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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는 재미난 놀이다] 3. 돈과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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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pretty woman]

이 바쁜 세상에 상대에게 돈 쓰고 시간 쓰면 그건 이미 사랑인데 그걸 의외로(!) 모르는 사람이 있다.

애인이든 섹파든 친구든 그 관계를 떠나서 여기서 말하는 사랑이란 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심". 여자인 내가 돈 쓰고 시간 쓰면 그걸로 고맙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쉬운 여자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딴년한테는 그렇게 돈 쓰며 만나더니 나한테는 그렇게 또 아끼는 남자도 있고, 그렇다고 또 누구의 강요로 내 돈과 시간을 쓴 것은 아니니까 내 진심을 몰라줬다고 해서 나쁜 놈, 죽일 놈은 절대 아니다.

나는 진심이었지만 상대는 그 진심을 거절할 권리도 있는 거니까. 내 진심을 모두가 받아줘야만 하는 것도 아니니까. 또 아주 가끔은 내가 사람을 잘못 봤을 수도 있는거고. 그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로의 진심을 알아보고 감사할 수 있는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것도 결국엔 타이밍이란 걸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건 일도 사랑도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것. 일부 남자들은 파트너가 마음에 들면 자신이 돈 쓰는 건 별문제 안된다.라고 말하지만 뭐 땅 파서 돈 나오는것도 아니고 솔직히 내가 같이 돈 쓰면 거기에 대해 고마워하는 남자가 좋더라. 네 돈도 소중하고 내 돈도 소중한 거니까요.

나도 20대 때는 당연히 남자가 모텔비 내고 밥 사는 거라 생각했고 그때는 또 대부분 연상의 남자만 만나서 그게 전혀 이상할 것도 미안할 것도 없었는데 나이 먹고 보니 같이 내는 게 마음 편하고 자연스럽더라.

글쓴이 익명
원문보기 https://goo.gl/csgM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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