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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수컷의 험난한 틴더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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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 흔남 정보
서울 사는 30대, 키 180, 대충 유튭이나 인스타에 영상 올려도 까이지 않을 정도의 외모, 보통 체형. 영어도 유창하게 구사.

프로필상 원하는 상대: 동친, 술친 등

일단, 원활한 틴더 생활을 위해 틴더 골드 멤버쉽 가입은 기본.

반경 25키로 넘어가는 사람은 일단 제외. 국어, 영어 외 언어 사용자 제외.

자, 가보자.

1.
FWB 안하고 ONS 안하고, 뭐 이상한 사람 사절이니 변태 사절이니 등등 다 알겠어. 근데 그리 써놓고 사진은 왜 죄다 헐벗고 있는 사진만 올려놓고 있니?;;; 바프면 이해라도 하지;;;

2.
라이크가 들어오는건 대부분 외국인. 근데 몇천 키로 떨어져있거나 심지어 지구 반대편에 있네?;;; 이분들은 걍 패스.
그나마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겐 모두 말을 건네본다.
아…분명 예외는 있지만 어쩔 수 없이 편견이 생긴다.

2-1.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의 동남아분들. 아 진짜 틴더 문젠지는 몰라도 위치 정보는 25키로 이내인데 물어보면 거의 한국이 아니다;;; 영어를 좀 하고 대화가 이어진다 싶으면 결국 작업질해서 돈 뜯어내려는 사기꾼이고…그게 아니면 영어를 잘 못해서 대화가 안이어지고;;; 에효

2-2.
중국계 분들. 아…이분들도 동남아분들이랑 거의 비슷. 차이라면 바로 라인으로 갈아탄 뒤 영어로 대화하든 아님 자동 번역기를 쓰던 한다. 대화 수준은 좀 더 높긴한데 결국 로맨스 스캠이 아닌 경우를 겪지 못함 -_- 아니, 일단 철벽 치고 논리적으로 공격하면 대화 끊는다. 에혀

2-3.
일본인. 한두명 밖에 매칭이 안됨. 확실히 내가 일본어를 하지 않는 이상 언어 장벽에 막혀서 대화가 이어지지 않았음.

2-4.
영미권분들. 사실, 영미권분들은 출신지와 배경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뭐라 한번에 말하기 어려움. 다만, 개인적으론 대화하기가 우리나라 사람보다 훨씬 편할때가 많기도 하고 만나기까지 상대적으로 덜 어려움(그렇다고 절대 쉽다는 얘긴 아님). 예전에 우리나라에 여행온 독일인 여성에게 친절을 베풀었다가 데인 이후로 한국에 짧게 체류하는 사람 안믿는다.

2-5.
아프리카 출신분들. 이분들도 워낙 배경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내 경험상 친절한 사람들이 많고 정과 도움을 베풀면 그만큼 따른다. 한국에 오기 위해 고생한 사람들이 많고, 와서도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혹은 국비 유학생들이거나.

3.
틴더 남녀 성비는 대략 97:3. 여자 입장에서는 맘만 먹으면 원하는 남자 골라 잡을 수 있는 구조고 수컷은…참 어렵다. 그렇다고 정우성이나 윤성빈, 차은우 같은 외모나 몸만이 간택을 받은 것이 아니다. 남자가 그만큼 차고 넘치기 때문에 여자 한명에게 쌓이는 라이크가 어마무시하다. 수백, 수천개가 쌓인 라이크 속에 내가 보낸 라이크가 눈에 보일까? 우연찮게 동시간대에 온라인 상태로 서로가 같이 라이크를 찍지 않는 이상 매칭이 이루어지기 힘들다. 그래서 그나마 ‘날 좀 보소’하려면 슈퍼라이크(슈라)를 보내던가 부스트를 써야하고 그게 바로 남자들이 유료 결제를 하게 되는 구조다(물론, 틴더는 여자도 자신에게 온 라이크를 보려면 골드 멤버쉽 가입을 해야하니 다른 앱보다 그나마 공평하다). 수컷들아, 틴더에서 매칭이 잘 안되는건 돈을 잘 안쓰는 이유도 있단다.

4.
한국 사람이랑은 진짜 뜸하게 매칭이 된다. 그렇다고 막 분기에 한번 이정도는 아니고, 한달에…한두명? 많을땐 세네명? 문제는 여기서부터.

4-1.
인사 및 대략의 호구 조사 후…
여: 틴더 얼마나 하셨어요?
나: 음…한 반년 정도요?
여: 오래하셨네요? 여기서 만나보셨어요?
나: 예
여: 몇명이요?
나: 세분이요
차단 당함.
????????????????
아니 왜??? 뭐가? 왜???

4-2.
인사 후…
나: 어디 사시나요?
여: 왜요?
나: 위치가 1km라고 떠서 어디신가 궁금해서요~
차단 당함.
??????????
아니, 못 물어볼거 물어봤나?;;;;

4-3.
인사와 호구 조사, 스몰 토킹 후…
여: 괜찮으시면 카톡으로 넘어올래요?
나: 그래요
카톡 아이디 추가 및 카톡 대화 시작
여: 혹시 만남 해봤어요? 지금 이벤트 기간이라 할인해드리는데…
……
내가 차단

4-4.
인사와 호구 조사, 스몰 토킹 후…
여: 근데 틴더는 왜하시는거에요?
나: 편하게 만날 친구 구하려구요? 동친이면 더 좋구요
차단 당함
에??????
아니, 그럴거면 애초에 매칭을 하지 말던가;;; 프로필에 다 써놨잖아;;;

4-5.
인사 후…
여: 오빠시네요?
나: 그런가요?
여: 만날래요?
나: 갑자기요?
여: 네~
나: 어디신데요?
여: 근처에요
나: 예? 근처라구요?
차단 당함.
??????????????
이건 뭐 세기말 장난 전화도 아니고;;;;;


아 물론, 틴더를 통해 실제로 만난 사람들도 있고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도 있다. 나보다 훨씬 잘만나고 다니는 수컷 동지들도 있겠지만…암튼, 틴더는 험난하다…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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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3-04-26 18: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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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3-03-05 19:29:10
ㅋㅋㅋㅋㅋ재밌게 읽었습니다 ㅋㅋㅋㅋ
익명 / 캄사합니다 ㅎㅎ
익명 2023-03-05 15:57:16
아, 그리고 덧을 새로 쓰는데 전에 우한 코로나 한창일 때 틴더가 가고 싶은 도시 지정해두면 그 도시 부근에서 계속 사용 가능합니다. 그 당시 저는 세계에서 제일 부자도시인 '뉴욕'이랑 '도쿄'로 지정해서 지금도 그 지역 틴더 상대자들 많이 뜹니다. 뉴욕은 그닥 응답이 없고 도쿄는 이따금씩 '라이크' 들어옵니다. 실제로 만난 분도 있고요.
익명 / 오 좋은팁 감사합니다~
익명 / 아마도 현재는 그 프로모션? 기능이 종료됐을 듯 해요. 유료로는 가능한데 언제나 전 무료버전으로 씁니다. 딱 그만큼만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해서요~
익명 2023-03-04 23:29:11
나이로비랑 다르에스살람에서 틴더 켜고 좋아요 눌렀다가 자고 일어나보니 알림이 수십개 와 있었더라는..
익명 / 크으…그 동네는 또 언제 개척하셨습니까?
익명 / 크.. 글쓴님 키가 부럽습니다. 전 170cm 초반대라. ㅜ.ㅜ 개척까진 아니고 세계일주 여행했을 때 들렀던 두 나라입니다. 한국에선 틴더 거의 안 하지만 아프리카쪽은 많이 쓰는 듯 하네요. 지금도 이백 여개 가까이 되는 '좋아요'가 대부분 흑누나들 아닐까 합니다.ㅎㅎ
익명 / 뭘요~멋지신 분이군요!
익명 2023-03-04 15:10:32
다 그러더라구요.ㅋㅋ
저는 심지어는 만났는데 그래도 호의를 베풀려고 맛있는것 사줬더니 헤어지고 바로 잠수타버린 여자도 있었어요.
익명 / 그건 뭐 소개팅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만나보신게 어디에요~ㅎㅎ
익명 2023-03-04 12:41:53
이거 보고 넘 웃겨서 다운받아봤어요 ㅋ
익명 / 이제 맘껏 골라잡으십쇼~
익명 2023-03-04 08:19:01
극 공감
대화할려고 하는 사람이 별로없음
익명 / 뭐…널린게 수컷이라서요…
익명 2023-03-04 08:11:08
ㅋ 험난한거 인정. 근데 틴더에서 만난 남자분들 얘기 들어보면 역시나 거기도 얼굴이나 몸 좀 적당히(과하면 오히려 안 믿어서 그런가 적당히) 좋으면 라이크도 많이 받고 여자 만나기도 쉽더라구요 ㅋ
익명 / “적당히”의 기준이 좀 많이 달라요오 아흑
익명 / ㅈㄴㄱㄷ1) 틴더 근데 생각보다 그렇게 힘든지는 모르겠어요. 저도 펑범한 182, 88 , 17 휴지심에 2.5개국어 정도 하는데, 상대 의도만 잘 파악해도 그렇게 만남이 어렵지 않았어요.
익명 2023-03-04 07:20:46
생생하네요
익명 / 직접 체험해보시렵니까?
익명 2023-03-04 02:16:28
ㅎㅎㅎ 험난하네요
익명 / 혼돈의 카오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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