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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M포르노의 주인공을 만나다 2 - 실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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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개월 전, 당해 동영상에 대한 진상조사를 의뢰했던 제보자가 제보용 동영상을 건네며 참으로 절박한 마음으로 당 수뇌부에게 다음과 같이 호소하였다.
 
'제발 저 여자 분을 구해주세요~!!'
 
그로부터 얼마 후... 천신만고 끝에 당해 동영상의 출연자이자, SM의 마스터라 할 수 있는 그를 만나기로 약속한 2002년 3월 16일, 국내 매체에서 한 번도 실현한 바가 없었던 포르노 출연자와의 직격 이너뷰라고 하는 기대감과 함께 취재진을 무엇보다 긴장시켰던 것은 나도 때로는 포르노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고 하는 묘한 공포감 때문이었다.
 
'호랑이랑 자볼라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하는 결연한 의지와 사명감으로 서울을 떠나올 때와는 달리, 취재진은 약속한 장소에 도착하여 그가 나타날 때까지, 쉴 새 없이 전화기를 붙잡고 본인이 알고 있는 모든 일가친척과 친구들에게 안부를 물으며 때때로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지는 못하였드랬다.
 

동영상에 출연한 남자배우들...
 
그리고 약속한 오후 4시가 조금 지나고, 그를 대면했을 때 취재진은 어느정도 긴장을 풀 수 있었다. 긴장을 풀 게 된 이유는 아마도 그의 평범한 외모와 사투리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다지 위험해 보이지도, 갑자기 묶자고 달려들지도 않을 것 같은 그의 작고 평범한 눈은 전설의 마스터들에게서 뿜어져 나온다는 내면을 꿰뚫는 카리스마가 가득 담긴 안광 같은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던 것이다. 동영상을 보면서 느꼈던 얼굴 없는 공포감과는 굉장한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대체 이 사람이 그 넘 맞나 싶기도 했구...
 
암튼 첫인상은 그랬다. 넥타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아무데서나 여나믄명은 찾아낼 것 같은 평범함. 그 무시무시한 비디오의 주인공은 그런 사람이었던 것이다.
 
SM 커뮤니티에서 그는 'M' 이라는 이니셜을 사용한다고 했다. 본명을 밝히기 힘든 그를, 우리도 'M'이라 호명하기로 하였으며 일단 출연한 동영상에 대한 얘기로 이너뷰를 시작했다. 


한국에서 이런 하드한 SM 비디오가 나왔다는 사실이 가장 충격적인데 이 비디오의 제작은 어떻게 기획이 된 것인가.
 
M - 철저히 상업적인 기획이었던 걸로 알고 있다. 성인 디즈니 랜드라는 사이트가 새로 생기면서(지금은 없어졌다)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하는 가운데SM 비디오라는 컨셉이 나왔다고 들었다. 나는 아는 분의 소개로 참가하게 되었는데 참가한 남자배우들이 SM을 하는 사람들은 아니었고 여배우도 전혀 그런 경험이 없는 분이어서 기술적인 차원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해서 도움을 주었다.
 

철저히 상업적인 기획이었다면 이걸로 돈은 많이 벌었는가
 
M - 사이트가 얼마나 벌었는지는 내가 알 길이 없고 나를 포함한 남자배우들은 아무도 돈을 받지 않았다. 여자배우에게는 출연료가 꽤 지급되었다고 한다. 그니까 그걸로 돈을 번 사람이 있다면 여자 배우와 제작자 정도겠지.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
 

현장의 분위기는 어땠나? 여배우의 저항은 없었나?
 
M - 우리가 동의 안한 여자 잡아다가 억지로 찍은거 아니다. 당연히 출연료도 지급하고 어떤 것들을 하게 될지 그녀도 알고 있는 상태였다. 특별한 저항은 당연히 없었다. 영화를 찍는 동안 휴식시간등이 있으면 여배우의 몸상태를 살피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게 해주었다.
 
여기서 일단, 제보자가 우려했던 혹은 당원동지들이 본 기사를 읽으며 괴로워했을 수 있었던 한 가지 의문점이 해결될 것이다.
 
즉, 당해 동영상은 사전 각본에 의해 연출된 극(劇)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 점은 취재진이 동영상의 내용을 확인하면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던 점이다. 너무도 잘 짜여진 SM컨셉이 그러했고, 유통경로가 허술했음과 동시에 다분히 상업적이었다는 점도 그러했다(급조된 사이트에서 유료다운의 형식으로 유통된 동영상이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동영상의 중간쯤에 배역을 맡은 남성 출연자의 입에서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오기도 한다.
'... 설정극을 시작한다.'

 

 
화면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위험한 요소가 있는 듯 했다. 여배우의 상태가 완벽히 괜찮았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M - 사용할 오이의 까칠한 면을 긁어 낸다든지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남자배우가 3명 참여 했는데 직접 행위에 임하지 않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상황을 관찰했다. 여배우가 자신의 육체적 한계를 넘으면 우리에게 표시할 수 있는 세이프 워드(Safe Word ; 안전을 위해 상호 정해놓은 일종의 사인)를 사용하게 하였다.
 
 
혹시 여배우나 당시에 출연했던 다른 배우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가

M - 아니다. 우리는 그날 모두 처음 본 사람들이었고 그 이 후에도 만난 적이 없다. 개인적인 신상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고 그냥 각기 다른 통로를 통해 그 자리에 모이게 되었을 뿐이다.
 
아무튼 여자가 안전했다니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본 취재진과의 이너뷰를 받아들이기는 하였으나, 그 비디오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는 것을 꺼려했다. 사실 제작자가 그 비디오 때문에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주변에 얽힌 사람들도 있는데다가 현재 법률상 포르노 제작은 제작자 감독 뿐만이 아니라 출연 배우들까지 모두 처벌받게 되어 있으니 몸사리는게 당연하게찌.. 암튼 요지는 합의 하에 진행되었다는 것과 그걸로 돈 받은 적 없다는거.
 
잘 모른다 얘기만 반복되는 청문회 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다른 얘기로 화제를 돌렸다.
 

처음에 SM을 접하게 된건 언제였고 어떤 계기였는가
 
M - 예전에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매저키스트 성향이 있었다. 섹스 중에 때려달라고 하기도 하고 묶이는 것등을 좋아하기도 했다. 그녀와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SM 이라는 것에 눈뜨기 시작했다. 그 당시만 해도 지금보다 훨씬 더 일반인들에게 SM 이라는 것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물론 동호회라는 것도 상상도 못할 시기였구. 일본 사이트등 외국의 사이트들을 접하면서 정보를 얻던 중에 일본에 갈 기회가 있었다.거기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직접적인 경험을 했다.

당신이 생각하는 SM 의 매력은 무엇인가. 사람들이 왜 SM적 경향을 갖는다고 생각하는가.
 
M - SM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중에 대다수가 실제의 자신과는 다른 전복의 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현실 생활에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SM 관계에서는 지배 당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한 여성분은 대기업의 부장으로 여자로서는 상당한 지위를 가진 셈이지만 SM 에서는 바텀(지배/ 피지배 관계에서의 피지배자)의 역할을 즐기고 있다.
 
현실에 대한 강박 관념과 권력관계에서 벗어나는 쾌감이 아마도 사람들이 SM 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반대로 사회적 지위가 있는 고학력의 많은 남성들이 여성들에 의해 학대 받고 싶어하기도 한다. 그것도 마찬가지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SM이 기본적으로 권력 관계와 관련된 게임이라는 것을 이해한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들어가는 '육체적 혹은 정신적 고통'이라는 요인이 표면적으로는 강조 되는데, 고통과 성적인 흥분이 관련있다고 생각하는가.
 
M - 엔돌핀이라는 체내 호르몬의 존재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물질은 신체가 고통을 느낄 때 그 고통을 격감시키기 위해 분비되는 일종의 흥분제이며 체내에서 생성되는 마약의 일종이라고 한다. 매저키스트들에게서 엔돌핀 중독의 경향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이성과 섹스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기본적인 공격심리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썰이 있다. 공격심리를 자극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에게 또는 지나치게 순종적인 사람에게 정상인이 성적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점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이 그럴 듯한 가설들이 인간의 성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리는 없다.
 
마찬가지로 그가 소위 엔돌핀 중독이라고 말하는 나름의 논리를 획득한 몇 개의 예들이 SM행위의 존재이유에 대한 모든 과학적, 관념적 인과관계를 책임질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그가 책임을 질 필요도, 우리가 그에게 책임을 물을 이유도 없지만 말이다.
 

SM 하면 일반인들은 채찍, 수갑, 밧줄 등을 떠올린다. 일반인의 입장에서 이런 것들로 성적인 만족감을 유감없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잘 이해가 안가는데 정말 이런 것들만으로도 오르가즘을 얻을 수 있는가? SM 액티비스트들도 관계시에 섹스를 하는가?
 
M - 관계시에 섹스를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모든 것은 합의의 문제이다. 파트너와 섹스에 동의하면 하게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 상대방의 의견을 최대한으로 존중해주는 편이다. SM만으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느냐는 질문은 다소 대답하기 어렵다. 그런 사람도 아닌 사람도 있으니까. 그런데 일반적인 섹스에서 쾌감을 얻기 힘들었던 사람들도 SM을 시작하게 되면서 다시 발기가 되고 성적인 쾌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하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거 당연히 이해할 수 있겠다. 성적 취향이란 다양하며 합의만 있으면 둘이 어떻게 섹스를 하건 제삼자가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 없는 문제라는 거 틀린 소릴 수가 없지 않은가. 그런데 이 사안이 쩜 민감해지는 이유 - 즉 SM 이라는게 신체적 위해와 어느정도 관련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둘이 좋아서 한다고 치더라도 행위 중에 다치거나 상처를 입는 일 등이 없는지 궁금해졌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SM 이라는 것이 상당히 위험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경험에서 안전 사고등을 낸 적이 있는가?
 
M - 초보자들이야 가끔 위험한 짓을 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그런 일은 없다. 기억에 남는 실수라면 4년 전 쯤에 상대 여자와 같이 술을 먹고 SM 플레이를 하러 모텔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여자 파트너를 본디지(줄이나 수갑등으로 상대의 몸을 구속하는 행위) 해놓구 술이 취해서 둘다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몸에 피가 안통해서 새하얗게 변해 있더라. 많이 놀라서 오랫동안 마사지를 하는 등 응급 조치를 했고, 다행히 심하게 묶지 않아서 큰 상처가 되지는 않았다.

SM 행위 시에 필요한 기술들 - 묶는 법, 때리는 법 등은 어떤 경로로 배우게 되는가
 
M - 나의 경우는 일본의 섹스샵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 일반적으로는 국내의 SM 커뮤니티 등에서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커뮤니티 게시판등을 통해서 초보자들이 행위에 대한 질문등을 올리기도 하고 답변을 해주기도 한다.
 
 
SM을 즐기는 사람들의 동호회 같은 걸 말하는 거냐? 커뮤니티의 규모와 숫자는 얼마나 되는가?
 
M - SM 커뮤니티라고 하면 뭔가 엄청난걸 상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예를 들어 회원들이 모인 장소에서 집단으로 설정극을 한다거나... 절대 그런 성격의 모임은 아니다. 그저 일반인들이 이해하지 못할 성적인 면을 가지고 있으니까 만나서 술도 먹고 온라인으로 정보도 나누고 하는 친목 모임의 성격이다. 어지간히 큰 포탈이나 동호회 사이트에는 어떤 형태로든 그런 동호회가 존재한다. 정확한 갯수는 알기 힘들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의 회원수를 정확히 파악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겠지만(중복가입, 위장가입등등) 가장 큰 동호회의 회원수는 200-300 가량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커뮤니티에서 회원끼리 오프라인 모임도 갖는가. 파트너도 그러한 경로로 찾게 되는가
 
M -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큰 도시에서는 지역별 모임을 가지기도 한다. 서울 모임 같은 경우는 50명 이상의 회원들이 한꺼번에 모이기도 한다. 물론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이니 파트너를 찾을 확률도 높기는 하지만 그것이 모임의 중심은 아니다.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성비와 나이 구성은 어떻게 되는가
 
M - 5년 전에는 남자와 여자가 거의 20:1 의 비율이었다. 현재는 5:1 수준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이구성은 일단 미성년자는 허락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므로 20세 이상부터 50대 중반까지 다양하다. 직업도 의사부터 학생까지 다양하고...
 
 
SM플레이에서 주로 권력을 행사하는 마스터의 역을 맡는다고 했는데, 스스로 남성우월, 혹은 여성비하적인 성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M -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플레이를 할 때, 상대 여성에게 권력을 행사함으로써 성적만족이 증폭되기는 하지만 일상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사실, 여성이 많은 장소는 혼자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여성에 대한 두려움마저 있기도 하다.
 
이 점 성급히 판단할 부분은 아닌 듯 하다.
 
섹스의 상대로서의 여성과 일상에서의 여성의 존재감이 서로 다르다고 하는 것이 과연, 그만큼 섹스와 섹스 외의 일상에서 이성에 대한 느낌이 확연히 구분될 수 있는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기도 하고, 언제나 존재하는 남성우월적 성향을 섹스중에만 존재한다고 국한시킴으로써 스스로 면죄부를 주려는 혐의도 짙다.
 
하지만, 앞서 간략히 보았던 SM 동영상의 구성과 내용을 곱씹어 보면 남성의 성적판타지에 대한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첫 장면에서 혼자 옷을 입고 성기만을 내 놓은 채, 성적만족을 의미하는 신음소리 한번 내지르지 않는 남성의 역할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여성의 나체를 훔쳐보려고만 하지 자신의 몸은 철저히 가리고 싶어하는 수치심의 주체일 뿐만 아니라, 여성이 제공하는 성기의 민감한 애무를 즐기기는커녕 자신의 육체적 만족을 결코 들키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지극한 애정의 표현으로서 일반적인 연인, 부부사이에서도 충분히 행위가 가능한 항문과 발가락 등의 신체일부에 대한 애무에 대해서도 강압적인 지시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처럼 오히려 남성 자신이 열등의식에 기인한 타부를 안고 있다고 할 수도 있으며, 삽입에 있어 자신의 성기가 아닌 이물질로 대신하는 것에 이르러서는 결국,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스스로의 무기력을 드러내며, 마치 근친상간의 콤플렉스와도 같은 자해적 죄의식의 뉘앙스가 느껴지는 듯도 하다.
 
어쩌면... 남성은 여성과의 섹스에 대한 가공할 콤플렉스의 덩어리일 수도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M - M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 나도 SM 적인 성생활을 즐기지만 일상생활을 할 때에는 전혀 그런 점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물론 SM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도 아니구.. 큰 길이 있으면 샛길이 있는 것처럼 사회를 이루는 다양한 취향 중에 하나로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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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본 남로당 진상조사위가 지난 3월 16일에 갖은 국내 최초의 SM포르노에 출연한 20대 후반의 대한민국 남성과의 이너뷰에 대한 대강의 정리였다.
 
SM에 대해 우리는 나름의 다양한 가치판단을 갖고 있을 것이다.
 
'SM은 변태적 성행위이다', 'SM은 여성비하적이다', 'SM은 일종의 정신병이다', 'SM은 권력을 숭배하는 인간의 야성적 행위이다', 그리고 'SM의 성향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등... 사실, 어느 하나만이 옳고 그름의 당위성을 관통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모든 정의가 일정 부분 맞고, 일정 부분 틀리기도 하니 말이다.
 
포르노, 그리고 SM...
 
SM의 존재이유나 당위성에 대해서는 단순하게 다양성 존중의 원칙으로 접근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가 된 동영상에 대해 제보를 받고 이너뷰를 마치기까지 솔직히 본 취재진이 경험하고 느낀 것은 아.이.러.니. 라는 것이었다.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실재로 성적 만족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하는 아이러니한 시스템의 존재가 그러하고, 인간의 내면에 공존하면서도 서로 배치되는 피가학적 본성과 사회적 윤리의식의 아이러니한 병립이 그러하며, 모니터에서 무자비한 폭력과 권력을 행사하던 주인공이 너무도 평범하고, 일반적이라고 하는 상식의 아이러니가 또 그러하다.
 
어쩌면 우리는 무언가를 판단함에 있어 습관적으로, 혹은 병적으로 논리에 집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상에는 논리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기현상이 존재한다고 한다. 이는 반대로, 지금까지 너무도 명확하게 딱 떨어지는 논리적 인과관계로 정립된 상식들이 잘못되었거나 혹은 재정립의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예일 수도 있을 것이다.
 
금기시되는 포르노와 SM에 대하여 본 남로당이 재정립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남로당
대략 2001년 무렵 딴지일보에서 본의 아니게(?) 잉태.출산된 남녀불꽃로동당
http://bururu.com/
 
· 주요태그 SM  성문화  섹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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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4B 2017-02-01 23:30:56
좋은글. SM을 변태적 행위로 생각하지말자
슬립낫/ Sm에 관심있는거 같아서 댓글해용..ㅎㅎ
alhas 2016-08-17 17:15:14
잘봤습니다
슬립낫 2016-08-12 13:06:46
저도 sm에 관심 많아요 아직까지는 소프트한것만 하고 있어요ㅋㅋ혹시 친구가능할까요
라인 pantera98 입니다ㅋ
ponyokim 2016-08-11 17:00:57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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