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나의 로또 1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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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조회수 : 3402 좋아요 : 0 클리핑 : 0

2008년의 겨울 어느 토요일.



" 언제까지 줄건데?? 너 이새끼 지금 이자도 못갚고 있어!! 어!!"


나보다 덩치가 곱은 더 큰 사채업자 깡패놈이 '신체포기각서'를 흔들며 나에게 겁을 주었다.


어린 나이에 단란주점을 해보겠다던 나의 객기가 만들어낸  참극이었다.


" 한달만 딱 한달만 봐주세요... 진짜 드리겠습니다..."


나는 그 깡패놈이 휘이휘이 저어대는 팔에 맞을까 움츠러들며 불쌍하게 빌었다.


5천만원.


큰돈이었다.


어떻게 이 빚을 갚아야 할지 막막했다.

죽어버릴가...? 도망을 갈가?? 그러다 잡히면 타이어 튜브를 다리에 끼우고 스피커를 밀고 다니는 

다리병신 앵벌이가 되는건 아닌가... 어쩌지... 어떻게 해야하지...

그냥 다리 병신이 될가...



" 다음 행운의 번호는 30번!!"


TV에서는 로또 추첨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지갑에서 로또를 꺼내어 맞춰봤다.



" 에이 씨발!! 또 하나야!!!!!! 왜!!!!!!!!!!!! 왜!!!!!!!!!!!!!!!"



하나의 번호만 맞췄다.


매주 그런식이었다. 

매주 한 번호밖에 맞지 않았다. 

그것도 ' 이 번호는 죽어도 나온다!' 라는 느낌이 확실하게 오는 번호 하나만.

염병... 왜 하필 하나야? 세개만 맞춰도 매주 돈을 다섯배로 늘릴 수 있는데!! 시발......

신의 선물인가 저주인가...


그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 나같은 사람이 더 있지 않을가...?'


즉시 나는 피씨방으로 달려가 한국 최대의 커뮤니티였던 D사이트에 접속을 했다.


그리고 그속에서 '로또갤러리'라는 곳에 들어가 나와 같은 사람이 있는지 모든 페이지의 글들을 읽어봤다.


나와 같은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을 찾는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저 병신 또 하나만 맞춤 ㅋㅋㅋㅋ'


하면서 놀림을 당하고 있던 한 유저. 

나는 그 사람의 방명록에 들어가 나의 이야기를 남겼고 그와 오프라인으로 만나는데 이틀이 걸렸다.



" 정말 그러한 능력이 있으십니까?"

" 네... 확실합니다."

"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 우리!! 네명만 더 모아봅시다!! 그럼 일등이에요!!"


그와 나는 합세하여 다음 카페, 네이버 카페, 루리웹, 웃대 모든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우리와 같은 능력자들을 찾았다.

그렇게 2주후.


대전 유성에 있는 허름한 모텔...

여섯명 전원이 한자리에 모였다.



"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제 네시간 후면 로또 추첨입니다.... 각자...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숫자를 말해봅시다..."


경상도에서 온 사내가 말했다.

" 6....."


전라도에서 온 사내가 말했다.

" 6............."


서울에서 온 사내가 말했다............

"....................6.............."


나도 말했다.

" ........................6?................"

충북과 벌교에서 온 사내가 말했다.

" 씨발 이게 뭐야.................."



그리고 2주후.

나는 사채업자에게 신체포기각서를 쓴 댓가로


잘생긴 얼굴과 자지 5cm를 빼앗겼다.
돼-지-
플라토닉은 멋이고 정욕은 맛이래. 난 멋도 없고 맛도 없고 뭣도 없어.
www.porkboar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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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홀릭스 2016-02-24 09: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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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둘리 2016-02-24 01:56:34
원래는 19cm !?
communion69 2016-02-23 19:23:05
슬픈데... ㅠㅠ
6666이 나무 웃겨요...
이태리장인 2016-02-23 19:03:49
그래서 13cm...
돼-지-/ 그걸 왜... 외우고 계세요.......
자기사랑해/ 그니까 왜 그걸 니입으로 말하고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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