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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키스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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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2018 조회수 : 7527 좋아요 : 4 클리핑 : 0
친구 생일이라고 까불며 포도주 한병 따서 마시고 놀던 날.
생일상 차려 주시고는 부모님 모두 시골로 내려가신 틈에 파릇 파릇한 친구들끼리 모여 포도주 꺼내들고 키득거리며 놀았다.
처음 마신 포도주 한잔에 어리어리해져선 새벽까지 재잘대다 방으로 들어와 요 위에 널부러졌다.
삽시간에 잠들어 휘유우 코를 골고 자는 친구와 마주보고 누우니 한 공간에서 숨만 같이 쉬어도 한층 더 취할 것 같았다.
코고는 소리도 시끄러워 입을 틀어 막았더니 아웅거리며 벽을 보고 뒤돌아 눕는다.
돌아누운 친구와 등을 맞대고 누워 코고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살풋 잠이 들었던 것 같다.

무언가 입술을 스치는 것 같은 느낌에 살금 잠이 물러 나기 시작했다.

알수 없는 위화감이 들었다.
무거운 머리속에서 둔한 경보가 울리자 마자
옆으로 누워 있는 내 얼굴에 보드라운 것이 닿는다.

그것도 나의 입술에.
말랑하고 향긋한 내음이 콧속으로 흘러 들어왔다.
잠결이지만 싱그러운 바람속에 있는 착각이 들었다.
풋풋한 풀향 같기도 하다.

'허억 이게 뭐야...  무슨'

'설마.... 이게 ..그거
그...그.....  !!!'

오던 잠이 바쁘게 달아난다.
아직 아롱 거리는 머릿속을 필사적으로 깨우려는 와중에 도롱 도롱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 여기는 친구네 집이고
친구는 내뒤에서 코를 골며 자고 있고 나도 자려고 누웠...
잠들었..  '이게 무슨!'

순간
그것이 아랫 입술을 살짝 빨아 핥기 시작하더니 말캉한 것이 입술을 열어라 들이밀고 있었다.

' 허어억 ' 놀라 무거운 눈이 번쩍 떠졌다.
캄캄한 방안으로 옅은 달빛이 흘러 들어 바싹 가까이 붙은 눈앞의 인물을 비추었다.

그 였다 아니 그 꼬맹이. 친구의 2살아래 남동생.

키만 멀대같이 큰 사내같지 않게 예쁘장한 그의 새카만 눈동자가 달빛을 받아 반짝거리며 나를 바라보고 묻는다.
입술을 물고. 혀를 밀어 넣은채.

묻고 있었다.
계속 해도 되느냐고.

당황하여 머리를 뒤로 물리며 피하려 움찔댔다.
그러자 그의 짙은 속눈썹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온다.
다시 떠올린 눈커풀 아래 검은 눈동자가 나의 시선을 비껴 내 뒤를 바라본다.

뒤!
' 그래! 내 뒤엔 네 누나가 있잖아. 이놈아!. '

머릿속으로 욕을 해대며 내 몸은 그를 소리없이 밀어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내 첫키스!!!

그렇다.
나는 성적인 접촉이 전무한 처녀.
성에 관한 한 손끝만 닿아도 간질거리는 숫기 없는 부끄럼장이 였던 것이다.

난생 처음 내 몸에 닿은것이 그 색스런 입술이라니.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굳어버린 머릿속은 어찌할 줄 몰라 갈피를 못잡고 있었다.
이 와중에 왠지 이꼴을 친구에게 들키는게 싫어 조심스럽다.

허락 없이 들어온 입술을 받아들여야 되나 소란을 피워서라도 거부해야 되나 순간의 갈등속에 입술은 더 가까이 밀착되고 있었다.

' 이것이..! '

나란히 마주 보고 누운 채 너무도 얌전하게 입술만 들이대고는 혼란한 틈을 타 살짝 벌어진 잇새를 비집고 말캉한 혀를 밀어넣는다.

황당한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린다.
깜박이는 눈 앞에 그의 긴 속눈썹이 유혹하듯 검은 눈동자를 덮어 내려 가며 천천히 눈을 감는다.
곧게 뻗은 콧날이 옆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지며 하얀 이마 위로 머릿칼이 흩어진다.

멍청한 머릿속이 정리도 되기전에 부드러운 손길은 뒷 목덜미를 감싸 당겨 입술을 눌러 붙인다.

맞물린 입안으로 쿨한 민트향이 상큼하게 휘돌았다.
콧속으로 달콤한 체향이 끊임없이 밀려 들어오고 있었다.
저도 모르게 눈을 감아 버렸다.

스르르 감기는 눈꺼풀이 파르르 떨린다.
눈앞이 빙글 돌며 어둡고 깊은 바다로 빠져드는것 같다.
입안으로 깊숙히 들어온 혀가 점막을 천천히 훑는다.
굳은 혀를 톡톡 치고는 할짝 거리기 시작했다.

침이 고였다.

달다.

이상하다.
혀가 섞이는데 어째서 꿀물처럼 달달한 맛이 날까.

진한 단맛이 울컥 입안으로 솟으며 혓바닥 위를 감미롭게 적셨다.

점막을 훝던 낯선 혀가 감미로움에 취한 나의 혀를 휘감아 빨아당겼다.

" 꿀꺽 "
혀와 함께 입안으로 흘러 들어간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입안의 남아있는 침에 사레가 들릴것 같아 나도 삼킨다.
꼴딱...  더럽....기는 커녕 거부감이 없이 달콤하기 까지하다.
또 다시 침이 고인다.
흥건히 고인 침은 혀를 빨아대는 그의 입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고개를 옆으로 기울여 한껏 벌린 입을 깊이 맞댄 채 빨아당긴 혀를 물고 핥아댄다.

'헉!'
숨이 막힌다.
숨쉬는 것을 잊고 있었다.

어느새 내손은 그의 옷깃을 움켜 쥔채 바들거리고 있었고 숨이 막히자 흔들기 시작했다
어깨를 치고 때리며 조용하지만 강하게 흔들어댔다.

그제야 살그머니 눈을 뜨며 입술을 떼어 놓는다

" 하아.아.아 "
막혔던 숨을 한꺼번에 쏟아 내지도 못하고
끊어 내 놓으며 숨 죽여 내쉬었다.
친구가 깰까봐 크게 쉬지도 못한다.

그마저 한 호흡 다 쉬기도 전에 또 다시 들이닥친 입술에 숨이 막힌다.

어깨를 잡아 소리없이 흔들었지만
이번엔 팔락이는 손목을 나꿔채 붙잡아 버린다.
붙들린 손목은 허공 중에 떠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기울어진 코 끝이 스치며 두 입술은 깊게 포개진다.

꼭 맞물린 입술을 벌리고 젖은 혀가 밀고 들어온다.
입 안으로 들어온 혀는 점막을 훑고 도톨한 입 천장을 긁어 올리며 문지른다.
머리가 맥없이 뒤로 넘어가고 손끝 부터 노곤하게 힘이 빠져 나간다.

입안 가득히 달콤한 타액이 흐르고 그의 체향이 머릿속을 채워 나가며 몽롱해 진다.

화답하듯 일어선 혀를 감아 당겨 빨아대고 비벼댄다.
철벅이며 부딪혀 얽히는 혓바닥 소리가 입안을 새어나와 내 귓속까지 울렸다.
끈적거리며 젖는 소리가 야하다.

두근 두근 널뛰듯 뛰는 심박이 빨라지며 온 몸의 혈관을 두드리자 나른하게 늘어지기 시작했다.
옆구리가 찌르르 하더니
솜털 일어선 피부 위로 스물스물 일어나는 간지러움이 중앙으로 몰리고 또다시 발끝으로 퍼져 나간다.

어느새 손목을 놓은 커다란 손바닥이 머리를 감싸 받치고 있었다.
삼켜 버리고 싶을 정도로 달디단 혀가 목구멍을 누른다.

그리고 여전히 숨이 막혔다.
아득해지는 정신을 붙잡아 살아보겠다고 그의 어깨를 밀어대자.
마지못해 느릿하게 혀를 풀고 입술을 떼어 내고는 떨리는 내 어깨를 감싼다.
목덜미 아래 팔을 밀어넣어 맥 없이 쳐지는 내 머리를 꼬옥 안고 저도 헐떡이는 숨을 조용히 고르기 시작한다.

얇고도 포근한 꼬맹이의 품안에서 숨을 누르며 고르는 작은 시간 사이로 달빛이 스민다.
달과 술에 취한 봄 밤.




.....
까마득한 옛날 옛적 첫키스 입니다.
충격적인 것은 처음인데 달다고 느낀것이 또렷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지금도 신기합니다. ^^////
......

ㅇ.ㅁ.ㅇ.  혹시 보고 있니?
spring2018
창밖의 봄. ........ 쪽지 보내지 마세요. 답장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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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양아치 2018-08-08 02:58:23
추억 가득ㅋ
믿고보는가이 2018-08-01 21:54:57
나도모르게  커...커져버렸다
첨록파 2018-07-19 19:23:05
맛깔나는 글이네요..ㅎ
캔컵 2018-07-16 00:48:25
추억이네요
꺼먹콩 2018-06-26 17:12:52
누구나 갖고 있는 추억
레드홀릭스 2018-06-25 18: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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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페퍼좋아요 2018-06-23 22:31:50
첫키스가 상당히 달콤하네요ㅋㅋ 그 순간에는 왜 남의 침이 어쩜 그리 달달한지... 뒷얘기가 없다는 것은... 다행인걸까요? 아니면 아쉬운걸꺼요^^? 잘 읽었습니다!
spring2018/ 그러게요..ㅎㅎ.. 제가 소심해서 뒷 얘깃거리를 못 만들었네요. 감사합니다.
캔컵 2018-06-23 16:12:02
문장력이 엄청나시네요
spring2018/ 그렇게 말씀하시면 양심에 찔립니다..ㅜ ..그래도 기운나네요^^; 감사합니다.
하늘을따야별을보지 2018-06-23 13:16:09
긴장감ㄷㄷ 그래서 2편은요?ㅋㅋ
spring2018/ 당연 없지요...있었어야 하는데....ㅋ.ㅋ..
청재 2018-06-23 05:38:47
글잘쓰시네요~~
spring2018/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Sasha 2018-06-23 02:26:41
...... 스프링님 이제부터 썰만 올리는겁니당? 약속...
spring2018/ 흠....썰은 마지막일 거에요.. 그닥 쓸만한 기억이 없어요.. 차라리 이야기를 꾸며야 하는데 재주가 메주라서요..ㅜㅜ..노력은 하고 있답니다. Sasha님 감사합니다.
봉지속에잡지 2018-06-23 02:16:55
몰입감 좋네요 ㅋㅋㅋ
spring2018/ 음 ... 뭔가 다음글을 써야될 것 같은.. ..감사한 말씀 입니다^^
봉지속에잡지/ 글재주가 좋으셔서 글읽는재미가 쏠쏠하네요 담글 기다려도되나요 ㅋㅋ
르네 2018-06-23 01:55:29
이민영! 농담이구요
단편소설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spring2018/ ㅇㅇ 응? 정말 민영이니?...ㅎㅎ 농담이구요.. 르네님 반가워요.. 그렇게 보아주시니 땅파고 들어가야할 부끄러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레드바나나 2018-06-23 00:46:41
네 누나, 기억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농담입니다, 글 재주가 사뭇 뛰어나시네요(최고)
spring2018/ 아유~ 레드바나나님 부끄럽습니다..// 고마워요..용기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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