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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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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 동안 잊고 지냈다.

눈을 맞추고 지칠 때까지 쳐다보는 것보다,
긴 터널을 지나는 키스보다,
열정적인 섹스보다, 

그것보다 "밀당"과 그에 따르는 "긴장감"이 더 즐거울 수도 있다는 것을..

아주 우연처럼 시작된 장난 같은 일들. 
장난으로 시작해서 어디로 향할지 아직도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매우 즐겁다는 것.

톡톡 튀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곤 하는 그녀를 위해 뭔가를 끊임 없이 생각해야 한다.
뭔가 색다른 반응을 주거나, 받기 위해서 잠시도 머리를 쉬면 안된다.
마치 버튼을 누르면 튀어나오기라도 하는 자판기 물건들처럼.

반응도 즐겁고, 줘야할 반응을 준비하는 것도 즐겁다.

소녀 같은 그녀를 위해...
오늘도 머리를 쉴 수가 없다.

근데, 하루가 벌써 끝나가고, 머릿속에 남은 유희거리는 몇 개 남지 않았네.
그래도 즐겁다. 
하루가.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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