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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연재소설] 구워진 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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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워진 나 7 ▶ http://goo.gl/fJrifj
 

영화 [secretary]
 
5분전
 
나는 물을 마시기 위해 인터폰을 누르려고 손이 올라갔다. 잠시 멈추고 일어났다.  그 아이.. 지금 뭐하고 있을까? 마법가루나 한번 뿌리러 갈까?
 
"사장님.  어디가십니까?"
 
"응? 마법가루 뿌리려고. 왜?"
 
"그리 좋습니까? 형?"
 
"형? 이놈이.. ㅋㅋ 매우 좋다. 볼매다. 내가 원하는 순종적인.. 생각 또한 착한.. 선한 마스크... 착한 몸매... 내가 싫어해야 하나?"
 
"헉!!! 못말립니다. 형~!!
 
"이자식이 왜 회사에서 자꾸 형이라고 하는거야?  너 혼날래?"

"어이쿠.... 무서워라...ㅎㅎㅎ"
 
살며시 문을 열니 유진이 책상에 앉아.. 벌개진 볼을 만지며 뭐라 얘기하는 듯하다. 가까이서 듣고 싶어 살며시 다가갔다.
 
"김유진! 너 미쳤어? 왜그래? 그분은 내 것이 아니야!!! 내 것이 아니면 관심도 가지지 않잖아!!! 그러니 제발.... 일하자!!!"
 
나도 모르게 두 주먹이 꾹!! 쥐어진다. 그분? 그분이 누구지? 누구길래.... 저리 좋아하는 거지?  화가 난다. 정말.... 짜증이 확 올라온다.
 
다시 돌아와
 
유진은 상기된 얼굴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 그 분 옆으로 가고 싶다... 가까이 하고 싶다. 나도 모르게 그분 생각으로 가득하다. 겨우 3번 본 게 다인데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아~~ 이럴 땐 담배가 생각 난다.  딱 한 개피만 피고 싶다. 사장님이 싫어하니 꾹 참아야지..
 
사장 즉 상현은 사장실 문을 벌컥 열고 나와 화가 나지만 조금은 진정을 시키기 위해 숨을 들이마셔본다.
 
'그분이라......  누구지? 누가 유진의 마음을 뺏은거지?..’
 
수없이 생각을 해도... 머리 속만 더 복잡해진다. 
 
상현은 화가 났지만 그래도 그녀를 절대 놓치지 않을 자신은 있었다. 그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마력은 어느 누구에게도 이길 자신이 있었다. 
 
'난.. 나를 믿지'
 
한참 동안 옥상에서 따뜻한 오후 햇살에 오늘따라 포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이든 무엇이든 하기가 싫어진다.아.... 새로 준비하는 프로젝트만 아니어도....
 
30여분 지났을까? 사무실에 들어와보니 유진이는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가 보다. 내가 들어왔는데도 저리 둔해서 어디다가 써 먹을까? 
 
"으흠"
 
"아... 사장님 오셨습니까? 어디 불편한 곳이라도 있으세요? 사장님?"
 
"아닙니다. 일 보세요"
 
사장실로 들어가는 상현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왜 그러시지? 갑자기 말투가.... 딱딱해지셨어. 내가 뭘 실수한거지? 답답해...'
 
상현은 사무실에 들어와 굳은 얼굴로 쇼파에 푹 앉았다. 정이사는 상현의 얼굴을 살피며 살며시 물어본다.
 
"마법가루를 잘 못 뿌리고 온 겁니까? 얼굴이 왜 그러하십니까?"
 
"있잖아.... 유진이가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 듯한데.. 그 남자가 누구일까? 분명... 사귀는 사람 없다고 했는데.. 더욱이 그때만해도 진짜 없는 얼굴이었는데 지금은 좋아 죽는 얼굴을 하고 있어.... 휴~ 어쩌지...."
 
"물어보십시오. 그럼 되는 거 아닙니까?"
 
"그걸 어떻게 물어? 바보 같은 녀석아!!!"
 
"이따가 회식 때 물어보십시오. 형님~"
 
"너! 계속 형이라고 할래? 죽는다. 호칭 똑바로 불러라. 좋은 말로 할 때"
 
"네. 사장님. 그러나 회식은 저희 셋이서 하는 거 아닙니까? 사장님~~^^?"
 
"아니, 넌 왜 끼는데? 나랑 유진이만 하는 건데?"
 
"헐.... 대박입니다. 제가 아이디어를 제공했으면 당연히 같이 가야되는 것 아닙니까? 또 둘만 회식한다고하면 김비서가 퍽이나 좋아하겠습니다. 사! 장! 님!"
 
"..........."
 
" 어때요? 제가 오작교 역할을 해드릴게요? 응? 형~~"
 
"일이나 하자!!"
 
상현은 매우 심란한 상태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일은 고사하고 머리에 묵직함이 느껴진다.  오랜만에 슬레이브에 어울릴 만한 녀석이 나타났는데...
 
오후 5시 40분 가량 지나고 있다. 슬슬 일어나 회식을 하러 가야 한다. 사무실에 나와보니 유진과 정이사가 웃으며 대화를 하고 있다.
 
'뭐야! 저 자식이 정말... 죽여? 살려?'
 
"사장님, 나오셨습니까? 회식 장소를 따로 언급을 안하셔서.. 어찌해야 할까요?"
 
"김비서, 걱정하지 말아요. 제가 알아서 정했습니다."
 
정이사는 눈웃음을 치며 찡긋해 보였다. 유진은 정이사가 생각보다 덜 무섭고 덜 차갑다고 생각했다. 반면.. 사장님은 매우 무섭게 느껴졌다. 어제와 오늘 오전 그리고 지금 이 시간.... 매우 다혈질을 가진 남자라 생각이 든다.
 
'휴~~ 아침까지는 너무 좋았는데... 오늘회식은 길겠구나.'
 
조용하면서도 일본식의 장식이 살아있는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감동대장
저는 항상 꿈꿉니다. 이글을 보는 당신이 저의 마지막 슬레이브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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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안개 2017-04-28 17:10:44
경사 났네 경사났어^^
나의사랑미야 2017-03-07 11:04:07
유진이가 좋아하는 남자가 누구일까요...?
캐리모니 2016-07-06 02:14:51
재밌네요ㅋㅋ
균형 2016-03-31 21:11:08
글 시작과 끝에 전편과 후편의 링크 달아주시는거 많이 편리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자은 2016-03-31 12:17:05
몇회 예상이신건지... 감질맛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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