 흥분시킨 뒤 정액을 주입하면 임신 성공률이 아주 높아진다고 하네요.
 
 
동물들도 교미를 즐긴다?
 
인간이 보기에 동물들은 섹스를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고통이나 쾌감이 표정에 드러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동물들도 그들만의 감정 표현을 합니다. 예컨대 돼지는 개처럼 얼굴의 윗부분을 이용해 감정을 표시합니다. 특히 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하네요. 우리 같은 일반인은 아무리 봐도 그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 수 없겠지만요. 분명한 건 동물들도 교미를 무척이나 즐긴다는 겁니다.
 
 
오르가즘 연구는 어렵다
 
1950년대에 마스터즈와 존슨 부부는 성적 흥분에서 시작해 오르가즘에 이르는, 섹스의 모든 과정을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인공성교기계'를 만들었죠. 아크릴로 발기된 모양의 페니스를 만들어 안에 카메라와 전구를 넣고 모터로 움직이게 만든 장치입니다. 마치 피스톤 운동을 하듯이요. 그걸 질에 삽입해 오르가즘이 이르는 과정을 지켜보는 겁니다. 많은 여성들은 실제로 그걸 사용했고 연구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그래도 오르가즘 연구는 재밌다
 
1940년 킨제이 교수는 사정할 때 정액이 얼마나 멀리 날아가는지 측정하기로 했습니다. 정액이 세게 분출되면 임신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가설을 깨기 위해서였죠. 그는 실험실에 300명의 남성을 세워 놓고 사정하게 하고 그 거리를 줄자로 측정했습니다. 실험 결과 3/4 정도의 남성은 찔끔 흘리는 정도였지만, 무려 2.5m까지 날려보낸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위대한 챔피언의 이름은 남아 있지 않다네요.
레드홀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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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2016-08-03 12:00:21
아 이 내용을 테드 동영상에서 봤는데 반갑네요
Curiosity94 2016-05-15 00:08:41
나도 ㅈㅇ 엄청 멀리 날아갔는데.. 건강나빠지니까 멀리 안날아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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