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open marriage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3
Hazeleyes 조회수 : 10993 좋아요 : 3 클리핑 : 1
이런 고민, 어디다 털어놓나 싶어 얘기해봅니다.
올해 초 남편의 오랜 외도 사실을 알게 된 후, 이혼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고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너무도 다정하고 자상하며 좋은 아빠인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우리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죠.
친정식구들도 결혼 잘했다고 하니까요(그런말 들을 때마다 속으로 비명을 지르게 되지만).
섹스 빼고는 크게 불만 없습니다.
서로 더 이상 성적인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섹스가 별로이므로, 횟수도 적고.. 그런거 아닐까요?
남편은 요새 피곤해서 별로 성적 욕구도 들지 않는다는 말을 하곤 하지만,
이제는 그 말이 곧이곧대로 믿기지 않네요.
 
레홀 익게에 남편과의 섹스라이프를 되살리는데 조언을 구해도 봤습니다.
자기관리에 대한 조언도 있었고, 색다른 속옷이라든가, 도구, 장소, 대화..
저, 정말 하는데까지는 시도해봤습니다.
꾸준히 운동하면서 결혼전 몸무게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색다른 속옷도 사봤고, SM도구도 사봤고, 모텔,호텔도 가봤고,
레홀 아티클 등 여러가지를 보여주면서 심도깊은 대화도 시도해봤어요.
그런데, 소용이 없어요. 혼자 열심히 하고 있어요 혼자.
몸매에 대한 칭찬도 없고, 뽀뽀 이외에 스킨쉽도 거의 없고,
새 속옷, 도구에 대한 관심도 없고..
내가 열심히 애무해줘도, 나한테 돌아오는 건 없어요.
관심이나 열의를 보이지 않아요. 이것도 비참한 기분이 들어, 이제는 관뒀습니다.
그리고 다시 거의 섹스리스인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따금 해도, 나는 별로 즐겁지 않은 일방적인 섹스.
 숱한 불면의 밤을 보내면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내린 나름의 결론은,
우리 둘은 서로 성적으로 잘 안맞는 사람들인건가.. 하는 겁니다.

섹스없이도 살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저도 꽤 성적 욕구가 높은 사람이고요, 자위로는 한계가 있고,
남편은 관심이 없고, 매번 먼저 요구하는 것도 힘들고..
남편이 외도하는 동안, 거의 섹스리스로 지냈는데,
저는 그 동안에도 밤에 외로워서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신의를 지키기 위해서 바람을 피운 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 사람이 저버린 신의를 내가 끝까지 지킬 필요가 없어졌으니까요.
나도 그 사람이 그랬던 것처럼, 즐거운 섹스를 경험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도 그러라고 할까도 싶습니다.
두 집 살림마냥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open marriage가 답일까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보고 있습니다.
부부 사이에서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힘드네요.
 
바람, 맞바람, open marriage이런데 거부감이 심하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저라고 결혼전부터 이런 걸 생각했겠습니까..
바람피면 바로 이혼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막상 겪어보니 그게 쉽지 않았고, 결혼을 유지하기로 결정을 했고,
극복하기 힘든 부분, 그렇지만 무시하기는 힘든 부분을 어떻게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아 글로 토해보았습니다.
길고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azeleyes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눈오는마을 2019-12-28 17:42:10
제생각에는 시간을두고 내가 행복하게 사는것이 어떤것일까 생각을 더 하신후에(물론 조언을 구하셔도) 결정을 하시는것도 나쁘지 않은것같아요. 근데 내가 변하지않는이상 상대방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눈오는마을/ 내가 변하는건 가능해도 상대방은 안변해요.
marlin 2019-12-28 15:57:51
힘내세요
올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는 원하는 모든일 잘 되시길 진심으로 바래요~
열혈강호 2019-12-28 14:26:15
전문가 상담받아보시는것도 괜찮을듯요.....
브리또/ 이런데 전문가가 있나요???어디가야 될까요?
핑크요힘베/ 웨이크업의 전문 상담 서비스가 있습니다
브리또/ 웨이크업이요?웨이크업이 뭔지 여쭤봐도 되나요?
눈두쪽 2019-12-28 13:12:41
깊은 고민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결혼제도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많은 문제를 안고 가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결혼생활을 유지하기로 결정을 하셨다니 쉽지 않은 결정을 응원합니다. 앞으로 꼭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고민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일은 없어지기를 기원할게요.
궁금해잉 2019-12-28 12:02:33
생각처럼만 할 수 없는게 현실이라서 참 답답하고 힘드시겠어요. 미혼이라서 그저 힘내시라는 말밖에 못해드리겠습니다 ㅠㅠ 이쪽으로든 저쪽으로든 힘내세요.
누구나 행복하게만 살 순 없겠지만.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버고래 2019-12-28 11:58:38
남편분과 진지한 대화를 나눠두 변화되는것이 없다면 성적인 관계는 이미 틀렸다구 볼수도 있겟네요 그럼 님이 일방적인 희생을하구 감내하면서 남은 인생을 성욕없이 살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럴 자신두 생각두 없으시다면 님도 진지한 돌파구를 찾는게 답이라구 생각됩니다 남편분은 분명 다른 돌파구에서 성적해소를 할께 뻔하거든요 외도가 통해서요 당장 지금이 아니더라두 이건 백프로에요
1 2


Total : 35967 (1/1799)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콘텐츠 협력 브랜드를 찾습니다. 레드홀릭스 2019-07-29 48596
[공지] 카카오 오픈 단톡방 운영을 시작합니다. (22년2월25일 업데이.. [430] 레드홀릭스 2017-11-05 214715
[공지] (공지) 레드홀릭스 이용 가이드라인 (2021.12.20 업데이트).. [351] 섹시고니 2015-01-16 324646
35964 [Hiring Female] 4P Foursome new seattlesbest 2024-04-19 5
35963 오메... new 작은남자 2024-04-19 77
35962 무기력증 [2] new 틈날녘 2024-04-19 162
35961 대구 내일밤 가볍게 한잔하실분? new 갤럭시맨 2024-04-19 148
35960 낭만캠핑 [2] new 사랑은아아 2024-04-19 844
35959 오빠친구들이랑 new 사랑은아아 2024-04-18 900
35958 혹시 잠지덜덜이...해외 반출 되나요? [13] 메롱넹에 2024-04-17 1342
35957 왜 그러는걸까? [7] 섹스는맛있어 2024-04-17 1082
35956 굳밤 [11] jocefin 2024-04-16 1963
35955 할말이 있어서요 [38] spell 2024-04-16 2221
35954 아연보충제 효과느껴보신분이 계실까요? [2] 공현웅 2024-04-16 679
35953 쓰리썸 하실 여성분 [4] 무즈 2024-04-16 1448
35952 취향 [28] 즈하 2024-04-16 2499
35951 쿤달리니 그리고 오르가즘 [2] K1NG 2024-04-15 938
35950 손지창 닮았다는 얘길 너무 많이듣는데.. [2] 젤크보이 2024-04-15 804
35949 파트너가 질내사정을 받고싶어하는데... [14] 메롱넹에 2024-04-15 1841
35948 gif후 [26] jj_c 2024-04-15 2223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