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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아내와의 섹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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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아내와의 섹스 2▶ http://goo.gl/Cpfsx9


영화 <혼스>
 
빳빳해진 내 자지가 꿈틀거린다. 먹이를 배불리 먹고 쉴 곳을 찾아서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는. 흡사 뱀의 머리와도 같은, 적당한 어둠과 습기, 제 몸에 맞는 깊이와 크기의 구멍을 찾는다. 단번에 들어가지 않는다. 들어서기 쉽게 적당한 물기를 머금고 있는지 체온을 유지하기 좋고 알을 낳을 수 있는 적절한 온도를 가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머리를 들이밀었다 빼기를 반복하고 입구를 넓히기 위해 구멍 주변을 문지른다.
 
이내 제집 찾기가 끝났다. 입주. 따뜻하다. 미끄러지듯 몸이 빨려 들어간다. 내 몸에 마사지하듯 이곳저곳에 돌기와 주름이 가득함을 느낀다. 가끔 진동하듯 내 몸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한다. 너무나 행복함을 느낀다. 아예 밖으로 나가지 않고 몇 시간이고 며칠이고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들어가고 나옴을 반복할 때마다 그 동굴에선 샘물이 치솟는다. 약간의 끈적임은 있지만 이내 부드럽게 내 온몸을 감싸고 돈다.
 
간헐적이던 동굴 속 진동이 차츰 잦아든다. 내 몸 또한 드나듬이 잦아든다. 강하게 때론 부드럽게 빠르게 때론 느리게 나의 몸속에 똬리를 틀고 있던 어린 나의 생명들이 내 몸 속을 뛰쳐나가려는 듯 저 밑에서부터의 요동침을 느낀다. 참을 수 없다. 더는!
 
내 몸속에 가득 차 있던 그 무언가가 용솟음치듯 뿜어져 나간다. 쉼 없이 솟아난다. 솟아나는 그것들을 받아들이는 이 동굴의 요동침도 반복된다. 서서히 가라 앉는 듯 평온함을 찾는 나의 보금자리. 거듭된 몸부림에 잔뜩 부풀어 올랐던 나의 근육들도 안정을 찾아갈 무렵 서서히 몸을 구멍 밖으로 빼내어 본다. 이내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나의 어린 생명들. 쉼 없이 흐른다.
 
숲에 가려져 평소엔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그 동굴의 풍경은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듯 숲의 젖고 헝클어진 모습. 숲 한가운데 뚫려있는 구멍 입구는 샘솟았던 샘물과 나의 생명들이 뒤섞여 흐르고 있다. 가쁜 숨을 몰아쉬듯 벌렁거리는 구멍. 지쳐 쓰러져 있는 내 몸. 이내 평온한 밤이 찾아온다.
 

끝.

 
글쓴이ㅣ 정아신랑
원문보기 http://goo.gl/ArUOD0
레드홀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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