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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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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 조회수 : 3110 좋아요 : 1 클리핑 : 0
최근 2주 사이에 사람들과 대화할 기회가 좀 많았는데요,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한 적도 있었고 편한 분위기에서 대화한 적도 있었으며 처음 본 사람들과 대화한 적까지, 상황은 무척 다양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어떤 상황이 되었든간에 이거 한 가지는 확실하게 알 수 있겠더라고요. 말은 많이 한다고 다가 아니라는 것. 말이 많아질수록 저나 대화 상대에게 좋은 건 별로 없다는 것.

저는 대인 관계에 능한 사람은 절대 아니지만, 한번 인간관계를 맺고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는 오래 가는 스타일이거든요. 한번 딱 맞는 사람을 만나면 대화의 빈도나 친근감이 갈수록 더 깊어지면 깊어지지,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은 먼저 적극적으로 대화하려고 노력해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새 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는 시간이 잦아져보고 나니까, 말은 적게할수록 좋겠다는 생각이 강해지더라고요. 대화를 하면서 저도 모르게 말수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불필요한 말을 주저리주저리 혼자 떠들고 있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 브레이크를 걸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네요.

특히나 상대방의 호응이나 말수가 적었을 때는 이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던 것 같아요. 나 혼자 떠드는 모양새가 되면 안되겠구나. 상대방의 말수에 맞춰서 대화의 양이나 템포를 줄여야겠구나...

오랫동안 사람들과의 대화나 만남이 드물었던 터라 이런 생각이 드는 것조차도 생소하네요.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내 모습을 통해 저 스스로를 좀 더 잘 알게된 것 같아 소소하게 뿌듯한 마음도 들고요.
난기류
같이 얘기할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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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 2019-05-27 13:16:32
타인과 있을때 어색한 상황이면 그 어색함을 타파하고자 주절주절 말하는 타입이였는데, 어느순간 말을 아끼게 되더라구요. 딱히 줄여야겠다싶었던 계기는 없지만 요즘은 조용하게, 꼭 대화가 없더라도 침묵이 편한 사이의 사람만 만나게되는것같아요. 사람과의 대화가 좀 피곤하게 느껴지기도하고
난기류/ 맞아요 정말 그래요. 침묵이 편한 정도에 이른 사람이 있다는 건 어떻게 보면 가장 친한 사이가 되었다는 뜻이 아닐까 싶어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수준을 넘어서 대화가 너무 많아지면 정신적 피로감도 큰 것 같고요...
혁명 2019-05-27 12:39:58
개인적으로 사람마다 수용할 수 있는 대화의 양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날 그 사람의 기분에 따라 수용량이 매번 달라지기도 하구요.
"더하면 넘칠까?아니면 한 컵이 더 생길수도 있을까?"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것도 재밌다는 생각도 간혹 들죠
자신도 몰랐던 또 다른 모습에 소소하게 행복을 느끼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난기류/ 그것도 맞는 말씀이네요. 사람마다 대화를 좀 많이해도 좋은 사람이 있는가하면 꼭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편안한 사람이 있으니까요. 별 내용도 아니지만 혼자 이런 생각을 하면서 뿌듯함까지 느꼈다고 한 건 조금 민망스럽긴 하지만 이런 댓글들 달아주시는 분들 보면 참 감사하네요 ^^; 혁명님도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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