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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파트너를 정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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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험한 관계]
 
1

연인과 사랑의 표현 중 하나로써 섹스를 시작했다. 상대와의 몸과 결합함으로써 하나가 됨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정말 축복과도 같은 일이었다. 그러나, 만남이 있으면 이별 또한 있는 법. 영원할 줄 알았던 우리의 연애는 끝나버렸다.
 
처음에는 그와의 이별 자체가 나를 힘들게 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라는 존재 보다 '언제나 둘이었던 일들이 다시 하나가 되면서, 예전엔 미쳐 몰랐었던 외로움을 더욱 잘 느끼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이후 나에게 사랑이란 감정은 쉽게 오지 않았다. 오직 육체적인 욕망만이 점점 가득 찼고 사람과 함께했던 느낌을 느끼지 못해서인지 마스터베이션으로 해결하려 했지만 만족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찮은 기회로 일이 터지게 되고, 그러면서 나의 섹스라이프에 파트너의 이름들이 하나 둘씩 새겨졌다.
 
2

여자라는 메리트가 작용했는지 모르겠지만, 파트너를 만드는 건 연인을 만드는 것보다 참 쉬운 일이었다. 또,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게 된 나의 오만은 조금이라도 파트너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정리를 했다. 여기서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무엇인가라고 내게 묻는다면, 다른 부수적인 요인들도 있겠지만, 데이트 하나 없이 그리고 어느 순간 일상에서 오고가는 대화가 오히려 어색하게 되어 버리는 정말 몸만 나누게 되는 관계말이다. 어느 순간 그 관계 속에서 나는 로봇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래서였는지, 나는 10번 이상 파트너와 몸을 섞지 않는다는 철칙으로 그들을 대해 왔다. 파트너를 만나고 정리하고, 새로운 파트너를 만들고.
 
몇 번의 만남을 통해 나는 몇 가지를 깨달았다. 상대가 나를 '로봇'으로 만들어 간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점점 테크닉에 집중하고, 아무 감정없이 파트너를 대하는 내 자신 또한 나를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난 연애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게 되었다. 파트너를 만나서는 그렇게 스킨십이 자연스러운데, 소위 '썸' 인 그에게 손을 잡는 것마저도 큰 주저함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생각해왔던 '교감을 소중히 하고, 상대를 잘 대해야겠다'란 가치가 점점 내게서 멀어져만 가고, 상대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에 의심을 하게 되었다. 아시다시피, 의심을 하면 할수록 사람이 초라해진다. 그래서 나는 초라해졌고, 더욱 외로워졌다.
 
3

저 모든 고민이 약 2달 전의 일이다. 지금 난 파트너를 완전히 정리했다. 이 허무함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말이다. 요즘은 그 기운을 다른 곳에 옮겨 더욱 즐겁게 지내고 있다. 뭐 가끔 외로울 땐, 이런 글을 끄적이며 위로하기도 하고 말이다.
카르멘
치명적인 자유로움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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